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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서암산~백암산~신선봉~선야봉(금산)......2019.06.30

by 마루금 2019. 7. 1.

산행날씨 : 20.4 ~ 28.8℃, 흐림

산행코스 : 백령고개(육백고지전승탑)~서암산(618.2m)~독수리봉(638m)~백암산(654m)~느티골~오십폭포~신선봉(752m)~선야봉(758.7m)~남이자연휴양림(주차장)

산행거리 : GPS거리 10.79Km 

산행시간 : 4시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서암산~백암산~신선봉~선야봉(금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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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주말까지 비가 내리다가 일요일이 되자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물기 머금은 푸섶에 바지가랭이 젖기는 우중과 마찬가지, 그래도 이게 낫다. 빗속 산행보다는 행동이 훨씬 자유스러우니까... 산행 대상지는 충남 금산의 남이자연휴양림을 포위하고 있는 산으로 잡았다. 금남정맥에 일부 봉우리가 걸쳐있고, 충남 금산과 전북 완주의 도계에 일부가 걸쳐서 있다. 산행은 육백고지전승탑이 있는 백령고개에서 출발, 서암산, 독수리봉, 백암산을 거쳐 남이자연휴양림으로 하산, 바닥인 "0"에서부터 다시 빡센 오름짓으로 오십폭포 코스로 올라 신선봉, 선야봉을 거쳐 남이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섰다. 비가 온 뒤라 암릉에 깔린 이끼가 살아나 특히 조심해야했다.

 

육백고지전승탑으로 올라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

▼ 육백고지전승탑 ~
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산1번지, 역평리 산16-2번지 소재다. 1991년 3월25일 금산군수에 의해 건립되었다. 6.25 직후 5년간 공비토벌 작전으로 육백고지 기슭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276명의 민.경.군 호국용사의 고귀한 승리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전승탑과 충혼비 및 공적비를 세웠다. 적 사살 2287명, 생포 1025명이라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전사자 276명(민간 72, 경찰 184, 군인 20명)이 발생하는 아군의 피해도 있었다.

 

▼ 금산 백령성 ~
기념물 제83호,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산 1외 1필 위치이며, 남이면 건천리와 역평리의 선야봉 동쪽에 있다. 성벽은 돌로 축조하였고, 둘레 약 207m, 외벽 7m 내벽 3m 높이, 상부 너비는 4m 정도로 백제의 테뫼식 산성이다. 백제시대 말기에 신라 방어 및 진출의 전초기지 역활로 사용되다가 백제 멸망과 함께 그 용도가 폐기되었다.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백자령(栢子領)으로, 대동여지도에는 탄현(炭峴)으로 기록되었다 한다. 

 

임도를 만나면 절개지로 붙는다 ~

서암산 갈림길 ~

서암산(西岩山/ 618.2m) ~

정상임을 알리는 표식은 넙쩍돌에 쓴 매직펜 글씨뿐, 그마저도 오랜 시긴이 지나면 빛이 바래 지워질 것이다. 지형도에 없는 산이름이며, 향토지에도 유래나 관련기록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 지형지물 표시로 편의상 매긴 이름인듯 하다. 금남정맥 주능선에서 220m쯤 벗어나 있으므로 백암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정상에서 유턴해 나와야 한다. 

 

서암산 정상 ~

독수리봉 능선 ~

백암산으로 가기 전 거쳐가는 절경지 암릉구간이다.

독수리 부리를 닮은 멋진 암봉과 노송에서 풍겨나오는 곡선미에 한껏 매료되는 순간이다.    

 

밧줄구간 ~

독수리봉 ~

독수리봉에서 바라본 백암산 능선 ~

독수리봉 정상의 돌탑 ~

구름이 드리워진 백암산 능선 ~

헬기장 ~

백암산 정상 ~

백암산(白岩山/ 654m) ~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라 육백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위벼랑이 아침나절 햇빛을 받으면 하얗게 빛나기 때문에 백암산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있고, 그래서 아랫마을도 흰바위 마을(백암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백암산 정상의 흰바위(白岩) ~

헬기장 ~

헬기장 25여 m 지난 지점에서 사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금남정맥과 이별, 남이자연휴양림(이정표의 건천리휴양림)으로 내려섰다.

 

남이자연휴양림 하산길의 산죽밭 ~

▼ 남이자연휴양림 임도에서 B팀을 만났다. 오십폭포에 올랐다가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일행들인데, 물막이 보 옆 팔각정에 잠시 멈춰서 간식타임을 갖는 중이었다. 내가 나타나자 꼭대기에 있어야할 사람이 바닥에 내려와 있으니 깜짝 놀래지만 그래도 반겨준다. 여기서 시원한 맥주와 맛깔스런 간식을 조금 얻어먹고서 선야봉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상류에 있는 저수지 댐 ~

오십폭포를 거쳐서 올라가는 선야봉 들머리 ~

오십폭포 위 벼랑을 지나가는 등로 ~

폭포 상부를 줌인 ~

신선봉 중턱에서 바라본 백암산 능선 ~

산악회의 공지는 육백고지 능선을 따르다가 왕사봉에서 방향을 꺾어 선야봉 능선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공식에 따르지 않았다. 백암산을 조금 지난 헬기장에서 남이자연휴양림으로 꺾어 내려섰고, 빡센 오십폭포 오름길로 힘들게 올라붙어서 선야봉 능선에 합류했다.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게 되므로 왕사봉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힘든 진행이다.   

 

선야봉 직전에서 만나는 삼각점 ~.

선야봉(仙冶峰,758.7m)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에 솟아있는 봉우리다. 선야봉을 선치봉으로 잘못 불리기도 했다는데 이는 풀무 야(冶)를 다스릴 치(治)로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를 풀무라 하는데, 정상의 북동쪽 신선풀무대에서 신선이 쇠를 달구느라 풀무질을 해서 선야봉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완주 피묵리 고당마을 주민들은 뾰족한 산세 때문에 촛대봉 또는 선녀가 마을 앞 계곡에서 목욕하며 놀았다는 의미로 선하봉으로도 불렀다. 선야봉 주변에는 선녀봉, 또는 선녀남봉 등 선녀와 신선에 관련된 지명이 많아 신령스러움이 묻어난다.


고당실기(姑堂實記)에 의하면 300년 전 선야봉에서 선녀가 고당마을로 내려와 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하여 고당(姑堂), 즉 할미당집이라고 했고, 그 앞으로는 말과 가마를 타고 다니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 당집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최근 주민들이 마을 앞에 새로운 당집을 짓고, 매년 정월대보름 제사를 올려 추모하며, 신령님께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빌고 있다.

 

▼ 신선풀무대 ~

조망에 막힘이 없이 터진 곳이다. 동북쪽은 금산의 진악산, 동쪽은 암릉과 송림이 어우러진 백암산, 서북쪽은 대둔산과 천등산 암봉의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그너머로 계룡산이 아스라하다. 서쪽은 써레봉의 암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러나 오늘은 구름에 가려서 대둔산과 진악산이 보이지 않았다.

 

남이자연휴양림의 하늘다리 줌인 ~

야영장 방향으로 하산 ~

클릭  남이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에서 산행 끝 ~

귀가길에 산악회버스 안에서 빅뉴스를 접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과 북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로 오가고, 자유의집으로 이동해서 북미정상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에 이어 남북미 국가수장인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3자가 회동을 했다는 사실이다. 향후의 향배는 알수가 없겠지만 어쨌든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기록이 아닐까 싶다. 모쪼록 평화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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