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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금남호남~

금남호남정맥 3차(마이산~부귀산~오룡동 고개) .... 2010.08.01

by 마루금 2010. 8. 7.

산행코스 : 북부주차장 ~(0.9Km)~ 마이산 탑사 ~(3.5Km)~ 강정골재(활인동치) ~(4Km)~ 부귀산(806.4m) ~(5Km)~ 가정고개 ~(1.5Km)~ 오룡동(가죽재)

산행거리 : 진행거리 14.9 Km (정맥 14 Km / 접속 0.9Km)

산행시간 : 8시간 45분 (접속 43분 / 강정골재 이후로는 거의 휴식 산행이었슴)

산행날씨 : 맑음

산행인원 : 홀산

 

교통편 : 택시 (오룡동 ~ 진안읍까지 / 요금 \15,000)

숙박지 : 진안읍 모텔 / 요금 \30,000

 

<구간별>

7:15 마이산 북부주차장
7:58 마이탑사
8:20 봉두봉(540m)
9:40 강정골재 / 활인동치
12:21 부귀산(806.4m)

14:14 질마재
16:00 오룡동 고개


셋째 날의 산행 ~

깔끔하지 못했던 최악의 산행이었다. 3차에 걸쳐 정맥길을 마감하려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실패, 결국 주화산까지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오룡동 고개에서 돌아섰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부귀산을 오르면서 육포를 먹었던 게 잘못, 맥이 쫙~ 빠지면서 복통이 생기고, 구토가 나고, 설사끼까지 있었다. 물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부귀산을 오르다가 너무 졸려서 자리를 펴고 누웠지만 모기가 극성을 부려서 잘 수도 없었다. 게다가 바람기 한 점 없는 날씨까지 가세해서 산행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북부주차장에서 바라본 숫마이봉 ~ 

 

숙박지는 마이산 북부주차장의 모텔,

일찍 일어나서 젖은 양말과 등산화를 드라이기로 한 시간 동안 말렸다. 습기를 제거하고 신어보니 뽀송뽀송한 게 기분이 좋다. 발가락 물집도 수그러들어 산행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모텔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다. 북부주차장을 잠시 둘러본 뒤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안부를 올라서 은수사를 거쳐 마이탑사로 내려갔다. 본래의 정맥길은 숫마이봉에서 암마이봉을 거쳐 봉두산으로 넘어가는 것이지만 암마이봉이 통제구역이라 마이탑사 쪽으로 우회하는 것이다.     

 

 

 

 

 

봉두봉 들머리 ~

마이탑사 바로 아래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삼거리 이정표를 보고 봉두봉 방향의 바위사면을 오른다. 남부주차장까지 내려가서 알바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마이탑사 아래의 주차장을 혼돈한 것 같다. 

 

봉두봉 들머리 (마이탑사 아래 주차장) ~

 

 

 

봉두봉, 540봉, 532봉 ~

봉두봉 근처를 지날 때는 일반산악회의 안내리본에 속아서 정맥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한다.

봉두봉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올라붙으면 전망 좋은 암봉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암봉에서 비룡대, 고금당, 탑영재저수지 등을 조망하면서 지나간다.    

 

암봉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비룡대 ~ 

 

탑영재저수지 ~

 

 

중앙은 고금당(사찰), 우측은 비룡대(전망대) ~

 

뒤돌아본 마이산 ~

 

강정골재(활인동치) ~

암봉을 지나서 급하게 내려서면 여느 동네 뒷동산 같은 능선을 지나면서 지루하도록 잡목사이를 빠져나간다. 거의 직선으로 이어지던 능선길이 좌측으로 급하게 휘어지면서 26번국도의 절개지와 만난다. 진안군 진안읍과 마령면을 잇는 도로, 4차선 포장도로인 강정골재로 내려선다. 여기서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단횡단을 감행할 수 밖에 ~ 달리는 차들이 없는 틈을 봐가며 중앙 분리대를 넘는다.

