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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백석봉(정선) .... 2022.06.19

by 마루금 2022. 6. 20.

산행날씨 : 19.6~32.0℃, 흐림과 맑음 반복

산행코스 : 졸두교~백석폭포 위~제1쉼터~제2쉼터~참나무군락지~삼거리~작은 백석봉(1171.2m) 왕복~폐헬기장~백석봉(1237.5m)~황병지맥 갈림길~고개마루 쉼터~먼골~돌탑~항골주차장

산행거리 : 10.05km

산행시간 : 5시간 29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백석봉(정선).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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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의 나전리, 숙암리, 북평리에 걸친 백석봉을 다녀왔다. 백석봉은 백두대간 황병산에서 분기돼 나온 황병지맥에 연결된 산봉이다. 오대천을 사이에 두고서 가리왕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항골계곡을 사이에 두고서는 상원산, 옥갑산과 마주 보고 있다. 산행을 하기 전에 인공으로 만든 백석폭포에 잠시 들러서 구경을 하고 나오기로 하였으나 최근의 가뭄 탓에 낙수가 없어 폭포의 백미는 허탕이었다. 산행은 나전리의 졸두교에서 시작, 북평리 항골 주차장에서 마쳤다.

 

 

 

오십천의 졸두교 하류 풍경

 

졸두교 상류

 

임도를 따라서 끝까지 진입

 

임도에서 줌인해본 백석봉 스카이라인

 

차단기 통과

 

임도가 끝나고, 숲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첫 번째 너덜지대를 만난다. 너덜지대에서 걷기 좋게 돌을 잘 다져놓아 지나기에 큰 불편이 없었다.   

 

 

너덜 1 트래버스(횡단)

 

너덜 2 트래버스

 

너덜 3 트래버스

 

심심찮게 나타나는 집터 흔적

 

▼ 졸두교를 출발하여 등로가 횡으로 쭈욱 이어지다가 백석폭포 위를 지나게 되는데 등로에서는 숲에 가려진 백석폭포가 보이지 않는다. 백석폭포는 길이 600m, 지름 40cm의 관을 매설한 뒤 주변의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지도록 만든 인공폭포다. 백석폭포 위를 지나고서부터 오르막 경사가 슬슬 시작된다. 

 

 

 

▼ 제1쉼터  

옹담샘이 있으나 찌꺼기가 많아서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상태다. 자장율사가 백일기도를 올린 곳이라 하며, 이곳 새미골에 돌탑을 쌓고, 득도를 하여 정암사로 가서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았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쉼터 근처에 백석암(白石庵)이 있었다는데 집터 흔적들이 더러 보였다.

 

 

백석암 ??

 

 

▼ 세미골

중턱에 집터 흔적이 많이 보였다. 한때는 12가구가 모여 살았을 만큼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새미골까지 길이 넓어 산아래 마을과 교류도 활발했다고 한다. 열여섯 살 새색시가 꽃가마를 타고, 새미골까지 가마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세월이 흘러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일부는 정선 넘어 백이산 자락으로 갔으며, 일부는 산아래 나전리와 숙암리 로 내려가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의 왕래가 없어 길이 좁아졌지만 등산로로 잘 활용되고 있다. 

 

 

 

너덜 4 트래버스

 

 

 

너덜 4를 지난 후 만나는 제2쉼터 

 

제1쉼터보다는 물이 깨끗한 편

 

정상부 능선에 도달할 때까지 고도를 높여야 하는 구간

 

 

너덜 5 트래버스

 

너덜 위쪽의 풍경

 

너덜 아래쪽의 풍경, 가리왕산 스카이라인

 

너덜 5를 트래버스 하고 있는 일행들

 

정상부 능선까지 빡센 경사로 이어지는 구간.

 

참나무군락지 이정표

 

정상부 능선의 평상 쉼터가 있는 삼거리, 여기서 백석봉 0.3km의 봉우리를 왕복으로 다녀온다.  

 

▼ 작은 백석봉(1171.2m)

사방이 트인 360도 경치가 훌륭하다. 가리왕산 전모가 조망되고, 실낱같은 오대천이 발아래에 깔린다. 정상 표시를 한 철재판과 삼각점이 설치돼 있다. 국가정보지리원의 지형도나 다움지도에는 여기서 1.2km 떨어진 1237.5봉을 백석봉으로 표시하고 있다. 백석봉의 랜드마크인 흰바위가 이곳에 있다는 이유로 이 봉우리를 정상으로 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리왕산 스카이라인과 오대천 줄기

 

백석봉은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조양강(동강)으로 이어지는 오대천계곡을 사이에 두고, 가리왕산과 마주 보며 우뚝 솟은 암봉인데 암봉이 흰색을 띠고 있어 백석봉이라 불리었으며, 암봉이 검은색으로 변하면 며칠 안에 큰비가 내렸다고 전해지며, 암봉 주변에는 영천(靈泉)이 있었는데 부정한 사람이 물을 마시면 샘이 말라버린다는 설화가 있다.

 

 

 

360도 동영상

 

작은 백석봉에서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이정표의 항골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폐헬기장이 나온다. 

 

작은 백석봉에서 주봉인 백석봉까지 연결되는 정상부 등로는 경사가 적은 편이라 진행이 수월하다. 

 

 

▼ 백석봉(白石峰/  1237.5m)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 숙암리, 나전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꼭대기에 흰 바위가 있어 백석봉이라 불렀다. 산 아래 석두에 절이 있었는데, 현재 빈터만 남았고, 경내에 있던 5층탑은 도난당했다고 한다. 도난당한 석탑은 고려 때 승려들이 2년간에 걸쳐 직접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의 주봉인 1237.5봉에는 정상 표시가 없고, 이정표(석봉 1.2km/ 항골 4.3km)만 설치되어 있다.   

 

 

 

백석봉을 떠나 이동하던 중에 새끼 살모사와 대면, 도망가지도 않고, 잔뜩 웅크려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황병지맥 줄기와 헤어지는 곳

 

고개마루 쉼터 삼거리에서 항골 방향으로 하산

 

 

▼ 집터와 수레길 흔적이 간간이 나타나는 먼골

북평리 본동에서 평창군 진부를 왕래하던 깊은 계곡이다. 아주 멀다 해서 먼곡이라 했다. 옛날에는 집이 띄엄띄엄 있었는데 지금은 무인지경이 되었다. 약초 캐는 사람들만 다녔다가 지금은 등산객들이 이 골짜기를 누비고 있다. 

 

 

이끼 낀 계곡의 돌

 

 

 

 

2기의 돌탑 중앙에 정선산악회 빗돌이 세워져 있다.

 

 

 

 

산행 날머리

 

 

 

산행을 마친 후 항골계곡 아영장의 데크를 빌려 산악회 주최로 삼겹살 파티를 푸짐하게 열었다.

 

야영장 입구 구름다리의 하류

 

구름다리 상류

 

▼ 항골계곡 소망의 돌탑
북평면장을 지낸 최종진씨가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돌로 탑을 쌓아 관광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돌탑은 1998년 12월에 30여 가구 1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옛날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돌을 쌓아 올린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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