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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해파랑길 22코스 / 블루로드 C코스(영덕) .... 2022.03.19

by 마루금 2022. 3. 20.

날씨 : 2.1~5.6℃,  비 (1일 강수 16mm)  

코스 : 축산항~와우산(78.1m)~봉화산/대소산봉수대(285.9m)~망월봉(225.5m)~황성개비산(158.6m)~재구남봉(175.8m)~사진구름다리~망일봉(152.1m)~목은이색기념관~괴시마을~상대산/관어대(183.7m)~대진해수욕장~고래불대교~덕천해수욕장~고래블하계휴양소~경북수자원개발연구소~영덕청소년야영장~고래불음악분수

거리 : 16.14㎞

시간 : 4시간 10분

교통 : 산악회따라

해파랑길 22코스(영덕).gpx
0.15MB

 

 

 

 

 

 

종일토록 비가 내렸던 날, 영덕의 도보길인 블루로드 C코스(목은 사색의 길)와 일치하는 해파랑길 22코스를 걸었다. 이로서 영덕의 도보길인 블루로드 4개 코스는 마침표를 찍었다. 내륙 산간을 관통하는 숲길과 해안의 바닷길을 연계하는 코스로서 시점은 영덕의 대표항인 축산항이고, 종점은 영덕의 대표 해수욕장인 병곡면의 고래불해수욕장이다. 

 

 

 

남씨발상지 표석에서 좌측 계단으로 오른다. 표석의 글씨는 남덕유 전 국무총리께서 쓴 것이라 한다.  

 

영양김씨 시조공 사적 유허비각

 

 

와우산 월영대 표석

 

와우산 일광대 표석

 

◆ 와우산(臥牛山/ 65.4m)
영덕군 축산면 축산1리 마을 북쪽에 있는 산이다. 신라 경덕왕 때 산 형태가 황소가 누운 형세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아래 사진은 와우산을 하산하고나서 도로에서 촬영한 것이다.

 

 

대소산 & 봉화산 들머리

 

 

▼ 봉화산=대소산(烽火山=大所山/ 285.9m)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해안 부근에 있는 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대소산 봉화의 기록이 나오는데 지금의 봉화산을 가르킨다. "부 동쪽에 있고, 남쪽은 영덕의 별반산(別畔山/강구리의 봉화산)에 응하고, 북쪽은 평해 후리산(厚里山)에 응한다.'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영해)에도 비슷한 기록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옛 지도에 대소산(大所山), 대소산봉(大所山峰), 대소산봉수(大所山烽燧) 등으로 표기돼 있다. 광여도(영해)에는 대소산과 그 주변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지도에 대소산봉이라고 표기하고, 봉수임을 나타내었고, 오른쪽에 축산(丑山), 왼쪽에 읍치와 향교도 표시했다. 봉화산은 옛날에 봉화가 있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지형도에 봉화산(烽火山) 표기가 나온다. 

 

대소산봉화대

 

봉화산(대소산) 정자

 

 

▼ 망월봉=동해산(望月峰=東海山/ 225.5m)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와 축산면 도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옛날 정월 대보름날이면 남녀노소가 이 산에 올라 달맞이를 하였다 한다. 원래 망일봉(望日峰)이라 하였다. 망월봉은 망일봉의 오기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망일봉은 부의 동쪽 5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나오고, 옛 지도에도 이 일대를 모두 망일봉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망월봉에 대한 기록은 없다. 조선지지자료도 마찬가지다. 한편 동해산 기록이 옛 문헌에 나오는데 여지도서(영해지도)에 이 일대 지명 표시를 북쪽에서부터 관어대, 망일봉, 동해산, 그리고 대소산(지금의 봉화산) 순서로 표기했다. 이 지도만을 두고 보면 망일봉은 지금의 괴시리에 있는 해발 152.1m의 산을 가리킨다. 그러나 같은 문헌에 동해산에 대한 기록은 "부 동쪽 4리에 있고, 망일봉에서 산줄기가 이어지며, 동해의 진산(鎭山)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이 기록에 따르면 위에서 말한 괴시리의 산이 동해산이 된다. 지도 내용과 기록이 서로 상반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상세한 고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망월봉 정상

 

망월봉 정자

 

최근 화재가 발생되었던 현장을 지나가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사진구름다리
괴시리와 사진리를 잇는 차도 위에 가로질러 설치된 구름다리다. 망월봉 등산로와 목은이색산책로를 연결해준다.

 

 

◆ 사진리(絲津里) 유래

나루가 실(悉)과 같이 길게 뻗어 있다 하여 실나리, 변하여 시나리 또는 사진(絲津)으로 되었다.

 

 

 

 

황성개비산(158.6m)

 

 

 

등로에서 살짝 비켜난 재구남봉(175.3m)

 

지나온 능선

 

◆ 망일봉(望日峰/ 152.1m)
괴시리와 사진리에 걸쳐있으며, 매일봉이라고도 불렀다. 대소산의 줄기로 동해의 해돋는 광경이 장관인 봉우인데 등산로가 이 봉우리를 살짝 비켜가고 있다. 이 산에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1495~1554)이 그의 아버지 주문보가 죄가 없다는 것을 당시 영해부에 온 관찰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니 관찰사가 시의 운(韻)자를 부르자 주세붕이 시를 지어 아버지를 석방시켰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괴시리(槐市里)
고려 말엽에 목은 이색이 중국 사신으로 다녀와서 자기의 고향인 호지촌이 중국의 구양수(歐陽修, 1007~1072)의 고향인 괴시 마을과 지형이 닮았다 하여 괴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지말은 마을 앞에 8개의 못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 북편의 골짜기에 호지가 있어 호지골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어대동, 교동, 운당, 북천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괴시동이라 했다.

