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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28구간(여우목~대미산~포암산~하늘재) ......... 2011.04/10

by 마루금 2011. 4. 11.

산행날씨 : 평지 기온 3.1℃~19.4℃, 여우비가 내리면서 간간이 해가 뜨던 날

산행코스 : 여우목~돼지등(950m)~대미산(1115m)~꼭두바위봉~마골치(897m)~포암산(961.8m)~하늘재(520m)

산행거리 : 도상거리 15.6Km (대간거리 13.6Km / 접속거리 2Km)

산행시간 : 5시간30분(휴식 및 중식 1시간20분) 


이번에도 역방향 진행이다. 경방기간이라 출입이 용이하지 못해 들머리를 골라 올랐다. 여우목에서 출발, 대미산에서 대간길을 시작, 포암산까지 이어가서 하늘재로 내려섰다.  

 

 

여우목 ~

 

 

돼지등 ~

 

대미산(1,154m) ~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지점이다. 육산이며, 북쪽 능선에 연결된 문수봉 다음으로 이 지역의 두 번째 고봉이다. 정상석에 大美山으로 적혀있다. 퇴계 이황께서 대미산(大美山)이라 이름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영정조시대 때 발간된 문경현지에는 대미산(黛眉山)으로 표현, 검푸른 눈썹의 산이란 뜻이다.

 

 

 

 

 

 

 

봄 을  부 르 는  들 꽃

靑岩  배 성 근

 

작년 가을에 / 떠났던 들꽃
서랏발 꼬치는 허허벌판 / 기지게 켜며 /  제일 먼저 너를 불러본다

지난봄 / 그 화려했던 자태 / 변함없이 맞이하기 위해 / 밤이슬 머금고 / 청아하게 미소지며 /  곱게 피어 오른다

아침 햇살이 / 용기 줄 때쯤 / 그랬다 하늘도 / 목마른 대지를 / 촉촉히 젖혀주는 / 형제같은 정있고

뽀송뽀송한 / 꽃봉우리를 비집고 / 탄생하는 / 신비로운 넌 / 강한 생명력으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뒤돌아본 대미산 ~

 

 

 

 

뒤돌아본 1034봉 ~

 

주흘산을 배경삼아 ~

 

 

관음리 ~

 

기와지붕 모양의 포암산이 아스라하다 ~

 

뒤돌아본 1032봉 ~

 

서낭당 고개 ~

 

우뚝 솟은 포암산과 새 한 마리 ~

 

 

 

가까워진 포암산 ~

 

 

 

포암산(961.8m)~

'베바우산'이라 불렀다. 마치 큰 베를 펼쳐놓은 것처럼 보여 그렇게 불려진 것 같다. 희게 우뚝 솟은 모습이 껍질을 벗겨놓은 삼대, 즉 지릅같이 보여서 마골산(麻骨山)이라 명명한 기록도 있다. 일명 계립산 (鷄立山)이라고도 불렀다.

 

 

포암산 하산길 ~

 

 

 

 

 

 

 

 

고고한 품위와 격조있는 자태가 너무나 부러워요 / 황금빛으로 빛나는 매끈한 피부가 참으로 탐스러워요 / 청순하고 깨끗한 빛을 언제나 간직하세요 / 당신의 아름다움 변치 마세요 / 병들지 말고 건강하세요 / 내가 살아오는 동안 내내 / 귀에 딱지가 들어앉을 정도로 / 수도 없이 들어오던 애기들이라네 / 받아들이고 지키기엔 너무나 힘든 축복이었다네 / 그네들의 축복과는 무관하게도 / 내 삶과 자태는 변해만 간다네 / 이제는 보시다시피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여 살아간다네 / 결국 나 이렇게 늙고 말았다네 / 내게 뭔가 새로운 말을 건네주지 않겠나? / 지난 날 내 주위의 여느 사람들처럼 변치말란 말 그따위 말 말고 ...

 

시선 중에서 ~

 

 

 

 

 

 

하늘샘 ~

 

 

산성터 ~

 

 

하늘재 ~

경북과 충북이 만나는 지점이다. 행정지명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 525m 높이로서 이름과는 달리 그리 높지 않다. 얼핏 보기에 하늘과 맞닿은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개길로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조선태종 14년에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되었고, 그 이후로는 군사적 요충지와 사통팔달의 기능을 모두 조령에게 넘겨주었다. 하늘재에서 현재 충주 방향으로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며,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하늘재 산장의 추억 ~

한쪽 코너에는 돌로 만든 빼치카가 있었고, 부분적으로 검게 그을려 있었다. 사방의 벽면은 온통 신문지로 도배되었다. 그래서 낙서장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백두대간을 오가며  쏳아놓은 온갖 사연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고 ... 우리 일행들도 역시 이곳에다 흔적을 남겼다.

 

전날 미리 도착해서 하루를 묶었던 xx님은 산장주인과 이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다. 주인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고 주문한 요리를 준비했다. 마침 백두대간을 산행 중인 여성을 만났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는 우리 일행과 합석해서 어울렸다.대간을 혼자서 산행 중이라고 했는데 그 의지가 놀라울 뿐이었다.

 

좁쌀이 살짝 씹히는 노란 색갈의 걸죽한 막걸리가 제공되었다. 특별요리를 곁들여가며 건배로 잔을 이어갔다.
운치있는 산장 분위 속으로 한껏 빨려 들었고, 빙글 둘러앉은 원탁에서는 온갖 산 애기가 넘쳐났다.늦은 밤, 산 속에서, 산우들과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뒤풀이는 문경 갈평리 마을에서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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