 

26번 국도, 강정골재 ~

 

강정골재 들머리 ~

절개지를 올랐다가 한삼덩굴에 막혀 도로 내려섰다. 다시 모텔 입구로 이동해서 진입로를 따라가다가 절개지로 뻗는 임도를 만났다. 임도를 따라가면 좌우로 폐허된 버섯 재배단지가 나타나고,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 마이종합학습장의 원형전망대가 나온다. 

 

강정골재, 모텔 진입로 ~

 

마이종합학습장의 원형전망대 ~

 

원형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마이산 ~

 

사과나무 과수원 들머리 ~

원형전망대를 떠나서 내려가면 세멘트포장도로를 만난다. 도로 주변에 축사, 민가 가옥, 콘테이너 박스 ,사과나무 과수원 등이 있다. 여기서 정맥길이 사과나무 밭 위로 연결되는데, 안내리본이 보이지 않으므로 당황하게 된다. 사과나무 과수원 좌측으로 들어가서 사과밭 맨 뒷줄 가운데로 올라간다. 파란색 물통을 만나는데, 이곳의 쪽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여러 기의 가족묘가 나타난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돌아보면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쭁긋 드러나고 지나온 길 우측으로 마이종합학습장 건물이 보인다.

 

사과나무 과수원 ~ 

 

 

지나온 길 (마이산, 마이종합학습장 건물) ~

 

부귀산 등로 ~
고사리밭 가장자리 능선을 오르다가 우에서 좌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부귀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왼이 깎아지른 벼랑인 부귀산이 맨 뒤에 위치하여 도도한 모습으로 정맥길을 내려다 보고 있는듯 위압적이다. 475봉, 549봉, 637봉을 차례로 오르는 동안 등산로에 계단이 설치되고 있었다. 인부 두 분이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건네니, 오늘 몇 사람이 지나갔는데 이상하게 혼자 온 사람들 뿐이라고 한다. 부귀산 등로 우측으로는 산양산삼 재배지역으로 철조망이 설치돼 있으며, 경고판을 여러 군데 붙여 놓고 있다. 

 

산삼 재배지 ~

 

부귀산 정상 ~
스테인레스 사각기둥으로 만든 정상표시판, 이정표, 삼각점이 나란히 있으며, 주변이 숲에 가려있어 조망은 없다. 정상에서 3분 거리에 묘 1기가 있고, 정상부 서쪽 끝에는 전망바위, 그 아래는 수십길 벼랑이다. 전망바위의 수직암벽에는 몇 그루의 노송이 달라붙어 자라고 있어 풍경이 좋다.

 

부귀산 정상 이정표 ~

 

 

 

부귀산 하산 ~ 오룡동 고개
부귀산 하산로에 로프가 설치된 바위 구간도 있으며, 바위 벼랑 밑을 돌아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숲이 우거진 653봉을 올랐다가 내려서면 우무실재,  653봉을 넘어가면 질마재, 질마재에서 가파르게 올라 벌목지에서 부귀산이 가끔 보이는 곳을 지나면 600봉이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가정고개를 지나가고, 490봉을 넘어서 벌목지대를 지나고, 돌무더기를 지나서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오룡동고개 절개지가 나타난다.

 

 

오룡동고개 ~

진안군 부귀면의 26번 국도, 4차선 포장도로다. 풀뿌리를 잡고 수직 가까운 절개지를 내려서서 철조망 구멍을 통과했는데 권장할만한 방법이 아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절개지 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님께 들은 말이다.    

 

 

여기까지 어거지 산행이었다. 산행 중에 음식을 한 톨도 섭취하지 못해 더 이상의 진행은 불가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주화산까지 2시간 반 정도만 더 투자하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건데, 그 상황에서 무리할 수는 없었다.

 

오후 4시, 

택시 콜, 진안읍으로 갔다.

모텔을 정하고 일찌감치 휴식을 취했다. 

또 내일을 위해서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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