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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쉰움산~두타산~박달령(동해).......2018.10.14

by 마루금 2018. 10. 16.

산행날씨 : 8.8~19.7℃,  맑음

산행코스 : 천은사~쉰움산(오십정/ 670m)~산성갈림길~두타산(1353m)~1172.8봉~박달령~쌍폭포~학소대~삼화사

산행거리 : 12.87k

산행시간 : 5시간 45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쉰음산~두타산~박달령(동해).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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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으로 강원도 삼척 쉰움산과 동해시의 명산 두타산을 다녀왔다. 본래의 계획은 쉰움산에 올라서 산성을 거쳐 삼화사로 내려서는 것이었으나 산행을 조금 빨리 진행한 덕에 두타산 정상까지 올라서 박달령을 거쳐 삼화사로 내려오게 되었다. 쉰움산 오십정에서는 풍화작용에 의한 바위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고, 두타산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의 축인 두타 청옥의 육중한 능선미에 도취되었고, 박달령 하산길에서는 화려하게 익어가는 단풍의 절정미와 두타 청옥의 속살인 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은사 돌아보기 → 클릭

 

은사암 ~
쉰움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수직벽 바위다. 흙사면 등로가 은사암 허릿께에서 윗쪽으로 나있기 때문에 이곳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은사암 허릿께에서 아랫쪽으로 몇 발짝을 옮기면 일백 명쯤은 넉히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만큼 넓은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여기서 수직벽 하단부의 천정바위를 떠받치고 있는 신기한 돌기둥을 발견할 수 있다. 무속인들은 은사암을 산당이라고도 부르는데 오십정(五十井)까지 올라가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은 산당(은사암)에서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이 기도를 산멕이라 부른다.

 

천정을 떠받치고 있는 돌기둥 ~

은사암으로 진입하고 있는 일행들 ~

은사암의 위용 ~

마당바위 좌측에 있는 바위 틈새의 침니로 들어가서 밧줄을 붙잡고 슬랩을 오를 수가 있겠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밧줄 상태의 점검이 필수인 곳이다 ~

     

밧줄구간 위의 짧은 슬랩을 세미클라이밍으로 해결한 다음 흙길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은사암 꼭대기다. 평평한 암반 위의 돌탑군(群)과 주변 조망이 썩 잘 어울린다 ~ 

 

9부 능선에 위치한 옹달샘 ~

▼ 쉰움산(688m)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과 동해시 삼화동 사이에 있는 산이다. 진짜 정상은 오십정 암릉이 시작되기 직전에 만나는 삼거리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150m쯤 더 가야 한다. 정상 표지석도 없고, 정규 등로에서 벗어난 곳이라 인기가 없다. 굳이 다녀오겠다면 잡목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정상 너머로는 아찔한 절개지 채석장이라 하산이 곤란한 곳이다.

 

오십정(五十井) 암릉이 시작되는 곳 ~

끝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두타산 정상이다 ~

무릉계곡 ~

오십정(五十正/ 670m)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쉰움산 정상을 말한다. 산봉우리에서 이어진 능선에 살짝 드러나 있는 암반지대다. 그래서 진짜 정상과 구분하기 위하여 오십정산(五十井山)이라 했다. 실제 설치돼 있는 검은 표석에는 오십정(五十正)으로 기록돼 있다. 움(구멍이나 우물)이 50여 개나 있다고해서 붙은 산이름인데,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오십정을 원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강원도 일대에는 산악신앙의 일종으로 산멕이라는 풍습이 있다. 산에게 음식을 먹인다(대접한다)는 뜻으로 붙은 이름인데, 산신령을 포함하여 산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신령들을 위하고 대접하고자 지내는 제사다. 원래는 봄, 가을마다 집안 단위로 날을 잡아 여자들이 중심이 돼 집안마다 전해지는 산멕이터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쉰움산 근처에서는 산멕이터로 쉰움산 오십정(원당) 자리를 잡았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무당과 함께 쉰움산의 원당에 올라와  용신당(원당에 있는 움 중 가장 큰 움)에서 곡식알을 뿌리거나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기록에도 1년에 두 차례 오십정산에서 산제를 지낸다는 기록이 있는데, 즉 산멕이를 뜻한다. 또한 가뭄에도 원당에 올라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움푹 패인 구덩이에 물이 고여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

쉰움산 원당의 움을 여근으로 보아 음기가 너무 강하다고 하여, 돌탑을 여럿 쌓아 남근석을 대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정상에 올라왔던 어느 할머니가 갑자기 신이 들려 그 뒤로 무당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속신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쉰움산 기도터가 태백산만큼이나 영험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굴바위 ~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동해시 & 동해바다 조망 ~

두타산 정상 ~

대간길 따라 박달령으로 Go ~

무릉계곡 줌인 ~

고갯턱에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이라 했다 ~

박달골 ~

쌍폭 ~

학소대 ~

삼화사 ~

무릉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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