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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한치산~황정산(평창의 오지)......2019.06.02

by 마루금 2019. 6. 2.

산행날씨 : 11.2 ~ 28.6℃,  맑음 

산행코스 : 한치동 정자~청학사시교당~풍력발전 11기~한치산(1078.5m)~793.9봉~812.6봉~황정산(645.7m)~전망대(돌탑)~새터말(황정산 안내판)

산행거리 : GPS거리 14Km 

산행시간 : 5시간 17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한치산~황정산(평창).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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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소재의 오지, 한치산과 황정산을 다녀왔다.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자락에 위치한 봉우리들이다. 둘 다 지형도에는 표기가 없는 무명봉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붙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치산은 한치동 마을 주민들이, 황정산은 미탄면 시내의 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두 산 모두 정상석은 없으나 삼각점이 설치된 걸로 정상임을 판단할 수 있다. 산행은 한치동 마을에서 시작, 청옥산 풍력발전기 능선으로 올라서 남하, 한치산과 황정산을 거쳐 새터말을 날머리로 잡아 산행을 마쳤다.     

 

삼신신앙 국사당 : 배선문 선생 타계 후 배선문 선생의 며느님이 뒤를 이어 2대 종정이 되었다 한다. ~

사방댐 ~

단군상 ~

▼ 청학사시교당 입구를 차단기로 막아놔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옆으로 돌아서 사람 출입은 가능하다. 잠시 들렀다 나오기로 한다 ~ 

 

청학사시교당 ~
청옥산 중턱에 있던 제당(祭堂)이다. 1947년 10월9일 주지가 살해되어 폐절되었다가 1960년대 평안1리 배선문 선생이 청학사시교당을 개설하여 삼신재단과 민족통일을 기리는 민족신앙을 주창하며, 재단을 유지하였으나 지금은 타계하고, 그 후손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수암사령비 ~

삼신신앙제단대본사 ~

한치동 계곡의 풍경 ~

▼ 청옥산 능선 1035m 지점 ~

회동리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한치동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다. 청옥산 등산로 안내판과 통일제단입구 비, 풍력발전 11호기가 위치한다. 한치동 마을 정자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를 따라 4.2km 거리에 고도차 약 530m를 극복하며 올랐다. 이곳에 도착하니 벌써 반쯤은 지쳐있는 상태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아 잠시 머물면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좌측으로 진입 ~

뒤돌아본 능선 ~

평창아리랑 ~
평안2리 한치동(寒峙洞)에서 청옥산의 산채를 뜯으며, 촌부들이 불러온 노래다. 성마령을 통하여 드나들던 선비들이 정선지방에 옮겨 불리어졌는데, 정선의 선비와 관리들이 서울로 옮겨 정선아리랑화 되었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그 내용은 "한치뒷산 곤드레 딱주기/ 나지미 맛만 같으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한철 살아나겠네"였다. 성마령(星摩領)을 사이에 두고 가장 많이 구전되어온 정선아리랑은 "정선읍내 1백50호 몽땅 잠들여 놓고/ 꽁지갈보 옆에 끼고 성마령을 넘세" 등이 있다.

 

골길이 인심이 좋다고 딸놓지를 마세요/강냉이밥 아이듬하다가 잔허리 살짝 꺽어요/ 미탄땅이 살기좋대서 내가 살러왔더니/돈 그립고 님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강냉이밥 사절치기는 오글박작 끊는데/임자 당신은 어딜 가시려고 신발 단속을 하시오/ 십요야 밝은달은 무슨 애로가 있어서/세상만물이 다 잠든년에 밤길을 가느냐/개구장가의 검은 오리는 무스내죄를져서/다큰색시 손길에 외칼침을 맞나/ 평창같이 살기 좋은데 살려만 오세요/그물같은 물밑에도 해화가 핀대요/이모항 쌍총을 어깨어다 메고/십이명 식구에서 나 혼자만 가라네/ 나물도 뜯고 임도보고 겸사겸사 왔더니/나물도 못뜯고 임도 못보고 임시 낭패났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서 노다가세


