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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 ............2013.1.6

by 마루금 2013. 1. 7.

산행날씨 : -13.3℃ ~ 1.2℃,  맑음

산행코스 : 물한리~삼마니재~삼도봉(1176m)~석기봉(1200m)~민주지산(1241m)~각호산 안부~각호골~물한리

산행시간 :  7시간10분(중식겸 휴식 1시간20분) 

산행거리 : 도상 15.2Km

산행인원 : (3명) 스카이락 악우들과 ~

교통편    :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황간IC - 매곡면(4번도로~49번도로) - 상촌면 - 물한리주차장


황간IC를 빠져나와서 속도를 줄였다. 물한리주차장까지 도로는 계속 빙판었고, 아침나절 공기가 싸늘했다. 산행은 삼도봉부터 각호산까지 계획을 잡았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각호산 직전에서 부득이 하산했다.

 

삼도봉(三道峰, 1176m) ~

3도가 만나는 곳, 이리 돌면 경상도, 저리 돌면 전라도, 뒤로 돌면 충청도, 남한의 북도(北道)가 다 모인 삼도봉(三道峰)이다. 방향을 틀 때마다 道가 달라지니 별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묘하다.

 

삼도봉 유래 ~

조선 태종 14년(1414)에 팔도로 분할되면서 삼도 분기점이 되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가 경계를 이룬다. 본래 민주지산의 주봉으로 취급 받았으며, 옛 이름은 '화전봉'(花田峰)이다. 1990년 10월 10일 제막한 동서 화합을 염원하는 '삼도화합비'가 있다. 삼도의 상징물로 거북, 용, 여의주로 구성된 석조물이 만들어졌고,  매년 10월10일이면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올라 제를 지내며,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한다.

 

황악산 ~

가야산 ~

맨 끝에는 지리산 ~

옛날에 삼도봉 정상에 돌무더기가 3곳 있었다. 경상도 돌무더기, 전라도 돌무더기, 충청도 돌무더기가 각각 따로 있었다. 서로 사이 좋게 마주 대하고 있었는데, 헬기장이 생기면서부터 삼도(三道)의 돌무더기는 없어졌다고 한다.

 

석기봉(石奇峰) ~

기이한 바위 봉우리란 뜻, 멀리서 바라보면 끝이 뾰쪽 솟아있다. 

 

삼두마애불 ~

석기봉 바로 아래 절벽에 머리가 셋인 마애석불이 있다. 머리 위에 머리, 그 위에 또 머리가 얹혔는데 설천면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종일토록 바라보고 있다. 오늘은 이 석불을 구경하지 못했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허리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가면서 석불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기는 싫었기 때문 ~

 

백두대간 줄기들, 석교산과 황악산 ~

지나온 능선들, 석기봉(우) ~

민주지산은 산 속에서 산을 관망하는 전망대다. 산 한가운데 우뚝 솟아 올라있다. 멀리 지리산도 보이고, 운해 위 가야산도 보이고, 건너편 덕유산도 보이고, 대덕산과 삼봉산, 황악산까지 고봉들이 줄줄이 보인다.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 유래 ~

영동쪽에서 민두름산이라고 불렀고, 무주쪽에서는 백운산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은 민주지산이라 부른다. 특이한 민주지산 이름을 한자로 풀이해보면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두루 혹은 둘레를 뜻하므로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 말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지>, <무주부읍지>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강점기 때 산의 격을 낮추거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개명해서 민주지산으로 산이름을 바꿨다.  예로부터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의 산세가 민두름(밋밋)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불렀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이라 명명되었다. 

 

물한리 골짜기 ~

덕유산 ~

덕유산 ~

1998년 4월1일에 ~

공수특전사 요원들의 천리행군 훈련 도중, 하이포서미아(저체온증)로 민주지산에서 6명이 숨지는 비운이 있었다. 그후 영동군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혹한기 피해를 막기 위해 바로 이곳에다 대피소를 설치했다.

 

각호산을 바로 코앞에 두고 하산했다. 불과 500미터 앞둔 채, 속이 쓰렸지만 시간 부족이라 욕심을 더 부릴 수는 없었다. 4시를 조금 넘겨서 각호골로 하산코스를 잡았다. 덧바지를 껴입고, 가끔씩 글리세이딩 하강을 즐기면서 심설지대를 빠져나왔다.

    

낙엽송을 지나고나서 멧돼지를 발견했다. 큰놈, 중간치기, 새끼, 총 3마리~ 나르듯 줄행랑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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