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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육백산~이끼폭포(삼척)...........2018.08.25

by 마루금 2018. 8. 26.

산행날씨 : 20.4~25.5℃,  흐림

산행코스 : 강원대(삼척 도계캠퍼스)~육백산(1244m)~임도~응봉산(1267m)~사금지맥 분기점~삼각점봉(1114.2m)~이끼폭포~국시재~광산~신기3교

산행거리 : 20.6km 

산행시간 : 5시간37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육백산~이끼폭포(삼척).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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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삼척 도계캠퍼스에서 산행을 시작 ~출발점이 해발 고도 약 800m이므로 1240m인 육백산 정상까지 고도 440여 미터를 해결하고나면 그다음부터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로 어어져 오르내리게 된다. 무건리 이끼폭포까지 산행거리가 꽤 길지만 난이도는 그리 세지 않은 편, 대략 7시간(단 응봉산 왕복은 제외)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대신 수도권에서는 이곳의 산행보다는 교통편에 훨씬 더 불편을 느낀다. 들머리까지의 이동에 빨라야 4시간, 왕복 8~9시간은 족히 걸린다. 당일 산행으로 다녀오기엔 아주 빡빡한 시간이다.

 

함백산(시설물이 보이는 봉우리) ~

나무계단을 오르지 말 것, 육백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 

캠퍼스에서 숲길로 진입 ~

벌목지 가장자리를 거쳐감 ~

임도를 만나서 계단으로 Go ~

삼거리에서 육백산 정상을 다녀오는데 왕복 600m 거리다 ~

육백산(六百山/ 1244m) ~

일찍이 화전(火田)으로 개간되었고, 고위평탄면이 넓어 조(粟)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육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토질이 좋아 1960년대 많은 농민들이 이주해서 농사를 지었으나 화전정리사업으로 모두 철거되었고, 조림사업으로 지금은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으나 조망은 꽝이다. 황조리, 신리, 무건리에 걸쳐 있으며, 낙동정맥에서 분기해 나간 육백지맥에 걸친 산이다. 북쪽은 두리봉(頭理峯, 1,072m), 서쪽은 대덕산(大德山, 1,301m), 남서쪽은 백병산(白屛山, 1,259m), 동쪽은 응봉산(鷹峯山, 1,267m), 사금산(四金山, 1,092m) 등이 포진해 있다. 

 

육백산에 얽힌 전설 ~
옛날 여기서 감자농사를 짓던 사람이 감자를 까서 방망이로 두드려 떡을 만들고, 집에서 생산한 꿀에 찍어 먹으니 맛이 참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음식을 나는 최고 별미로 여기니, 혼자 먹을 게 아니라 나랏님께 갖다 드려야겠다"하고 꿀 한 병과 감자떡 한 코리를 준비해서 짊어지고 한양으로 갔다. 도중 감자떡은 식고 문드러져서 맛을 잃게 되었다. 한양에 당도해서 "나는 나랏님께 대접하려고 이곳까지 왔다"하며 대궐에 들어갈려고 몇 번씩이나 시도하였으나 문지기가 계속 내쫒았다. 마침 임금이 이광경을 보고서 "들여보내라"했다. 임금이 묻기를 "어디서 왔는가?"하니 "강원도 삼척서 감자농사를 짓고 벌을 치는데 벌이 수십통 되고, 이래서 감자떡을 해 꿀에 찍어먹으니 맛이 하도 좋아 내 혼자 먹을 수 없고 나랏님께 좀 갖다 드릴려고 이래 갖고 왔습니다"하니 그래? 임금이 감자떡을 먹어보니까 맛은 별로였지만 그 사람 정성이 지극해서 상을 줘야겠다 하였다. 그래 "자네 소원이 무엇인가?"하니 "저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밭이 육백 마지기가 있는데, 그것을 제 이름으로 하여 주시면 소원이 없겠습니다"하니 그 사람 앞으로 육백마지기를 해주어 소원대로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산 이름이 감자밭 육백마지기란 이름을 빌어 육백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정선의 육백마지기 전설과 같은 내용이다.

