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씨 : 11.2 ~ 28.6℃, 맑음
산행코스 : 한치동 정자~청학사시교당~풍력발전 11기~한치산(1078.5m)~793.9봉~812.6봉~황정산(645.7m)~전망대(돌탑)~새터말(황정산 안내판)
산행거리 : GPS거리 14Km
산행시간 : 5시간 17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소재의 오지, 한치산과 황정산을 다녀왔다.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자락에 위치한 봉우리들이다. 둘 다 지형도에는 표기가 없는 무명봉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붙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치산은 한치동 마을 주민들이, 황정산은 미탄면 시내의 주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두 산 모두 정상석은 없으나 삼각점이 설치된 걸로 정상임을 판단할 수 있다. 산행은 한치동 마을에서 시작, 청옥산 풍력발전기 능선으로 올라서 남하, 한치산과 황정산을 거쳐 새터말을 날머리로 잡아 산행을 마쳤다.
삼신신앙 국사당 : 배선문 선생 타계 후 배선문 선생의 며느님이 뒤를 이어 2대 종정이 되었다 한다.
사방댐
단군상
▼ 청학사시교당 입구를 차단기로 막아놔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옆으로 돌아서 사람 출입은 가능하다. 잠시 들렀다 나오기로 한다.
청학사시교당
청옥산 중턱에 있던 제당(祭堂)이다. 1947년 10월9일 주지가 살해되어 폐절되었다가 1960년대 평안1리 배선문 선생이 청학사시교당을 개설하여 삼신재단과 민족통일을 기리는 민족신앙을 주창하며, 재단을 유지하였으나 지금은 타계하고, 그 후손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수암사령비
삼신신앙제단대본사
한치동 계곡의 풍경
▼ 청옥산 능선 1035m 지점
회동리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한치동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다. 청옥산 등산로 안내판과 통일제단입구 비, 풍력발전 11호기가 위치한다. 한치동 마을 정자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를 따라 4.2km 거리에 고도차 약 530m를 극복하며 올랐다. 이곳에 도착하니 벌써 반쯤은 지쳐있는 상태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아 잠시 머물면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랬다.
좌측으로 진입
뒤돌아본 능선
평창아리랑
평안2리 한치동(寒峙洞)에서 청옥산의 산채를 뜯으며, 촌부들이 불러온 노래다. 성마령을 통하여 드나들던 선비들이 정선지방에 옮겨 불리어졌는데, 정선의 선비와 관리들이 서울로 옮겨 정선아리랑화 되었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그 내용은 "한치뒷산 곤드레 딱주기/ 나지미 맛만 같으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한철 살아나겠네"였다. 성마령(星摩領)을 사이에 두고 가장 많이 구전되어온 정선아리랑은 "정선읍내 1백50호 몽땅 잠들여 놓고/ 꽁지갈보 옆에 끼고 성마령을 넘세" 등이 있다.
골길이 인심이 좋다고 딸놓지를 마세요/강냉이밥 아이듬하다가 잔허리 살짝 꺽어요/ 미탄땅이 살기좋대서 내가 살러왔더니/돈 그립고 님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강냉이밥 사절치기는 오글박작 끊는데/임자 당신은 어딜 가시려고 신발 단속을 하시오/ 십요야 밝은달은 무슨 애로가 있어서/세상만물이 다 잠든년에 밤길을 가느냐/개구장가의 검은 오리는 무스내죄를져서/다큰색시 손길에 외칼침을 맞나/ 평창같이 살기 좋은데 살려만 오세요/그물같은 물밑에도 해화가 핀대요/이모항 쌍총을 어깨어다 메고/십이명 식구에서 나 혼자만 가라네/ 나물도 뜯고 임도보고 겸사겸사 왔더니/나물도 못뜯고 임도 못보고 임시 낭패났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서 노다가세 / 청옥산이 무너져 평지 되기는 쉽지만/우리들의 깊은 정은야 변할수 있나/육백마지기 퍽퍽 무너져 육지가 평지가 되어도/청옥산에 정든 것 만큼은 잊지를 맙시다/청옥산 말장에 노루사슴이 놀구요/우리집 울안에는 임자 당신이 노네요/한치 뒷산에 두치 곤두레 아지미 맛만 같아도/고것만은 뜯어를 먹어도 봄살아 나지/앞산 밭에 수삼대공야 늙고야 늙어간데도/우리집에 영감할멈은 늙지를 말라/네팔자나 내칠자나 이불 남녀에 여닫이 빼닫이야/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야/ 이불 남녀에 연적같은 젖통이를 설설 빼어물며/이리궁글 저리궁글 잠자보기는 영 글렀네/신갈보 호렬 내기를 날맞았구나/당신이 죽던지 내가 죽던지 무슨 야단이 나야지/요다지도 매정스러워 살수가 있나/고무신 바닥이 아무리 곱고고와도/ 발바닥 밑으로만 돌고요/ 여자몸이 아무리 고와도 남자품안에 돈다/여자일색을 볼라거들랑 고무신 공장으로 가고요/남자일색을 볼라거들랑 춘천 가막소로 가거라
여기서부터 풍력발전기와는 이별,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되면서 오지의 그늘막으로 접어들게 된다.
