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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병봉산/병장산~불태산(전북 장성)........2019.04.07

by 마루금 2019. 4. 7.

 

산행날씨 : 11.8 ~ 14.5℃ /  흐림 & 비

산행코스 : 서동마을(경로당) ~마운데미~병봉산(687.4m)~명봉산에서 유턴~마운데미~천봉(697.6m)~불태재~불태봉(729.4m)~갓봉(불태2봉)~깃대봉(604.2m)~불태산(635.9m)~큰재~귀바위봉(656.9m~이재산성~유탕리(구마을 정류장)

행거리 : 14.37km

산행시간 : 5시간 28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병장산~불태산(전북 장성).gpx
0.25MB

산행기 목록   ▶  클릭 

 

산행 대상지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과 진원면, 담양군 대전면 경계에 솟아있는 병장산과 천태산이다. 암릉미를 갖춘 절경지로 병풍지맥에 속한다. 백양사를 넘어가는 한재(대치)를 경계로 하여 왼쪽에 솟아있는 산봉이다. 그동안 오른쪽의 병풍산 그늘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군훈련소 때문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오던 것이 완화되면서 남도 등산인들로부터 당일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산행은 서동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아 유탕촌에서 마쳤다.

 

서동 경로당 앞에서 출발 ~

임도 끄트머리에서 숲으로 진입 ~

완만한 골짜기를 길게 거슬러 오른다 ~

주거 흔적도 가끔 눈에 띈다 ~

▼ 마운데미/ 잿막재 ~옛적에 장성을 넘어다녔다는 의미로 장성고개라고도 불렀으나 지금은 마운데미 또는 잿막재를 혼용해서 부르고 있다. 지형이 V자 형태라 양쪽 산을 오르는 데 무척 힘이 든다. 남쪽은 천봉과 불태봉, 북쪽은 병봉산(보두산)으로 연결된다.

 

빡센 병봉산(병장산, 보두산) 오르막 ~

한재 갈림길에서 보두산 방향으로 진행 ~

▼ 병봉산/ 병장산/ 보두산(687.4m) ~
이정표에는 보두산으로 표기돼 있고, 지형도에는 병봉산(屛鳳山)으로 표기돼 있다. 어느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장산이란 이름도 있다. 정상석은 없고, 언제 날아갈지 모르는 표지와 삼각점뿐이다. 불태산 전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조망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동쪽은 병풍산, 남쪽은 천봉, 불대산, 삼인산, 무등산, 북쪽은 내장산, 추월산, 회문산, 백암산, 서쪽으로는 장성이 조망되는 곳인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병봉산/ 병장산/ 보두산 삼각점 ~

경치가 꽤 괜찮은 산이지만 종일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서 멋진 암봉의 절경을 죄다 놓쳤다. 오전엔 운무가 앞을 가려 건넛봉 형태 분간이 어려웠고, 오후가 되어서 살짝 걷히더니 앞봉이 연속 숨박꼭질 한다. 구름이란 놈이 계속 질투를 해댔다. 오후 2시를 넘기자 천둥이 요동을 쳐 겁을 주기 시작, 모쪼록 별다른 일이 없기를 바라며, 어쩔 수 없이 지나야 하는 암릉에서 절로 속도가 붙었다. 그러다 사방이 깜깜해지더니 결국 빗방울이 떨어졌다. 다행히 굵은 비는 아니어서 산행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 잿막재(마운데미) ~

병장산에서 유턴, 다시 돌아온 잿막재에 넓은 묘터와 이정표가 있다. 동쪽의 한재와 대산농장으로 이어지는 잘록이 사이로 병풍산과 삼인산이 모습을 드러낼 건데 오늘은 오직 희망사항일 뿐이다.