 

 

목은기념관

 

목은 이색은 고려삼은(高麗三隱) 중 한 분이다. 고려삼은은 고려의 세 충신을 말하며, 흔히 삼은이라 부른다.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이다. 

 

 

 

목은 이색선생 유적지에 화사하게 핀 목련꽃

 

산수유

 

매화

 

▼ 괴시리(槐市里) 장승
괴시리 마을 입구의 돌장승에 '축귀장군남정중'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역질이 덮쳐 폐동(廢洞)이 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즈음 이 마을 한 노인의 꿈에 선조가 나타나서 '축귀장군(逐鬼將軍) 남정중(南正重)'이라 써서 동구(洞口) 앞에 세워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 말에 따라 장승을 세웠더니 역질이 점차 사라졌다고 한다.

 

 

 

괴시리 마을에서 해파랑길 본래의 코스는 대진항과 대진 마을로 이동하는 순서였으나 이 구간을 대신하여 상대산 정상으로 올라서 관어대 풍경을 감상하기로 결정하고는 코스를 변경했다. 관어대 마을에서 상대산 정상을 거쳐 대진해수욕장으로 하산했다.

 

 

 

관어대 마을로 진입

 

관어대 들머리

 

▼ 상대산(上臺山/ 183.7m)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와 대진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의 관어대에서 바라보는 확 트인 푸른 동해가 절경이다. 일명 어대산(魚臺山)이라고도 했다. 북쪽은 암석이며, 대(臺)가 있어 옛날에 상대(上臺) 또는 관어대(觀魚臺)라 했다. 목은 이색의 서(序)와 점필재 김종직의 부(賦)가 있다.

 

 

 

병곡면 일대의 풍광

 

명사 20리라 일컫는 고래불해수욕장 전경

 

 

대진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 하산로

 

▼ 대진해수욕장(大津海水浴場)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바로 위에 송천 하구가 있는데 송천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퇴적하여 넓고 긴 백사장이 형성되었다. 또 울창한 송림이 뻗어 있고, 뒷산에 관어대(觀魚臺)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진(大津)으로 기록되어 있고, 여지도서(영덕)에는 "관어대 아래에 있다."라는 내용으로 그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 대진리
한나리, 한날기 또는 대진이라 하였는데, 1469년 발간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대진이라는 지명이 나오며, 1789년의 호구총수에도 그 이름이 나온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공수진과 건달동 일부를 병합하여 대진동이라 했다.

 

송천 하구, 왼쪽 모래사장은 고래불해수욕장이고, 오른쪽은 대진해수욕장이다. 

 

 

▼ 고래불대교
송천 하구에 설치된 교각으로 2001년 완공되었다. 이 다리를 통해 대진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이 하나로 연결된다.

 

 

뒤돌아본 상대산

 

◆ 덕천리(德川里)
1789년 발간된 호구총수에 휘리로 나온다. 일설에 김선장이란 분이 상대산 뒤쪽 잿디란 곳에 살다가 휘리 지역으로 옮겨 살면서 잿디, 잣디 또는 자두라 하였다고도 하며, 큰 내가 흐른다 하여 덕천이라고도 하고,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는다 하여 후리라고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송하동 일부를 병합하여 휘리동이라 했다가 1990년 1월 1일에 마을 명칭을 덕천리로 개칭하였다.

 

 

송림해변길

 

트릭아트, 바닥에 그려진 평면의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착시 미술 기법이다.

 

고래불야영장의 상징조형전망대

 

봉송정

 

 

 

 

 

뒤돌아본 상대산/관어대

 

◆ 영리(榮里)
지형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화부수(蓮花浮水) 형국이라 연골 또는 연동이라 하다가 영동으로 고쳤다 하며, 일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영상동, 영하동, 보곡동, 백륙동, 백진동의 각 일부 지역을 병합하여 영동이라 했다.

 

 

 

경상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

 

영덕군 청소년야영장

 

 

 

 

 

 

 

◆ 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 병곡면의 6개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명사 20리에 달한다는 해수욕장이다. 이 모래사장 남쪽으로는 대진해수욕장과도 연결된다. 원래는 경정(鯨汀) 또는 장정(長汀)이라 하였다. 고래가 보인다고 해서 경정이라 불렀고, 긴 백사장이 있다고 해서 장정이라고 불렀다. 두 명칭 모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온다. 고래불은 경정의 순 우리말 명칭이다. 고려 말에 목은 이색이 상대산(관어대)에 올랐다가 고래가 뛰어노는 걸 보고, 경정이라 명명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래 사진에서 뾰쪽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상대산이다.

 

 

 

◆ 병곡리(炳谷里)
지형이 자리(자루)와 같이 되었다 하여 자리실 또는 병곡, 포성이라 하였다 한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병진을 병합하여 병곡동이라 했다.

 

 

고래불음악분수

 

22코스 종점이자 23코스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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