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발길따라~

제부도(화성) .... 2006.07.29

by 마루금 2006. 7. 31.

 

 

올해는 유난히도 길었던 장마와 폭우로 인하여 강원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큰 수해가 있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그 기운이 남아있어 일기는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 이유로 올여름휴가는 당일치기의 가까운 곳을 선택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경기도 화성 8경 중의 하나라는 제부도를 다녀왔다.  

 

 

 

1980년 초에 마을주민들이 제부도와 송교리 2.3km를 잇기 위해 3년 동안 돌을 놓아 바닷길을 만들어 통행을 하였다.  1988에는 화성시에서 1차선으로 시멘트 포장을 하게 되었으며, 그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찿게 되자 바닷길이 붐비게 되어 2차선으로 확장포장 하였으며, 1999년 3월에는 현재의 바닷길로 20cm ~ 40cm 정도를 더 높여 재포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포장공사로 전보다 20분 ~ 1시간정도 물길이 더 열려있게 되었다.

 

 

 

제부도는 예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조선조 중엽 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한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어서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있었다. 제부도는 이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와 제부리로 개칭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제부도에 얽힌 전설 중에는 옛날 옛적에 나라가 어지러워 국왕이 중국으로 이동하던 도중 배를 타기 위해서 제부도 선창에 들렀다가 한 여인으로부터 우물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그 맛이 좋아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도 제부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지하수가 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섬을 들어서면서 왼쪽 끝에 위치한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상을 연출케 하고 있다. 각도에 따라 사람의 옆모습, 하늘을 비상하는 매, 먹이를 노리고 앉아 있는 매의 형상을 연출하기도 한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여기서 매와 오리들이 알을 낳거나 둥지를 틀었다고도 한다.

 

 

매바위 오른쪽 해안선으로부터 백사장이 쭉~ 뻗어 길이 1.8km, 폭 30m 정도의 해수욕장이 형성되어있다. 해질 무렵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앉아 밀려오는 물과 낙조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갯벌과 바로 이어지는 모래사장은 제부도 해수욕장만의 특징이다.

 

 

 

바닷길이 열리고 난 후의 제부도는 선창 쪽을 제외한 섬 주위에 온통 갯벌이 형성된다. 바지락, 낙지, 굴 등을 많이 채취할 수 있고, 그것을 즐기기 위해 제부도를 찾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모래사장에서 제일 가까운 매봉의 꼭대기는 머리카락 같은 형상의 초목만이 간신히 남아있다.

 

 

 

바다 쪽으로 제일 근접한 매봉에는 나리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상하로 길게 갈라진 동굴 옆으로 매봉을 오를 수 있는 암벽등반 코스가 보였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