 

잿막재(마운데미) 이정표 ~

잿막재에는 옛적에 숯을 구웠다는 커다란 구덩이가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

천봉으로 올라붙는 빡센 오르막 ~

헬기장 ~

▼ 천봉 ~

헬기장에서 약 30m만 지나면 천봉 정상이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다는 천봉에서 주변의 산과 들이 한눈에 조망된다고 하는데 아쉽 !!!

 

불태봉(佛台峰/ 729.4m) ~지형도에 불태봉(佛台峰)으로 표기돼 있으나 본래 이름은 불대산(佛坮山)이다. 한자 표기로 佛台山(불태산), 佛大山(불대산), 佛臺山(불대산), 佛台峰(불태봉) 등으로 쓰였으나 여러 고지도에는 佛坮山(불대산)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불태봉(佛台峰)이 아닌 불대산(佛坮山)으로 불러야 맞다는 이야기다. 불태봉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최근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게 되었다.

 

불태봉 정상에서 조망은 꽝이었지만 그 분위기를 짐작으로만 읊어본다. 

북쪽은 병봉산(보두산,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보이며, 그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병풍산 신선대와 깃대봉, 만남재와 유난히 뾰족한 삼인산, 그 너머로는 강천산과 추월산, 동쪽으로는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남쪽은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히 보일 것이다.

 

갓봉(불태2봉) ~

웬 흑염소 ??

갓봉 내리막의 난구간 ~

학동 갈림길에서 귀바위 방향으로 진행 ~

▼ 깃대봉(604.2m) ~삼각점(담양 313)이 있는 넓은 헬기장이다. 이정표가 남쪽은 진원 1.2Km, 서쪽은 귀바위 1.7Km라고 알려준다.

 

▼ 불태산(佛台山/ 635.9m) ~

정상 표시는 못봤다. 80여 개나 되는 사찰이 있었던 데서 연유한 산이름으로 본다. 불태산 남쪽 진원면은 조선 성리학 6대가(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서경덕, 임성주, 이진상, 기정진) 중 한 사람인 노사 기정진의 고산서원이 있고, 불태산 산신령이 점지해 비범한 아이가 태어났으나 부모의 실수로 장수가 되지 못한 장군굴에 얽힌 비극의 전설도 전해온다.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과거 산불지역 ~

▼ 약사암 갈림길에서 ~오르내림이 많은 암릉에서 지친 일행들은 약사암으로 하산하고,  2명(천둥, 마루금)만이 귀바위봉으로 출발. 본래 계획된 코스대로 이재산성을 거쳐서 유탕리 마을로 내려섰다.

 

병풍지맥(屛風支脈) ~
호남정맥이 추월산에서 내장산으로 내딛다가 도장봉 부근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도마산, 투구봉, 병풍산을 일구고서는 병풍산에서 두 갈래를 쳐 북쪽은 송대봉과 장군봉으로 가고, 남쪽은 마운데미, 불태산, 이척산성, 판사등산, 어등산을 거쳐 광주광역시 송정리 시내를 지나 황룡강과 영산강 합수점에서 그 여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물줄기는 서쪽 장성호와 황룡강, 동쪽은 담양호를 통하여 영산강에 합수되어 목포 앞바다 서해로 흘러든다.

 

큰재에서 땅밑 터널로는 장성담양간 고속국도가 지나간다 ~ 
 

귀바위봉(626.9m) ~

재봉산 방향으로 진입 ~

유탕리 방향으로 진입 ~

고려시대 이전 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재산성(利尺城) ~

유탕사방댐으로 진입 ~

편백숲 ~

유탕촌에 도착해서 산행 끝 ~

유탕리 ~
병장산과 불태산 서쪽 자락이 포근히 감싸는 유탕리 서동은 김해김씨가 500년 전에 형성한 마을로 원래 운동(雲洞)이었으나 서골과 상동으로 분리됐다가 해방 후 서동(西洞)으로 개명됐다. 한국전쟁 때는 70세대가 모두 전소되는 수난을 당했었다.

 

 

 

병장산~불태산(전북 장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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