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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밀양 백운산에서 ~

by 마루금 2008. 3. 11.

1981년 8월1일~8월3일

교통편: 서울~밀양 :특급열차 / 밀양~얼음골 :시내버스

코스 : 8월1일 : 백운산 계곡에서 야영 / 8월2일 : 백운슬랩 등반 후 밀양강에서 야영 / 8월3일 : 영남루 관광 및 귀경

인원 : 3명 (마루금+ 1명,  동생)  


8월1일

특급열차로 서울역 출발, 오후 밀양역 도착. 시내버스로 천황산의 얼음골을 향했다. 시내를 벗어나자 온통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의 24번 도로는 좌측으로 운문산, 우측 정각산을 가르며, 협곡을 이루고 있었다. 지명이름 그대로 사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 쌓인 첩첩산중의 오지 산내면(山內面) 골짜기였다. 

 

버스로 한 시간 남짓 달려서 종점인 얼음골에 닿았다. 맞은 편으로 우리가 목표한 백운산이 건너다 보였다. 흰 구름처럼 무척 깨끗한 바위들... 산 전체로 널자락히 치마바위를 두르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산이름마저 생긴 형상에 걸맞게 "백운산" 이라 불렀을까 ~

 

얼음골 입구에서 가지산을 넘는 도로를 따르다가 계곡으로 들어섰다. 경치 좋은 자리에 터를 잡고 야영준비를 했지만 물이 불어나면 잠길 것으로 판단, 저녁식사 후 더 높은 지대로 이동, 안전한 곳에 다시 텐트를 쳤다. 아니나 다를까, 밤이되자 우려했던대로 텐트를 때리는 빗방울 소리가 요란했다. 


8월2일

밤새 그렇게 퍼붓던 비는 새벽에 그쳤고, 아침엔 해가 오를 기세였다.  식사 준비를 위해서 텐트를 빠져나와 냇가에 이르자 계곡물이 잔뜩 불어나 있었다. 어젯밤 물가 텐트들도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다. 처음 우리가 선택했던 야영지도 물 속에 잠겼다.

 

아침식사 후 야영지에서 올려다보이는 암장으로 이동했다. 인수 대슬랩과 닮아보이는 백운암장은 당시 경남지역에서 인기를 꽤 끌던 곳이다. 경남지역 대부분의 바위들이 직벽이어서 마땅히 슬랩연습을 할 만한 곳이 없었던 탓이기도 하다.

 

이곳 슬랩은 경사가 그리 세지는 않았지만 입자가 가늘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동생이 선등으로 우리는 후등으로...두 군데 코스를 올랐다. 


8월3일

전날 저녁 백운산을 빠져나와 모기 천국의 밀양강에서 야영을 했다. 오전에 밀양강가의 영남루와 아랑의 슬픈 전설이 깃든 아랑각을 차례로 둘러보고, 오후 귀경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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