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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갈매실산~탁사등봉(괴산의 오지)......2019.06.09

by 마루금 2019. 6. 11.

산행날씨 : 15.4 ~ 29.3℃, 맑음

산행코스 : 백상교차로~유하리도로~유하봉(481.2m)~가래실산(446m)~갈매실산(420m)~오삼봉(433.6m)~응고개~425봉~511봉~깃대봉(566.4m)~동산(618m)~장자산(627.8m)~철봉(622m)~탁사등봉(701.8m)~마등봉(699m)~말잔등(645m)~소조령

산행거리 : GPS거리 13.51Km 

산행시간 : 4시간 28분 

산행인원 : 홀산으로 ~

갈매실산~탁사등봉(괴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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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연풍면 소재의 갈매실산과 탁사등봉을 연계해서 다녀왔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오지의 산이라 원시 상태로서의 자연 보존이 양호하다. 산행 내내 짐승들이 파논 토굴과 배설물을 만나며, 심지어는 멧돼지가 금새 지나간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곳도 가끔 지나게 되어 머리카락이 쭈삣 서기도 했다. 이 코스의 단점으로는 조망터가 없다는 것, 주변에 이름난 명산들이 즐비하게 널렸는데, 시종일관 숲속에 갇혀서 멋진 풍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교통편은 산악회 버스를 이용했고, 산행은 산악회 주최측의 허락을 얻어서 홀산으로 진행했다. 산악회에서 정한 산행지는 조령산 촛대봉과 신선암봉을 연계하는 산행이다.

 

백상교차로 로터리에서 하차 ~

유하리 방향의 도로를 따라간다. 청수휴게소와 주유소를 거쳐감 ~ 

뒤로 돌아서 조령산을 한 번 쳐다보고 간다 ~

유하리 도로에서 민가와 밭을 지나 수렛길(능선)로 진입 ~

폐묘를 거쳐 잡초 덤불을 통과 ~

묘지에서 만나는 임도를 잠시 따라감 ~

임도 적당한 곳에서 능선의 숲으로 진입, 등로가 나있지 않으므로 적당히 치고 올라가야 함 ~ 

유하리 마을 ~

박달산 방향 ~

백미산 & 덕가산 방향 ~

유하리에서 올라붙는 등로에 합류, 이후 오삼봉까지는 등로가 조금 양호한 편 ~

삼각점봉(470m) ~

유하봉(481.2m) ~

중부내륙고속도로(장연터널과 연풍터널 사이) ~

가래실산(446m) ~

갈매실산(420m) ~

▼ 오삼봉(五三峰/ 433.6m) ~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가 갈매실산으로 표기돼 있다. 지형도대로 따진다면 좀전에 본 갈매실산과 오삼봉의 정상석 위치가 잘못 된 것이다. 오삼봉 정상석은 오삼산우회에서 세운 것이라 한다. 오삼산우회는 연풍초등학교 53회 졸업생들의 모임이라 한다.

 

▼ 오삼봉 정상석 측면에 새겨진 글 ~

갈매실산 줄기의 무명봉에 약 2.5km의 산행로를 개척하고, 오삼봉이라 정상석을 세우며, 영원한 연풍면민의 건강한 산행지로 이용하길 바라며, 우리 오삼산우회에서 오삼봉의 지킴이가 될 것이다. 2011.11.13  오삼산우회 일동.

 

응고개 방향으로 내려섰다 ~

묘 ~

응고개 사거리 ~

묘 ~

425봉 ~

501봉 ~

학골저수지 ~

오삼봉에서 깃대봉까지는 안내리본을 본 적이 없다. 아직 선답자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능선이 교모하게 이어지므로 독도에 유의해야 할 구간이다. 이곳 통과에 멧돼지 배설물이 잔뜩 깔려 주변 사주경계가 필요했다. 따라서 눈알을 사방으로 굴리며 진행한 턱에 더덕이라는 선물도 얻게 되었다.  

 

깃대봉(566.4m) ~

멧돼지 목욕탕이다. 물이 출렁거리는 걸로 봐서 직전까지 멧돼지가 몸을 담그고 여기서 노닐었던 것 같다 ~

동산(616m) ~

억지로 내다보이는 조령산 ~ 

장자산(627.8m) ~

철봉(622m) ~

능선이 조금만 튀어올라 있으면 봉우리 이름이 매겨져 있다. 봉따먹기에 안성맞춤인 코스다 ~

표면이 흙으로 보이지만 바윗길이고, 양옆이 벼랑이라 조금은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 

돌 먹는 나무 ~

깊은 사랑에 빠진 나무와 돌 ~

▼ 탁사등봉(701.8m) ~

유래를 찿을 수 없어 탁사등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모르겠다. 지형도에는 없는 명칭이다. 오석으로 곱게 다듬어진 정상석은 오삼산우회에서 세웠다. 오늘의 코스 중 최고봉인데, 산 높이가 지형도에는 701.8m 이고, 정상석에는 707m로 표기되었다. 탁사등봉에서 소조령까지는 신선지맥에 속하는 구간이며, 충주와 괴산의 접경지이기도 하다.

 

군초소 흔적이 몇 차례 나타난다 ~

마등봉(699m) ~

말잔등(645m) ~

날머리인 소조령 ~

소조령(小鳥嶺)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와 괴산군 연풍면을 연결하는 고개다. 말 그대로 작은 새재이며, 한자 표기인 조령(鳥嶺)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험한 고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전에는 소조령을 지나는 차량이 많았다. 그러나 3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소조령터널이 새로 생기고나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신도로 쪽을 이용하게 되었다. 자연히 구도로 바뀐 소조령은 통행량이 급격하게 줄어 이제는 한적한 도로가 되었다.

 

소조령에서 산행을 마치고,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조령산 절골 입구까지 걷기로 결정했다. 

도중에 원풍리 마애불좌상에 잠간 들러서 석불을 감상했다.

클릭→원풍리마애불좌상

오늘 우연찮케 예기치 못한 지인들을 만났다. 정기등반으로 조령산 신선암장에 등반을 온 스카이락 알파인클럽 악우들이다.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절골 입구에 도착해서 베낭을 대충 정리하고, 개울에서 흘린 땀을 씻어내려는데, 마침 수건을 두고와 버스로 되돌아 갔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어 면을 보니 낫익은 얼굴들이다. 어찌나 반갑던지 냅다 쫓아나가 반갑게 조우를 했다. 오늘 산행 도중에 습득한 더덕을 모두 꺼내서 더덕주를 만들어 먹으라고 악우들에게 제공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내가 몸담았던 전문등반 클럽인데, 지금은 체력이 딸려서 은퇴한 상태다. 


 

 

갈매실산~탁사등봉(괴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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