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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도드람산 ~

by 마루금 2008. 3. 12.

1988년 1월10일

교통편: 서울 강남TR~용인(고속버스 20분 간격, 35분 소요) / 용인~이천: 이천행 완행버스(표교리 30분 소요)

산행시간 : 2시간 소요

산행인원 : 2명 (마루금과 동생)


교리 하차, 사방을 둘러보니 근처에 산다운 산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나마 보이는 게 닭벼슬같은 바위 얹힌 얕으막한 산뿐 . . . 설마 저건 아니겠지 . . .  개념도를 펼치고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개념도는 닭벼슬같은 얕은 산을 도드람산으로 표기하였다. 약간의 실망감 . . .  

 

표교국민학교를 지나 삼거리, 왼쪽길로 들자 세멘트에서 비포장으로 바뀌었고, 논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 소나무 수림을 지나서 매점 두 군데가 나오면 등산로 입구였다. 관광버스가 길가에서 산님들을 내려놓았다. 당시 꽤 소문이 나있던 산이라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서 오기도 했다. 

 

산 중턱에 위치한 절 '영보사'가 산 입구에서 빤히 보였다. 줄지어서 영보사로 오르는 산님들도 가까이 보였고, 바위능선에 있는 산님까지도 다 보였다. 키작은 나무 숲의 겨울 도드람산은 내부를 속속들이 보여 주었다.

 

복잡한 영보사를 피해 좌측 과수원 뒤의 산등성이를 치고 오르기로 했다. 진입로 끝의 외딴집에서 조금 못미친 우측 숲으로 드는 순간 10여 마리의 개들이 튀어나와 우리를 짝달싹 못하게 원형으로 포위했다. 요란히 짓어대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 본 남고생이 두목인 듯한 개를 불러서 그 위기를 모면하였다.

 

등줄기에 식은 땀이 있은 후, 과수원 등성이를 따라 영보사에 도착, 약수 한 모금, 절 위의 바위능선에 오르자 이제 막 개통된 중부고속도로(87년12월 개통)가 남북으로 시원스럽게 깔렸다. 연봉으로 이어진 도드람산의 정상부는 절경의 전망대였고,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산 아래에서 품었던 실망감을 보상받기에 충분했다.

 

 

당시의 사진은 없고 산행일지 기록뿐 ..... 

 

2006년 7월9일 영보사에서... 

 

2006년 7월9일 도드람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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