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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청옥산 진대봉 (경북 봉화) ............... 2015.06.27

by 마루금 2015. 6. 28.

산행날씨 : 15.4 ~ 24.7℃,  흐린 후 맑음 

산행코스 : 넛재(896m)~임도~청옥산(1277m)~진대봉 갈림길~1131.6봉~진대봉(996.6m)~현불사 입구(백천계곡)

산행거리 : GPS거리 8.77Km   

산행시간 : 5시간 9분

산행인원 : 4명 ~

청옥산_진대봉(경북 봉화).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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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는 넛재 ~

넛재(896m) ~

경북 봉화군 소천면과 석포면 경계다. 현지 주민들은 늦재라 부른다. 고개로 오르는 길이 너무 높고 길어 붙은 이름이란다. 아랫쪽에는 소천~ 도계 구간 터널이 뚫리고 있다. 2017년 완공이라는데 여기도 곧 옛고개로 남을 날이 머지 않았다. 넛재 정상에는 작은 주차장, 선진임업창조 비, 바로 옆 풀숲에는 수준점이 자리잡고 있다.

 

청옥산자연휴양림 임도 ~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

1991년 8월 7일 개장한 국내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이다.  태백산에 연이은 청옥산 8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울창한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 등 40여종에 달하는 침엽, 활엽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첫 번째 정상 표시 ~

두 번째 정상 표시 ~

청옥산 (1277m) ~

청옥나물이 많이 자생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넛재에서 정상까지 급격한 경사가 없다. 깔딱고개 없이 정상을 밟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상석이 2개, 정상목이 1개가 설치돼 있으며, 실질적인 정상은 산림청에서 설치한 세 번째 만나는 정상표지목이 있는 곳이다.

 

세 번째 정상 표시 ~

청옥산을 떠나면 1266.3봉 직전에서 능선 갈림길을 만난다. 휘어진 나무가 있는 곳인데 갈림길이 희미해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진대봉 갈림길 ~ 

분기점 삼거리에서 우틀 ~ 내림길로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평탄한 길로 바뀐다. 진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춘양목이 아름다운 곳이다. 

 

진대봉 능선 중 한차례 오름짓 하면 1131.6봉 ~ 이곳에서 바라보는 진대봉과 달바위봉 파노라마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올라야할 진대봉은 요철(凸) 모양으로 사방이 절벽이고, 달바위봉은 마이산을 닮은 형상이다.

 

진대봉(좌측 아래), 달바위봉(우측 뒤), 그리고 넛재터널 신도로 ~ 

조록바위봉 ~

뒤돌아본 청옥산 ~

진행 도중 산불지역을 만났다. 전날 비가 내리면서 벼락이 떨어진 것 같다. 불에 탄 지역을 지나가는데 메케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불에 탄 지역 바로 옆에는 쭉쭉 뻗은 춘양목이 즐비하다.

점점 그 위용을 드러낸다.  진대봉이 코앞이다 ~

잘생긴 고사목도 만나보고 ~

▼ 드디어 진대봉 벽 앞에 섰다. 우뚝 솟아 있는 암벽만 자그마치 수직고도 120m,  엄청나게 높아 보였다. 과연 저곳을 오를 수 있을 지 ~ 내심 걱정이었다.  하지만 돌아설 수는 없었던 것, 정면 직등으로 도전을 시도했다. 

 

▼ 암벽 시작 지점에 도착, 일단 벽에 붙어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오버행은 피했다. 

위험구간은 부분적으로 자일을 사용해서 올랐고 ~

사선 트레버스도 있었다.  

암벽 중간에서 요런 해산굴도 통과했다 ~

도중에 신선이나 만끽할 수 있을만한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암벽 마지막 부분에서 수직 직등하면 정상이다.

진대봉 바위벽 정면을 직상으로 올랐다.

자그마한 케언 머릿돌에는 희미하게 청옥산 진대봉이란 매직글씨가 있었고, 나무가지엔 선답자의 리본 두 개가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리고 준비해 온 정상표지를 꺼내서 케언 머릿돌에다 단단히 묶어 고정시키고, 한 컷씩 기념촬영을 가졌다. 붓글씨는 천둥님 작품이다. 왈 어머니는 떡을 썰고 나는 붓글씨를 쓰고 ~  

 

진대봉 ~

진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데 진은 길다는 뜻의 방언, 하늘로 길게 솟은 바위라는 뜻으로 凸 처럼 솟은 진대봉은 모양이 특이해서 대현리 어디에서나 눈에 잘 뜨인다.

 

진대봉에서 내려다본 백천계곡과 현불사 ~

진대봉은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적어도 바윗길 루트파인딩이 가능한 암벽전문가가 대동 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안전장비는 필수로 갖추어야 할 것이고, 특히 굳은 날씨의 등반은 피할 일이다. 눈, 비, 강풍 시 ~ 

 

진대봉 하산 ~

정상부가 요철(凸) 암봉이라 하산길 역시 만만치 않은 곳, 보조자일이 필요한 곳이지만 내림길 코스를 잘 골라잡아 클라이밍 다운으로 그냥 내려섰다.

 

정상부 절벽을 내려서면 급경사 숲길로 이어지는데 길 흔적이 없다. 오로지 나침반 방향에 의존해 밀림을 뚫고 내려서야 한다. 흙 속에는 숨은 너덜이 깔려 있어 가끔씩 낙석이 발생하므로  아랫쪽 사람은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숲을 뚫고 나온 기분이 상쾌하다. 뒤를 돌아서 뾰쪽한 진대봉을 올려다보니 그저 묵묵하기만 하다.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의 현불사 진입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했다. 

 

현불사 입구에서 바라본 진대봉 ~

조록바위봉 ~

백천계곡 ~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다. 남방한계선인 셈, 따라서 계곡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위도 상 다른 지역에서 살지 못하는 열목어가 이곳 백천 계곡에서는 물이 차고 맑아 서식이 가능하다. 태백산을 비롯 연화봉(1,052m), 청옥산 (1,276m), 조록바위봉(1,087m) 등 높은 산에 감싸인 계곡 물이라 수온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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