오늘 구간 중 최고봉(1081.5봉)이다. 여기서 삼각점이 설치된 한치산 정상까지는 150m쯤의 거리를 두고 있다.
▼ 한치산(寒峙山/ 1078.5m)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와 평안리 경계에 위치하며,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남쪽으로 분기된 능선 상에 걸친 삼각점봉(1078.5m)이다. 지형도에는 산이름 표기가 없지만 산 아래의 한치(寒峙) 마을 주민들이 한치산으로 부르고 있다. 예전 탄광이 있었던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마을이라 하며, 평창아라리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산 서쪽에는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밀목 마을이 있다. 42번 국도에서 들어가는 골짜기의 끝마을로 외적 침입이 있을 때 숨어 살던 마을이라하여 밀목이라 했으며, 아직도 개발이 덜돼 너와집이 여섯채나 남아 있다고 한다.
한치산에서 조금 더 내려와 간식타임으로 쉼을 가졌다.
능선 곳곳에서 발견되는 돌리네 지형
해발고도 약 950m에서 고도를 낮추는데 능선이 애매하게 분기된다.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지점이다.
793,9봉
812.6봉
▼ 해발고도 705m 지점에서 황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 능선으로 우틀해야 한다. 기존 등로는 직진이다.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다가 안부를 지나서 바위지대를 지나 얕은 봉우리를 올라서면 삼각점이 설치된 황정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황정산(黃亭山/ 645.7m)
한치산 자락에 있는 삼각점봉(645.7m)으로서 지형도에는 없는 이름이다. 창리 소재지의 야산으로 이 산에는 나무의 질이 썩 우수한 수백년 묵은 고림송(古松林)이 많았다. 옛날 궁궐 목재로 진탄(津灘:궁궐목을 운반하던 나루터)나루를 통하여 서울로 반출되었다 하며, 이 시기에는 봉산동계(封山東界)라 하여, 어느 누구도 이 산에 입산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남벌로 지금은 그 자취를 찾을 수 없다.
황정산 정상의 깃대
황정산 정상에서 한 컷
▼ 황정산 정상에서 기존 등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밀림을 통과해야 했다. 황정산 정상에서 유턴, 안부에서 횡으로 트레버스 하며, 밀림을 뚫고 나가다가 도중에 묘지길을 만나 기존등로에 쉽게 복귀했다.
전망대 쉼터
전망대 쉼터에서 ~
이정표가 설치된 임도를 따랐어야 하는데, 전망대의 방화선 능선을 따라 갔던 것이 또 한 차례의 오지탐험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마지막 능선에서 덤불 속을 어거지로 헤치며 빠져나오자 도로가 나오는데, 새터말에서 한치동 쪽으로 100m 쯤 떨어진 거리에 내려서게 된 것이다.
'산행*여행 > 산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암산 & 갓바위(목포) .... 2019.06.07 (0) | 2019.06.10 |
---|---|
소군산~문바위봉~칠봉(원주) .... 2019.06.06 (0) | 2019.06.06 |
부용산(의정부) .... 2019.06.01 (0) | 2019.06.01 |
삼방산~절개산(평창의 오지) .... 2019.05.26 (0) | 2019.05.26 |
곱돌산~퇴뫼산~옛성산~국사봉~학계산(남양주) .... 2019.05.25 (0) | 2019.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