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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오두지맥(첼봉에서 앵무봉까지) .... 2006.11.05

by 마루금 2006. 11. 5.

< 송추~첼봉~말머리고개 >

비가 올 것이라기에 일요등반을 취소했더니 날씨만 화창하다. 하루를 무료하게 지낼 수가 없어 위킹 계획을 세우고, 집을 나선다. 번잡한 북한산이나 도봉산을 피해 조용한 곳을 홀로 산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송추에 도착했다. 푸른 마을 아파트에서 부곡리 방향의 39번 도로를 따라 들어섰다. 버스(23번)가 다니는 노선이지만, 워킹을 빡세게 하려고, 긴 아스팔트를 도보로 갔다.

 

 

고갯마루의 여행스케치 휴게소

 

 

모텔 여러 곳을 지나 고갯마루에 이르자 여행스케치 휴게소가 보인다. 휘어지는 고갯길을 돌아 내리막으로 조금 가면 삼거리 표시의 이정표가 보인다. 이 뒤의 희미한 등로로 들어섰다.

 

 

첼봉 등산로 입구  

 

 

이정표 뒤의 우측으로 참호 몇 군데를 돌다 보면 절개지에서 좌로 90도 꺾이는 능선에 닿는다. 이 능선을 직진으로 10여분 오르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임도를 가로 질러 좌측의 좁은 숲길로 오른다.

 

 

임도의 갈림길  

 

 

숨이 턱에 차도록 급사면을 오르면 '첼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이 헬기장이라 사방이 트여있어 주변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도봉산과 북한산의 스카이라인은 명산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앞쪽이 첼봉 능선

 

의정부 시가지와 뒤쪽의 천마산, 철마산, 금주산

 

도봉산, 북한산

 

도보로 걸어온 길  

 

첼봉에서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낙엽길 

 

 

첼봉에서 앵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표적인 육산이다. 마주 보며 인접해 있는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바위산과는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곳은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울창한 숲과 호젓한 오솔길이 부드럽게 깔려있는 곳이다.

  

 

 

 

꾀꼬리봉 표식에서 조금 지나면 갈림길이 나온다. 안내판에는 오두지맥과 도봉지맥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 놓고 있다. 이곳 이정표에서 직진하면 한강봉, 호명산 방향이고, 좌로 90도 꺾으면 앵무봉 방향이다.

   

 

지난 한북정맥 종주 때 보지 못했던 표식(꾀꼬리봉과 지맥 갈림길)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느 지맥이 진짜 한북정맥의 원류인지는..???  

 

장흥에서 말머리 고개로 오르는 길

 

말머리 고개 

 

 

< 말머리고개 ~ 기산 보루성 >  

39번 지방도로 '말머리고개'에서 '송추유스호스텔' 안으로 들어간다. 유스호스텔 건물 뒤로 가면 '등산로 입구'라는 팻말이 보인다. 나무 계단을 올라 평탄한 능선에 이르면 타이어로 만든 참호와 바위지대가 가끔씩 나타난다.

 

 

말머리고개의  송추유스호스텔

 

 고무 타이어 참호

 

바위지대

 

 

밧줄이 설치된 경사길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 삼거리에서 '기산보루성'이라는 팻말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낙엽 깔린 경사길이라 발디딤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눈만큼이나 미끄러운 길이다.

 

 

경사 오름길

 

헬기장의 팻말

 

 

완만한 길을 지나 조금 오르면 돌로 쌓은 성터 '기산보루성'이 보인다. 성 바로 위로 봉화대가 있는 정상으로, 등산안내도와 기산보루성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기산보루성

 

 

 

 

 

 

 

<기산보루성~전망대 >

봉화대의 조망을 마치고 가파른 길을 조심스레 내려선다. 평지에 이르니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길로 변해 푹신한 발디딤을 맘껏 즐긴다.다시 오름길이다. 이후 나타나는 삼거리의 좌측으로 꺽어  돌로 쌓은 케언을 지난다..

 

 

 

 

 

전망대의 우회로가 있기에 잘못하면 조망을  놓칠 수가 있다. 우회로에서는 등산안내도가 보이지 않는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보이는 벼랑에는 위험표시와 안전을 위한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의 쉼터 

 

 

< 전망대~ 앵무봉 >

전망대 부근에서 정맥꾼들을 만났다. 수피령에서 출발하여 오늘로 아홉째 구간이라고 한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도솔암까지 동행하다가 이 후로 헤어졌다.

  

예사랑 산악회

 

 

전망대에서 앵무봉으로 가는 도중에 군사지역을 알리는 경고판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지뢰매설지역 안내문과 경고문은 등산로를 함부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더욱 강한 암시를 주는 것 같다. 경고지역 내의 삼거리에서 우로 꺾어 오르면 군사용 안테나가 설치된 앵무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앵무봉

 

 

앵무봉 북쪽의 저수지

 

앵무봉 동쪽 산하

 

앵무봉 남쪽의 삼각산

 

한강 너머로 계양산과 서해 바다가 잘 조망된다.

 

보광사 입구에서 본 고령산 앵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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