 

육백산 삼거리에서 이어나가는 임도, 평탄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다 ~  

육백산 삼거리를 떠나 900m쯤에서 만나는 사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꺾는다 ~  

응봉산을 다녀오기로 결정, 갈 때는 임도, 돌아올 때는 능선길을 선택했다 ~

임도 진행 중에 올려다본 응봉산 ~ 

임도에서 능선 안부로 진입, 고도 150여 미터만 극복하면 응봉산 정상을 밟을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해서 수월한 오름길이다 ~  

응봉산(鷹峰山/ 1267m) ~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며, 사방이 숲으로 가려진 턱에 조망은 없다.

나무판자로 된 응봉산 표지판과 1등 삼각점(장성11)이 보인다. 1등 삼각점은 남한에만 189개 설치돼 있다. 

 

사금지맥 분기점에서 응봉산까지 능선길로 왕복 약 2km 거리다. 임도를 이용하면 편도 300여 미터가 늘어난다.

응봉산으로 갈 때는 임도를 이용했고, 되돌아 나올 때는 능선길을 이용했다. 

왕복 약 2.3km에 30분 소요되었다.

 

편하게 이어지는 숲길 등로 ~

간벌지 등로 ~

임도를 거친 후 숲길로 진입 ~

삼각점봉(1114.2m) ~

육백지맥(六百枝脈) ~
낙동정맥 백병산 (1260m) 남쪽 1.3km지점의 1074봉에서 북동쪽으로 가지를 쳐 삼척 오십천(길이 56km, 유역면적 394㎢)의 동쪽 울타리를 이루면서 육백산(1,243m), 응봉산(1,267.9m), 핏대봉(879.4m), 삿갓봉(751.3m), 안개산(703m), 삿갓봉(688.2m), 안항산(359m)을 거쳐 삼척시 오분동 고성산(100m)에서 오십천이 동해 바다를 만나는 곳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4 km의 산줄기를 육백지맥이라 한다.


오십천(五十川) ~

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편에 “오십천은 도호부 성 남쪽 1백 5리에 있다. 물 근원이 우보현에서 나오며, 죽서루 밑에 와서는 휘돌면서 못이 되었다. 도호부에서 물 근원까지 마흔 일곱 번을 건너가야 하므로 대충 헤아려서 오십천이라 일컫는다”라고 기록돼 있다. 오십천의 발원지는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백산마을 서쪽계곡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들어가는 56km의 강이고, 상류에는 아름다운 미인폭포가 있다.

 

 

응봉산(중앙) ~

우산나물 군락지 ~

▼ 육백지맥 분기점에서 ~

강원대 위쪽의 황새터 고개에서부터 이어져온 육백지맥과 이별하는 곳이다. 분기되는 지점이 다소 애매하므로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분기점에서 좌틀하여 급사면으로 내려서면 등로가 지그재그를 반복하면서 고도를 낮춘다. 

 

급사면을 횡단하면서 사라진 절터와 샘터를 만나게 된다 ~

사람이 기거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민가 ~

반쯤 허물어진 폐가 ~ 

이끼폭포 위의 무건리 골짝 ~

백두대간 조망 ~  

산허리에 걸친 이끼폭포 진입로 ~

▼ 이끼폭포 입구 ~

이끼폭포 진입로 끝지점에서 이끼폭포까지는 내리막 외길이다. 즉 탐방을 마치고나면 들어섰던 길로 다시 되돌아 올라와야 한다는 뜻이다. 왕복 약 800m 거리에 경사각이 제법인 나무계단 수가 무려 375개나 되어 여기서 진을 좀 빼게 된다. 폭포 구경을 마치고 되돌아 나갈 땐 375계단 오르막에서 쉬지않고 빠져나가기는 쉽지가 않다.    

 

빡센 375계단 ~

이끼폭포 전망대 ~

이끼폭포에서 산기리로 이어지는 약 5km 거리의 지리한 도로 ~

국시재 너머 내리막에서 만나는 현불사 입구의 삼거리  ~ 

현불사 입구 ~

덤프트럭이 드나들 수 있는 갱도 ~

태영EMC ~

광산으로 인해 석회석으로 혼탁해진 냇물 ~

산기3교에서 산행을 마감했다. 도로에서는 석회석을 실어나르는 덤프트럭이 줄창 들락거린다. 작은 마을에 주차장과 민가 6채, 그리고 마을회관이 있다. 광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 혼탁으로 이곳의 자연수 이용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다행히 주자장 위쪽에 위치한 민가에 부탁하면 수도꼭지 물을 제공 받아 머리 정도는 감을 수 있다.  

  

 

 

육백산~이끼폭포(삼척).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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