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봉~군관봉~마상봉(전북 부안).....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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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기산봉~군관봉~마상봉(전북 부안).....2019.03.10

by 마루금 2019. 3. 12.

산행날씨 : 3.2 ~ 12.4℃  약한 비  

산행코스 : 주차장~벼락폭포~대슬랩~기산봉(386.7m)~군관봉(293.6m)~여수로~마상봉(161.3m)~부안댐~미선나무군락지~주차장

행거리 : 6.94km

산행시간 : 3시간 26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기산봉~군관봉~마상봉(전북 부안).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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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제법 내릴 거라더니 옷도 젖지 않을 만큼 적게 내려서 산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목적지는 전북 부안 변산국립공원의 한켠에 숨어있는 벼락폭포와 기산봉, 군관봉, 마상봉이다. 부안 오지의 산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3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코스로서 산행 도중에 조망터를 많이 만나게 되므로 내륙의 부안호를 비롯한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과 서해바다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이정표나 인공시설물은 없지만 최근 이곳을 찿아드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등산로 윤곽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주차장에서 200미터쯤 후퇴, 직소천 보막이를 건너간다.

 

직소천 

 

갈림길에서 아랫길을 택하면 벼락폭포를 다녀올 수 있다.

 

 

 

 

벼락폭포 계곡의 야영지 

 

벼락폭포 직전에서 세미클라이밍으로 직벽을 트레버스 한다.

 

직벽 위 & 벼락폭포 아래 

 

 

 

▼ 벼락폭포 
부안이 자랑하는 명소다. 불무동 남쪽 암벽 사이로 흐르는 폭포를 말하는데 좌측으로 휘어진 골짜기 안쪽에 살짝 숨어 있어서 바깥에서는 볼 수가 없다. 비가 내릴 때만 폭포가 되고, 비가 그치면 곧 자취를 감추어 건폭이 된다하여 '벼락폭포'라 했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할 수가 있다. 폭포 높이가 50여 미터에 이르는데, 폭포 전경이 카메라에 다 담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두 파트로 나눠 촬영했다. 전설로는 이 폭포 밑에 샘이 있어 천병환자들이 그 밑에 가서 줄을 서서 물을 마시고 갔다는 내용이 전해온다.

 

 

 

 

폭포 하단과 소(沼) 

 

폭포 구경을 마치고나서 유턴하여 올라왔던 직벽을 클라이밍 다운으로 다시 내려서는 중이다.

 

벼락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110미터쯤 후퇴하면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나온다. 

 

 

 

▼ 사지를 이용해 암벽을 10미터쯤 오르면 가느다란 밧줄 끝에 닿는다. 이 밧줄을 결코 믿지 말 것이다. 확인 결과 바위 모서리에 몇 군데가 마모되어 끊어질 기미가 보였다. 더군다나 맨 위쪽의 고정부분도 가느다란 나무에 걸쳐서 매듭지어져 확보가 불완전한 상태라 여러 명이 동시에 매달리면 나무뿌리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뽑힐 우려마저 보였다. 이 사면은 홀드가 매우 양호하고, 발디딤이 나쁘지 않으므로 왠만하면 맨손으로 오르면서 밧줄은 단지 보조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위 사면을 오르면서 바라본 벼락폭포 계곡, 폭포는 안쪽에 숨어있어 볼 수 없다.

 

대슬랩을 올라 사면에서 내려다본 직소천 

 

바윗길을 다 오르고나서 숲으로 들면 등로가 두 갈래로 나뉜다. 벼락폭포 상단으로 가기 위해 횡으로 난 아랫쪽 등로를 택했다.

 

밧줄이 설치된 바위벽 중간의 밴드를 따라서 횡으로 돌아나간다. 아찔한 구간이다.

 

아래를 쳐다보니 후미의 모습이 발밑으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인다.

 

밴드가 끝나지 축대가 나타난다. 벼락폭포 위에도 사람이 기거한 흔적이 보였다.

 

 

벼락폭포 상단 약 10m 높이의 암벽에서 세미클라이밍이 또 한번 요구된다. 사진으로 보기에 벽이 누웠는데 실제로는 경사가 좀 있다.

 

10m 암벽에 올라서 내려다본 벼락폭포 상단 

 

자연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 

 

길없는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자 일반등로가 나타난다. 이후로 등로는 뚜렸해진다.

 

 

불무동 계곡의 합수점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진입 

 

묘지를 지나 능선에 닿으면 삼거리다.

 

삼거리 좌측은 기산봉, 우측은 군관봉 방향이다. 기산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기산봉 오르막길의 조망터에서 만난 풍경 

 

 

 

 

기산봉(386.7m)에서 유턴, 삼거리로 빽한다.

 

새만금 방향 

 

가야 할 군관봉 

 

군관봉(293.6m) 

 

 

 

 

군관봉 내리막길 조망터에서 만난 풍경 

 

여수로 바로 위에 있는 군초소 

 

 

 

▼ 여수로 

댐에서 따로 떨어져있으며, 군관봉과 마상봉 사이에 있는 산을 깎아내어 건설하였다. 부안호가 만수가 되면 여수로를 통해 물이 빠져나간다. 여수로에 물이 흐르게 되면 변산 제일의 거대 폭포가 되어 구 상수원 호수로 우렁차게 쏟아져 내릴 것이다.

 

 

 

 

 

 

 

만수 때는 여수로를 건널 수 없다.

 

 

마상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부안호, 쌍선봉이 뾰쪽하게 솟아있다.

 

묘터 

 

 

 

▼ 마상봉(馬上峰/ 161.3m)

석문동(현 수몰된 마을)에서는 마상봉, 군막동에서는 갈마봉이라 불렀다. 마상치(현 수몰된 마을) 뒷산을 말하며, 마상봉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형국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부안댐과 물문화관 

 

 

 

▼ 군막동 
옛날 한 장군이 해적을 막기 위하여 이곳에 군막을 치고 주둔하였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장군이 지휘했다는 장군봉과 그 옆 투구봉, 아래에는 군관봉과 장군이 말을 탔다는 마상치가 있었다.

 

 

 

 

 

 

 

 

마상봉 하산을 마치고나서 다목적부안댐을 왕복, 부안호수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를 않았다. 연이어 댐 아래에 위치한 물문화관으로 내려가서 조경으로 잘 꾸며진 소공원 주변을 느긋하게 돌아봤다. 그리고 이곳까지 와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름하여 이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다. 때마침 개화기여서 귀하디 귀한 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얗게 수를 놓은 듯한 수수한 모습으로 치장하여 길손을 맞이해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실망스럽게도 그 꽃은 미선나무가 아니었다.  

 

 

 

 

마상봉 

 

여수로 

 

군관봉 

 

 

주차장에서 바라본 직소천(구 부안댐)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한 바퀴 돌아서 원점산행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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