청옥산이 무너져 평지 되기는 쉽지만/우리들의 깊은 정은야 변할수 있나/육백마지기 퍽퍽 무너져 육지가 평지가 되어도/청옥산에 정든 것 만큼은 잊지를 맙시다/청옥산 말장에 노루사슴이 놀구요/우리집 울안에는 임자 당신이 노네요/한치 뒷산에 두치 곤두레 아지미 맛만 같아도/고것만은 뜯어를 먹어도 봄살아 나지/앞산 밭에 수삼대공야 늙고야 늙어간데도/우리집에 영감할멈은 늙지를 말라/네팔자나 내칠자나 이불 남녀에 여닫이 빼닫이야/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야/ 이불 남녀에 연적같은 젖통이를 설설 빼어물며/이리궁글 저리궁글 잠자보기는 영 글렀네/신갈보 호렬 내기를 날맞았구나/당신이 죽던지 내가 죽던지 무슨 야단이 나야지/요다지도 매정스러워 살수가 있나/고무신 바닥이 아무리 곱고고와도/ 발바닥 밑으로만 돌고요/ 여자몸이 아무리 고와도 남자품안에 돈다/여자일색을 볼라거들랑 고무신 공장으로 가고요/남자일색을 볼라거들랑 춘천 가막소로 가거라

 

여기서부터 풍력발전기와는 이별,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되면서 오지의 그늘막으로 접어들게 된다 ~

오늘 구간 중 최고봉(1081.5봉)이다. 여기서 삼각점이 설치된 한치산 정상까지는 150m쯤의 거리를 두고 있다 ~   

▼ 한치산(寒峙山/ 1078.5m)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와 평안리 경계에 위치하며,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남쪽으로 분기된 능선 상에 걸친 삼각점봉(1078.5m)이다. 지형도에는 산이름 표기가 없지만 산 아래의 한치(寒峙) 마을 주민들이 한치산으로 부르고 있다. 예전 탄광이 있었던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마을이라 하며, 평창아라리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산 서쪽에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밀목 마을이 있다. 42번 국도에서 들어가는 골짜기의 끝마을로 외적 침입이 있을 때 숨어 살던 마을이라하여 밀목이라 했으며, 아직도 개발이 덜돼 너와집이 여섯채나 남아 있다고 한다.

 

한치산에서 조금 더 내려와 간식타임으로 쉼을 가졌다 ~ 

능선 곳곳에서 발견되는 돌리네 지형 ~

해발고도 약 950m에서 고도를 낮추는데 능선이 애매하게 분기된다.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지점이다 ~ 

793,9봉 ~

812.6봉 ~

▼ 해발고도 705m 지점에서 ~

황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능선으로 우틀해야 한다. 기존 등로는 직진이다.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다가 안부를 지나서 바위지대를 지나 얕은 봉우리를 올라서면 삼각점이 설치된 황정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황정산(黃亭山/ 645.7m) ~
한치산 자락에 있는 삼각점봉(645.7m)으로서 지형도에는 없는 이름이다. 창리 소재지의 야산으로 이 산에는 나무의 질이 썩 우수한 수백년 묵은 고림송(古松林)이 많았다. 옛날 궁궐 목재로 진탄(津灘:궁궐목을 운반하던 나루터)나루를 통하여 서울로 반출되었다 하며, 이 시기에는 봉산동계(封山東界)라 하여, 어느 누구도 이 산에 입산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남벌로 지금은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황정산 정상의 깃대 ~

황정산 정상에서 한 컷 ~

▼ 황정산 정상에서 기존 등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밀림을 통과해야 했다. 황정산 정상에서 유턴, 안부에서 횡으로 트레버스 하며, 밀림을 뚫고 나가다가 도중에 묘지길을 만나 기존등로에 쉽게 복귀했다.   

 

전망대 쉼터 ~

전망대 쉼터에서 ~

이정표가 설치된 임도를 따랐어야 하는데, 전망대의 방화선 능선을 따라 갔던 것이 또 한 차례의 오지탐험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마지막 능선에서 덤불 속을 어거지로 헤치며 빠져나오자 도로가 나오는데, 새터말에서 한치동 쪽으로 100m 쯤 떨어진 거리에 내려서게 된 것이다.

 

 

 

한치산~황정산(평창).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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