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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소요지맥(왕방산에서 소요산까지) .... 2011.01.02

by 마루금 2011. 1. 2.

산행날씨 : 기온: 영하8.5℃~ 영하1.2℃), 맑음

산행코스 : 포천시청~왕산사~왕방산(737.2m)~국사봉(745m)~쇠재~648봉~413봉~소요산(의상봉:587m)~자재암입구~ 소요산역

산행거리 : 도상거리 : 총 19.4Km  

산행시간 : 느긋하게 9시간 

산행인원 : 7명

 

 

 

송내역에서 2명을 만나고, 역곡역에서 1명을 만나고, 신도림역에서 또 1명을 만나고, 포천에 도착해서 토박이 2명을 만났다. 도합 7명이다. 포천시청에서 출발했다. 2명은 암벽전문가, 5명은 현재 백두대간을 답사 중인 대간꾼들이다. 호병골 도로를 따라 천년고찰이라는 왕산사로 올랐다.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천년고찰 왕산사. 태조 이성계가 방문하여 한 때 왕방사로도 불렸지만 이름 값에 비해 적은 규모다. 지난 번 이 사찰에 들렀을 때 경내 한쪽에 크게 짓고 있던 건축물이 축조 완료 되었다. 왕방사를 대표하는 대웅전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 왕방산 정상에 도착 ~ 햇볕에 눈이 반사돼 눈이 부시도록 희다. 설국의 깊은 겨울 풍경을 만끽한다. 정상석에서 다른 팀에게 셔터를 눌러줄 것을 요청하고, 7명의 전사들은 기념촬영으로 귀중한 증거를 남긴다.

 

 

 

왕방산의 지맥
왕방산(737m)은 포천읍 남쪽 선단리에서 기봉하여 북쪽으로 뻗어내려 어룡리에서 주봉을 이루었다가 다시 뻗어 신북면 심곡리에 이르러 국사봉 등의 연봉을 이루며 장장 20여 리에 걸친 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천보산맥의 한 봉우리로 의정부 북부역 천보산 끝자락인 미군부대에서 부터 시작, 축석령 부근에서 한북정맥과 만났다가 교차 하고는 포천방향으로 북진 하다가, 회암사지가 바라뵈는 회암령을 거쳐 해룡산(661m), 왕방산, 국사봉(745m),  소요산(532m), 종현산(589m)까지 이어지다가 한탄강과 합류하는 영평천에에서 그 맥을 끊는다.

 

 

해룡산

 

왕방산에서 바라보는 국사봉은 건너뛰면 바로 닿을듯 가깝게 보였다. 눈을 덮어쓴 채 뾰쪽하게 솟아오른 국사봉은 전형적인 겨울산 모습을 보여주고있었고, 국사봉으로 옮겨가는 능선에서의 발길은 마치 파도타기 하는 것 처럼 기복이 심했고, 만만찮게 멀었다.

 

국사봉(우), 소요산(좌측 맨뒤)

 

포천의 산군들

 

648봉 

 

 

 

국사봉(國師峰, 754m)

심곡산(深谷山)을 지금은 국사봉(國師峰, 754m)이라 부른다. 포천 신북면 심곡리에서 남서쪽으로 보이는 산이 심곡산(국사봉)인데 왕방산 북쪽에 연봉으로 이어져있다. 심곡산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왕방지맥으로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소요지맥으로 연결되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국사봉을 대동여지도에는 심곡산(深谷山)으로 기록하고있다. 이 산 높이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왕방산의 한 봉우리쯤으로 여기기쉬운데, 왕방산보다는 16.8m나 더 높다. '조선 태조가 국수를 자셨다는 산'이라 해서 국수봉이라 부른 것을 지금의 국사봉이 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근거가 명확치 않다.

 

 

 

 

국사봉 헬기장에서 잠시 머물러 주변 조망을 즐긴다. 거쳐온 왕방산의 넓다란 품을 실컷 감상하고, 가야할 소요지맥 줄기도 미리 살펴본다. 국사봉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해서 오를 수 없다. 부대 철망을 우회해서 부대 정문에서 뻗어내린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새목고개에 도착 ~

종전에 없던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였고, 동두천 6산종주 안내판에는 새목고개를 '수위봉고개'라 표기하고 있다. 이정표가 설치된 윗쪽 언덕에 올라서 햇볕 잘 드는 평지를 골라 자리잡고 앉아서 점심으로 배를 불렸다.

 

 

 

옛날 이곳에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골(栗木洞)로 전해져 일명 '율목고개'라는 이름도 지니고 있다. '쇠목고개'로 표기한 자료를 볼 수도 있는데 틀린 이름으로 판단되며, '세목고개'(細目峙)가 올바른 이름으로 추정된다. '세목마을'은 고개 북쪽 골짜기인 포천 신북면 금동에 있으나 동두천 광암동(廣岩洞)의 '쇠목마을'은 이 고개에서 벗어나 있는 마을이다.

 

 

 

648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국사봉

 

군사시설물이 있는 646봉을 지나고서부터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봉우리에서 안부로 내려설 때마다 눈 사면을 타고 시원스럽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이 기가 막히다. 가끔 미끄러운 내림길에서 스릴을 느끼기도 하고, 쭉 뻗은 하얀 눈길을 걷는 기분은 여름에 맛 볼 수 없는 겨울산행의 진미이다.

 

 

 

 

 

소요산 

 

 

 

 

 

 

 

국사봉(좌), 왕방산(우)

 

소요산 능선을 만나 칼바위를 지나고, 나한대를 거쳐 소요산 최고봉인 의상봉을 올랐다. 남으로 도봉이 조망되고, 서로 감악산, 동으로 우리가 거쳐온 왕방산, 북으로 고대산과 금학산이 펼쳐진다. 의상봉을 떠날 때쯤 일몰 시각을 맞아 태양이 서편으로 가라앉는다. 공주봉을 제외하고 하산을 서둘러 선녀탕으로 내려섰다.  

 

 

 

소요산 입구를 빠져나와서 소요산역 근처 음식점에 들러 식사와 건배로 하루의 회포를 풀어본다. 비록 짧은 뒤풀이지만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며 긴 산행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라 ~  뒤풀이 후 전철로 이동, 또 만날 날을 약속하며 아쉬운듯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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