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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타이탄 길' (용화산).......2006.10.29

by 마루금 2006. 11. 1.

 

 

소나무 갈잎이 쌓여 미끄러움에 조심해야 했다. 첫 피치 볼트따기 위의 크랙에 슬링이 걸린 하켄이 있는데 하나가 빠져 달아나있었다. 때문에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고, 여기를 통과하는데 두 번씩이나 슬립을 먹어야 했다. 

 

 

 

새남바위??  만장봉??  병풍바위?? 

바위 하나에 이름이 셋 이다. 어느 것이 올바른 이름인지 아리송하다. 인터넷 자료에는 주로 새남바위나 만장봉으로 불리고 있는 것같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병풍바위'였다. 80년대에 어느 일간지에 용화산이 근사하게 소개된 것을 기억하고있다. 분명히 그 기록에는 '병풍바위'로 게제되어 있었다. 그래서 여태껏 그렇게 알고 지내 왔다.

 

<  병풍바위의 정상,  새남바위?   만장봉?  >

 

 

용화산에 처음 발을 올린 때가 80년대 초 1월의 어느 겨울이었다. 시외버스를 타고, 춘천역에 도착해서 큰 도로를 건너 뒷길로 들면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고탄리행 37번을 탔는데 용화산 입구에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37분 정도가 걸렸다.

 

비포장 길의 용화산 입구에 도착하면 감시초소가 있었다. 여기서 입산자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기록해야 산행이 허가 되었다. 산불이 발생하거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되었을 때의 조치 때문이었다.    

 

그 당시 이 곳의 교통은 썩 좋치 않았다. 버스운행이 하루 5회였었고, 날이 어두워지면 버스가 없다고 생각해야 했다. 막차가 떨어지는 시간도 계절에 따라 일정치 않아서 주위 가게에서 물어보고 산행을 하였다.  

 

언젠가 폭설이 내렸을 때 이 곳을 찿았다. 절골로 올랐는데 평균적으로 눈이 허벅지까지 빠졌고, 패인 지형에서는 가슴께 까지 빠지는 곳도 더러 있었다. 힘든 럿셀로 얼마 못가서 지쳤고, 산행 시간도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어 하는 수 없이 하산을 결정해야 했다.

 

여기는 거리상 자주 가 보지 못하는 곳이다. 버스 시간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 때의 산행은 더 진행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산행보다 막차 버스 시간을 맞추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 정면에서 본 만경대 >

 

 < 병풍바위에서 본 만경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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