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씨 : 18.3℃ ~ 28.4℃, 맑음
산행코스 : 하심동(종성교회)~종성봉~동석산(219m)~석적막산~가학재~헬기장~작은애기봉~큰애기봉~세방낙조휴게소
산행거리 : 도상 6.5Km
산행시간 : 6시간 (휴식 1시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진도에 가면 통바위산이 있다. 동석산이라 불리는데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암산이다. 해발 200m를 겨우 넘기는 난쟁이 산이지만 기세만큼은 여느 산 못지않게 당당하다.
게다가 경치 또한 매우 수려하다. 바위 절경은 물론이고, 넓다란 들녘과 저수지, 바다에 둥실 떠있는 올망졸망 조각섬 한려수도 풍경이 그렇다.
들머리로 들어서기도 전에 벌써부터 새빨간 경고판이 산 입구를 막아서고서 잔뜩 위협을 준다. 사고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군수님의 경고 메세지가 담긴 출입통제문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오른다.
그만큼 이 산이 위험하다는 뜻이 되겠다. 조심해야 할 터 ... 들머리는 종성교회 우측으로 난 숲길이다. 10분쯤 후에 바위를 만난다.
통바위 사면을 오르다보면 첫 번째 장애물이 나타난다. 약 3m쯤 돼 보이는 직벽이다. 본래 이곳에 밧줄이 설치돼 있었는데 최근들어 제거했다는 소문이다. 잦은 사고 때문에 출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선두가 자일을 설치해서 올랐다.
곧 이어 두 번째 장애물을 만난다. 사다리가 설치돼 있다. 휘청거리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훨 낫다. 푸르른 하늘도 시원스럽고, 발 아래로 훤히 펼쳐지는 바둑판 들녁과 저수지 풍경도 퍽 아름답다.
동쪽 산허리께 동굴이 있다. 마파람이 불면 이 동굴에서 은은한 종소리를 낸다고 한다. 봉우리는 종성봉, 골짜기를 종성골이라 부르며, 그 아래는 천 개의 종을 매달았다는 천종사가 있다.
벼랑 곳곳에 로프가 있지만 심하게 닳아서 위험천만한 곳이 더러 나타난다.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로프 구간에서 한 사람씩만 지나다보니 정체가 되는 데, 자일을 따로 준비해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다.
석적막산을 지나고나면 그 많던 바위가 갑자기 사라지고, 이후부터 온화한 숲길로 바뀐다. 헬기장을 지나고, 첫 이정표(큰애기봉 1.2Km)를 만나면 바로 앞에 작은 애기봉이 떡 버티고 서있다. 힘들지만 올라야 한다.
작은 애기봉 ~
두 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큰애기봉까지 0.12km라 적혔다. 걸어보면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체력이 거의 고갈돼 120m가 마치 1.2km쯤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큰애기봉 전망대까지 올라섰다.
큰애기봉 정상 ~
하산은 큰애기봉에서 세방마을 갈림길로 빽, 세방마을로 방향을 잡는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내려서다가 세멘트 도로를 만나고, 이 도로를 가로질러 그다음 능선으로 내려서면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한다. 며칠 전 볼라벤 태풍에 전망대가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낙조팬션을 지난다. 바다랑 잘 어울리는 아늑한 흙집이다. 팬션 바로 아래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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