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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산행상식

멋진만큼 위험한 겨울산

by 마루금 2014. 1. 15.

 

 

산이란 너무나 변화무쌍하여 한마디로 산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산을 보며 느끼는 마음은 여러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봄산은 새생명을 움트는 것을 느끼게 하고, 여름산은 왕성한 젊음을, 가을산은 불타오르는 정열을, 겨울산은 천지를 숨죽이게 하는 것을, 그러나 이런 느낌은 오로지 인간의 감상일뿐, 산이 진짜 가지고 있는 것은 이런 감상적인 측면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변하는 기상과 그것이 동반한 사고 위험이다. 산을 잘 모르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항상 이점을 염두에 두고 긴장을 하면서 산행을 해야한다.

 

특히 겨울산이 주는 위험과 사고는 매스콤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그런 상황과 위험이 산행 중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단순히 봄 여름 가을 산만을 경험하고, 폭설과 살을 에는 추위 등 악천후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겨울산을 오른다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런 상태에서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면 그 사람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적설기 조난사고의 원인을 알아보면 . . . 

 

첫째, 문제가 되는 것이 겨울산을 너무 모르고 산행을 한다는 점이다.

최소한 겨울산을 오를 계획이라면 대상 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산행계획상의 등산로를 철저하게 파악하여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탈출로와 비박할 경우의 적당한 위치가 어딘가 정도는 미리 알고 산행을 하여야 한다.


둘째, 최소한 일행 중에는 겨울산을 경험하고 강력한 리더쉽과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리더는 사고를 미연에 막아주고, 사고가 났을 때도 올바른 판단력으로 난관을 헤치고 나아간다. 유능한 리더는 자신의 팀이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기 전에 과감하게 후퇴할 줄도 안다.

 

셋째, 그 산과 계절에 적합한 복장과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해야 한다.
겨울산을 오르는 데 운동화를 신은 정도의 복장을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넷째, 자신의 체력과 산행거리를 맞춰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결국에 가서 사고를 유발시킨다. '남들이 산행을 하는데 나는 못하랴' 하고 만용을 부리지 말고, 냉정하게 자신을 판단하여 자신의 체력에 알맞는 산행을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산 중에는 일기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사고를 유발시킨다. 특히 폭설을 동반한 한파는 높은 산 뿐만이 아니라 낮은 산에서도 끔직한 사고를 가져올 수 있다. 요즘의 일기예보는 거의 정확하다. 겨울철 산행을 통하여 가장 멋진 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 의문을 가질 산악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겨울산은 위험하기도 하다. 때로는 우리의 귀중한 생명까지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글/ 한 필석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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