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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삼성산 숨은암 .............2010.12.5

by 마루금 2010. 12. 5.

석수역에서 출발했다. 스카이락 악우들과 만날 장소는 삼성산 숨은암 ... 월 1회밖에 만날 수 없는 계획이라 오늘을 놓치면 한 달이 또 그냥 넘어간다. 동계시즌으로 접어들었지만 마침 기온이 상승해서 봄날처럼 따뜻한 날을 맞아 실컷 등반을 즐길 수 있었다.   

 

 

일행들과 관악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워밍업을 위해 조금 더 걷기로 결정하고는 석수역에서 내렸다. 석수역 육교를 건너 동네 어귀로 들어가 산길을 오르니 산 허리길 등산로에 서울둘레길(예정코스)이라 적힌 리본이 연이어 매달려 있다. 조만간 삼성산에도 둘레길이 또하나 생길 것 같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이 생겨나더니 각 지방마다 산이 있는 곳이면 둘레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남서울약수터 ~

남서울약수터는 여름에 가뭄이 들 때면 부적합 판정으로 ... 비가 많이 내려서 수량이 풍부해지면 수질검사 합격 판정이 내려지는 곳이다.

 

 

삼성산 주능선을 지나면서 병풍암장을 바라보는데 지난 3월 설악산 마등령에서 하산하다가 눈사태로 실종됐던 주성환 씨가 은연 중 떠올랐다. 병풍암장을 그가 개척했다. 암장 개척이 한창일 때 그와 자주 만났다. 2년 전 겨울에는 숨은암에서 그와 함게 마지막 등반을 갖기도 했다. 여름철 보이지도 않던 암장이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나가서 속살을 휜히 드러낸 모습이 오늘은 왠지 슬슬하게만 보여진다. 온 정성을 쏟아서 암장을 개척했던 주성환 씨가 마치 지금이라도 저곳에 머물러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저세상 사람이라는 것을 ... 마음 속으로나마 조용히 명복을 빌면서 병풍암장을 바라보고 지나간다.    

      

숲 사이로 조망되는 병풍암장 ~

삼성산 전모 ~

경인교대 부지와 삼막사 진입로 ~

삼성산 주능선에서 갈라선 후 경인교대 위 허리길을 따라갔다. 가끔 훤히 트인 전망대가 나타날 때마다 머무르면서 산 허리를 지나가는 삼막사 도로와 삼성산을 조망했다. 오늘은 등산용 손수건을 깜빡 잊고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땀이 나면 닦을 것이 없었으므로 육수가 빠지지 않을 만큼 천천히 움직였다. 산 허리길에서 약수터 2곳을 차례로 지나며 물 한 모금씩 들이키고는 숨은암장에 도착, 반가운 님들을 만났다.  

 

약수터 ~

 

 

 

 

 

숨은암에서 총 6개 코스를 올랐다. 안아줘 코스만 2번 오르고 나머지는 한 번씩 등반, 모두 7번을 올랐다. 오래간만에 팔힘을 좀 썼더니 금새 펌핑이 나고 어깨도 힘들지만 손끝과 밭끝에 전해지는 바위 감각은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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