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인수봉으로 갔다.
인수봉 웬만한 코스는 거의 다 올라봤는데 구조대길은 처음이다.
구조대길이 개척된 게 2010년, 마지막으로 내가 인수봉을 올랐던 게 2008년이니 당연히 첫 길인 셈이다.
첫째 P ~
난이도 5.9 슬랩이다.
약간 미끄러운 부분들이 있지만 쉬운 편 ...
둘째 P ~
난이도 5.9 슬랩,
실크랙을 이용해 올라가는 코스다.
▼ 셋째 P ~
크랙으로 출발, 침니로 바뀐다.
중간에 오른쪽 턱을 넘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침니 난이도는 5.8 오른쪽 코스는 자유등반으로 5.10a급이다.
▼ 4P ~
T자형 크랙이다.
발 재밍을 사용해 올라 우측으로 이동한다.
▼ 다섯째 P ~
난이도 5.8의 쉬어가는 구간이다.
슬랩등반으로 왼쪽으로 오르다가 작은 칸테를 넘어 간다.
▼ 여섯째 P ~
난이도 5.11b의 크럭스 구간으로 완강한 근력이 필요하다.
선등자도 주의를 기해야 하며, 후등자도 추락하면 다시 오르기 쉽지 않아 퀵드르를 이용한 인공등반이 편하다..
여섯째 P를 마치면 ~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바위문이 나타난다.
이곳을 통과하면 고독의 길 2피치 확보지점이며, 7P 시작점이다.
영봉 ~
상장능선과 도봉산 ~
▼ 일곱째 P ~
난이도 5.7의 왼쪽에 있는 슬랩이다.
출발지점에서 오른쪽 바위 구멍으로 나가면 고독의 길이다.
▼ 여덟째 P ~
구조대길의 크럭스다. 자유등반이면 난이도 5.11b
크랙등반으로 오르는 직상코스다. 볼트가 많아 사다리를 걸고 인공등반으로 올라도 된다.
아홉째 P ~
슬랩인데 가운데 크랙이 있어 쉽게 보이나 홀드가 썩 좋지는 않다.
마지막 부분은 직벽이라 집중력이 요구된다.
열 번째 P ~
난이도 5.10a의 레이백 크랙 구간이다.
대부분 흘러내리는 홀드라 힘을 받는 부분을 잘 찾아내야 한다.
여기서 어려운 등반은 모두 끝난 셈, 비로소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누린다.
오른쪽 위로는 나폴레옹 모자를 닮은 귀바위가 보이고, 왼쪽은 취나드b 끝지점이 보인다.
열 한번째 P ~
나폴레옹 모자를 닮은 귀바위 아래다. 난이도는 5.6
취나드b의 상단을 이용해 오르다가 왼쪽으로 나있는 슬랩을 마저 오르면 된다.
열두번째 P ~
크랙이 끝나는 지점에서 볼트따기로 넘어 슬랩으로 정상을 오르는 구간이다.
마지막 12피치는 남겨두었다. 갑자기 날씨가 요상해져 다음에 오르기로 하고, 7시간30분간의 등반으로 마감, 의대길로 느긋이 하강했다.
구조헬기가 떴다.
인수봉 하단부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
두어 바퀴 선회하더니 사고자를 구조해서 급하게 떠나간다.
구조대길 등반을 마치고서 ~
4인1조 등반으로 11피치까지 오르는데 휴식을 포함해 7시간30분 걸렸다.
인수봉 바윗길에서 가장 길 것으로 보이며, 슬랩, 침니, 크랙 등의 다양한 등반요소를 갖춘 명품 코스라 여긴다.
북한산경찰산악구조대 강왕석 대장을 포함 김선종, 김명석, 박상기 등 4명의 개척자가 2010년 7월11일부터 15일까지 개척한 바윗길이라 한다.
개척에 수고해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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