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락 악우들과 만나는 날이다. 북한산 노적봉으로 갔다.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고. 주일은 가장 강력한 황사가 올 거라했다. 예고대로 주일 날씨는 맑은 편이었으나 황사끼가 있었다. 악우들은 이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고 바위에 붙어 등반에만 열중했다. 노적봉 상부를 올라서니 강풍이 불어 춥다. 불장난길을 오르다가 2P에서 종료하고 내려섰다. 중식 후 나머지 시간은 따뜻한 하단부 슬랩에서만 오르내렸다.
불장난 2P 시작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 맑은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네가 본 건, 먹구름그걸 하늘로 알고 /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 네 마음속 구름찢어라, 사람들아 /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 네마음속 구름을 닦고 /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볼 수 있는 사람은 / 외경(畏敬)을 / 알리라
아침 저녁 /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 티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마실 수 있는 사람은 / 연민(憐憫)을 / 알리라
차마 삼가서 / 발걸음도 조심 / 마음 모아리며 / 서럽게 / 아 엄숙한 세상을 / 서럽게 / 눈물 흘려 / 살아 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시인 신동엽 <高大文化, 1969년 5월>
산상의 생일파티 ~
푸짐한 시간 ~
자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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