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시인 신동엽길"을 등반을 하려고 수 차례 계획을 세웠지만 번번히 놓쳤다. 올해 들어서도 세 번째 시도 끝에 겨우 이루어졌다. 그래서 오늘 이 길을 오른 것이 더욱 뜻깊다 하겠다. 올해 처음은 앞선 팀의 등반 지연과 정체로 물러서야 했고, 두 번째는 굳은 날씨의 비로 인해 등반을 포기해야 했다. 오늘이 올해의 세 번째 도전이다.
산성계곡을 시작으로 약수암에서 잠시 쉰 후 백운대 남벽에 도착한다. 장비를 착용하는 도중에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 왠지 오늘도 불길한 예감이 , , 그러나 머리 위의 하늘은 열려 있었다.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빗방울이 멈추었고 첫 피치의 등반이 시작되었다.정대장께서 나에게 첫 피치만 선등하라고 한다.
출발!! 소리와 함께 첫피치의 시작을 슬랩으로~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매우 깐깐하다. 슬립은 먹지 않았지만 겨우 올라서 첫 피치를 마무리했다. 이어 두 번째 피치부터 정대장의 선등으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피치에서 어려운 등반으로 모두들 힘겨워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피치를 올라 신동엽 테라스에 도착해서 잠깐의 간식시간을 가진다.
까다롭다는 다섯째 피치다. 정대장께서 선등으로 올라 여섯째 피치의 종료지점까지 단 한 번에 연결하여 등반을 마무리 해버렸다. 자일이 짧은 관계로 이후의 후등자는 피치를 나누어 등반을 완료했다. 여섯 피치를 끝내고 경치 좋은 전망대에서 일행 7명은 신선처럼 둘러않아 늦은 점심을 즐긴다. 등반 중에 집안의 급한일로 연락받은 청송님은 점심 후 먼저 급히 떠나야 했고... 나머지 세피치의 등반은 시간 부족으로 어려울 것 같아 다음기회에 진행하기로 하고서 인수로 이동하여 볼더를 하기로 결정했다.
위문에 도착.. 인수 쪽을 바라보니 수많은 클라이머들로 덮여있었다. 우리가 붙을 곳은 없겠다고 판단하고 만경대릿지를 지나기로 결정한다. 하하님께선 먼저 하산하시고, 나머지 5명은 만경대능선으로 향한다. 정체된 몇 팀의 무리를 피해 만경대릿지를 고속등반으로 가볍게 끝내고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두 번째 피치를 확보 중인 이정훈님
네 번째 피치를 마치고 신동엽 테라스에서 한 컷
두 번째 피치를 확보 중인 청송님
네 번째 피치를 오르는 하하님
열정으로 가득찬 이 정훈님
네 번째 피치를 오르는 청송님
여섯째 피치에서 오늘의 선등자 정대장님
정대장님과 하하님
정대장님과 청송님
청송님과 이 정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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