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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왕방산 .... 2006.08.06

by 마루금 2006. 8. 7.

 

연일 폭염의 날씨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을 갗춘 곳, 피서지 산행으로 포천의 왕방산을 찿았다.

 

 

의정부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포천시청에서 내렸다. 근처의 마트에 들러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물품들을 구입하고, 왕산사까지 지루한 아스팔트를 걷기엔 너무 더워 그 곳 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왕방산(王方山)의 지명 유례  

왕과 관련된 두 가지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872년 도선국사가 이 산에 머물고있을 때 신라의 헌강왕이 친히 행차하여 도선을 격려했다해서 왕방산이라는 설이 있고,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돌아오던 중 왕자들의 골육상쟁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 왕방사에 며칠 동안 머물렀다해서 왕방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포천 이동교리에 용상동(龍翔洞)이란 마을이 있다. 이성계가 함흥에서 한양으로 돌아오던 도중 여기서 하룻밤을 지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위의 이야기가 역사적인 사실이었음을 잘 알려 주고 있다. 고려말에는 목은 이색이 세속을 떠나 이 산중에 들어와 삼신암이란 암자를 짓고 은신했다하여 국사봉이라 했는데, 왕이 항상 목은 선생을 생각하며 이 산을 바라봤다 하여 왕망산으로 부른 것이 왕방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왕방산의 동굴
이 산 남쪽 선단리 기슭에 철종대왕의 생부 전계대원군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산 중턱에 박쥐굴이라는 자연동굴이  있으나 그 길이를 알 수 없다 한다. 표면에서 보기에는 높이 1m, 폭 2m의 굴이 좌우로 쌍갈래졌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점에서 다시 수직으로 뚫려있는 지점으로 돌을 던지면 물 속에 떨어지는 소리가 날 정도라 한다. 3.1 운동과  6.25 당시에는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한다.

 

 

산행은 왕산사에서 시작했다. 가파른 등산로로 정상에 올라 주변의 조망을 즐기고.... 내림길은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가 오른편 깊이울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왕방산의 올바른 표기는 ?

신라 헌강왕과 태조 이성계에 얽힌 내용의 사찰은 王方寺라 하였다, 따라서 이 산을 王方山이라 해야 옳을 것 같은데,  국립지리원의 지도에는 旺方山(일제시대 때 王자 앞에 日자를 덧 붙여서 표기를 했다고 함)으로 표기 되었고, 정상 표지석에는 王訪山으로 음각되어 있다. 

 

< 뒤로 해룡산이 보인다 >

 

 <우측 국사봉, 좌측 맨뒤로 소요산이 희미하다.> 

 

왕방산은 천보산맥의 한 봉우리

의정부 북부역 천보산 끝자락인 미군부대에서 부터 시작한다. 축석령 부근에서 한북정맥과 만났다가 교차 하고, 포천방향으로 북진 하다가 회암사지가 보이는 회암령을 거쳐 해룡산(661m), 왕방산, 국사봉(554m), 소요산(532m), 종현산(589m)까지 이어지다가 한탄강으로 합류하는 영평천에서그 맥을 끊는다.

 

 

 

내림길의 긴 계곡에선 날파리와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머리를 포위해서 눈을 찌르고, 코구멍으로 돌진하고, 귀구멍으로 파고 든다.  온갖 공격을 방어하기에 바쁜 하산길이었다. 

 

 

산 전체가 울창하고 넓게 펼쳐진 숲으로 뎦여 있어서 산행하는 동안 내내 햇볕을 가려주었다. 널직한 계류에 도착하여 점심과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왕방산은 피서지로 또한 산행지로서도 매우 좋은 조건을 갗추고 있었다.

 

 

<심곡저수지 또는 깊이울저수지>

 

<심곡리 마을...>

 

<참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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