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씨 : 3.2 ~ 12.4℃ 약한 비
산행코스 : 주차장~벼락폭포~대슬랩~기산봉(386.7m)~군관봉(293.6m)~여수로~마상봉(161.3m)~부안댐~미선나무군락지~주차장
산행거리 : 6.94km
산행시간 : 3시간 26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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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제법 내릴 거라더니 옷도 젖지 않을 만큼 적게 내려서 산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목적지는 전북 부안 변산국립공원의 한켠에 숨어있는 벼락폭포와 기산봉, 군관봉, 마상봉이다. 부안 오지의 산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3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코스로서 산행 도중에 조망터를 많이 만나게 되므로 내륙의 부안호를 비롯한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과 서해바다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이정표나 인공시설물은 없지만 최근 이곳을 찿아드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등산로 윤곽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주차장에서 200미터쯤 후퇴, 직소천 보막이를 건너간다 ~
직소천 ~
갈림길에서 아랫길을 택하면 벼락폭포를 다녀올 수 있다 ~
벼락폭포 계곡의 야영지 ~
벼락폭포 직전에서 세미클라이밍으로 직벽을 트레버스 한다 ~
직벽 위 & 벼락폭포 아래 ~
▼ 벼락폭포 ~
부안이 자랑하는 명소다. 불무동 남쪽 암벽 사이로 흐르는 폭포를 말하는데 좌측으로 휘어진 골짜기 안쪽에 살짝 숨어 있어서 바깥에서는 볼 수가 없다. 비가 내릴 때만 폭포가 되고, 비가 그치면 곧 자취를 감추어 건폭이 된다하여 '벼락폭포'라 했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할 수가 있다. 폭포 높이가 50여 미터에 이르는데, 폭포 전경이 카메라에 다 담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두 파트로 나눠 촬영했다. 전설로는 이 폭포 밑에 샘이 있어 천병환자들이 그 밑에 가서 줄을 서서 물을 마시고 갔다는 내용이 전해온다.
폭포 하단과 소(沼) ~
폭포 구경을 마치고나서 유턴하여 올라왔던 직벽을 클라이밍 다운으로 다시 내려서는 중이다 ~
벼락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110미터쯤 후퇴하면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나온다.
▼ 사지를 이용해 암벽을 10미터쯤 오르면 가느다란 밧줄 끝에 닿는다. 이 밧줄을 결코 믿지 말 것이다. 확인 결과 바위 모서리에 몇 군데가 마모되어 끊어질 기미가 보였다. 더군다나 맨 위쪽의 고정부분도 가느다란 나무에 걸쳐서 매듭지어져 확보가 불완전한 상태라 여러 명이 동시에 매달리면 나무뿌리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뽑힐 우려마저 보였다. 이 사면은 홀드가 매우 양호하고, 발디딤이 나쁘지 않으므로 왠만하면 맨손으로 오르면서 밧줄은 단지 보조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위 사면을 오르면서 바라본 벼락폭포 계곡, 폭포는 안쪽에 숨어있어 볼 수 없다 ~
대슬랩을 올라 사면에서 내려다본 직소천 ~
바윗길을 다 오르고나서 숲으로 들면 등로가 두 갈래로 나뉜다. 벼락폭포 상단으로 가기 위해 횡으로 난 아랫쪽 등로를 택했다 ~
밧줄이 설치된 바위벽 중간의 밴드를 따라서 횡으로 돌아나간다. 아찔한 구간이다 ~
아래를 쳐다보니 후미의 모습이 발밑으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인다 ~
밴드가 끝나지 축대가 나타난다. 벼락폭포 위에도 사람이 기거한 흔적이 보였다 ~
벼락폭포 상단 약 10m 높이의 암벽에서 세미클라이밍이 또 한번 요구된다. 사진으로 보기에 벽이 누웠는데 실제로는 경사가 좀 있다 ~
10m 암벽에 올라서 내려다본 벼락폭포 상단 ~
자연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 ~
길없는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자 일반등로가 나타난다. 이후로 등로는 뚜렸해진다 ~
불무동 계곡의 합수점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진입 ~
묘지를 지나 능선에 닿으면 삼거리다 ~
삼거리 좌측은 기산봉, 우측은 군관봉 방향이다. 기산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
기산봉 오르막길의 조망터에서 만난 풍경 ~
기산봉(386.7m)에서 유턴, 삼거리로 빽한다 ~
새만금 방향 ~
가야할 군관봉 ~
군관봉(293.6m) ~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슴 ~
군관봉 내리막길 조망터에서 만난 풍경 ~
여수로 바로 위에 있는 군초소 ~
▼ 여수로 ~
댐에서 따로 떨어져있으며, 군관봉과 마상봉 사이에 있는 산을 깎아내어 건설하였다.
부안호가 만수가 되면 여수로를 통해 물이 빠져나간다. 여수로에 물이 흐르게 되면 변산 제일의 거대 폭포가 되어 구 상수원 호수로 우렁차게 쏟아져 내릴 것이다.
만수 때는 여수로를 건널 수 없다 ~
마상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부안호, 쌍선봉이 뾰쪽하게 솟아있다 ~
묘터 ~
▼ 마상봉(馬上峰/ 161.3m)
석문동(현 수몰된 마을)에서는 마상봉, 군막동에서는 갈마봉이라 불렀다.
마상치(현 수몰된 마을) 뒷산을 말하며, 마상봉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형국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부안댐과 물문화관 ~
▼ 군막동 ~
옛날 한 장군이 해적을 막기 위하여 이곳에 군막을 치고 주둔하였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장군이 지휘했다는 장군봉과 그 옆 투구봉, 아래에는 군관봉과 장군이 말을 탔다는 마상치가 있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부안댐과 물문화관 소공원 경관을 볼 수 있슴 ~
마상봉 하산을 마치고나서 다목적부안댐을 왕복, 부안호수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를 않았다. 연이어 댐 아래에 위치한 물문화관으로 내려가서 조경으로 잘 꾸며진 소공원 주변을 느긋하게 돌아봤다. 그리고 이곳까지 와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름하여 이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다. 때마침 개화기여서 귀하디 귀한 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얗게 수를 놓은 듯한 수수한 모습으로 치장하여 길손을 맞이해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실망스럽게도 그 꽃은 미선나무가 아니었다.
마상봉 ~
여수로 ~
군관봉 ~
주차장에서 바라본 직소천(구 부안댐) ~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한 바퀴 돌아서 원점산행으로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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