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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무령고개(전남 장수군)

by 마루금 2010. 4. 13.

 

 

무룡고개는 ~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 경계에 위치해 있다. 해발 930m의 높이로서 장안산(1075.6m)과 영취산(1236.7m)이 만나는 안부의 고개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이란 이름으로 이 고개를 거쳐서 장안산으로 넘어간다. 

 

무룡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의 물줄기를 가르는 가장 먼 분수령이다. 번암면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으로, 장계면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들게 된다. 또한 영취산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빠지게 된다. 따라서 영취산은 3강 분수점이 되는 지점이다. 

 

 

 

장수군은 '무진장'이라 불리는 전북 3대 오지 중 한 곳이다. 게다가 무룡고개는 장수에서도 오지 취급을 받았으므로 그야말로 오지 중 오지인 것이다. 그러니 이곳을 찿기가 얼마나 어렵고 외졌던 곳인가를 이정도의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실감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젠 옛말, 비포장이었던 번암면쪽 도로가 2009년에 포장 완료되었다. 과거 통행이 불편해서 이곳을 찿기가 힘들었지만 도로사정이 좋아져 방문객이 점차 늘 것으로 예상한다. 

 

고갯마루 정상에는 동식물연결통로겸 무룡터널이 있고, 벽계쉼터와 약수터가 있고, 주차시설과 화장실이 겸비되어 있고, 장안산 산행안내판과 백두대간에 관련된 안내판들이 설치돼 있다.  

 

인근에서 들러볼만한 곳으로 역사탐방지로 장계면 주촌리의 민속마을과 논개생가, 여름철 피서지로 번암면의 근 50여리나 되는 지지리 계곡이 있다. 등산으로는 군립공원인 장안산, 백두대간의 영취산, 백운산, 구시봉 등의 산행기점이 되는 곳이다.   

 

  

 

  

 

 

무룡고개 유래는 대부분의 지도에 '무령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이것은 '무룡'을 잘못 알아듣고 '무령'으로 표기한 것으로 간주된다. 풍수상의 '무룡궁'이라는 지명과 연관해 볼 때 '무룡고개'로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란 판단이다. 무룡(舞龍)은 '용이 춤을 춘다'는 뜻이다. 무룡궁(舞龍宮)이라 부르는 큰 명당에서 연유한 것으로 본다. 산세가 마치 용이 꿈틀꿈틀 살아서 무룡고개에서 장안산으로 올라가는 형상이라 한다.

 

또한 선인들은 호남인의 재질과 예기가 이상의 무룡궁의 산경에서 부터 보았다는 것이다, 무룡궁의 산세가 힘차게 치솟아 장안산에 좌정한다. 그러므로 장안산은 호남과 호서의 조산이며 진산이다. 무룡궁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북으로 금강의 최상류지대이며, 서남은 섬진강의 최상류이고, 동남은 낙동강의 상류지대가 된다. 장안산과 영취산을 이어주는 무룡고개는 풍수지리학상으로 입수(入首)라 표현하는데 이는 머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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