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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내가 사용했던 장비들(1) ~~

by 마루금 2008. 9. 17.

내가 신었던 등산화들 ~~

뭐 그리 특별난 물건도 아니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던지라 정리해서 나열해보았다. 1970년대에 처음은 운동화나 농구화를 신고 다니다가 나중엔 좀더 고급으로 군용 워커나 정글화를 신고 다녔다. 당시 신발 외에도 군용제품을 검게 물들여 산악용으로 쓰기도 했는데, 탄띠나 혁대, 수통, 반합, 대검, 도끼, 야전삽, A형 텐트 등을 도깨비시장에서 구입, 산악용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다가 경찰이나 헌병에게 걸리는 날이면 모두 몰수 당하기도 했다.

 

1970년대 말쯤에는 워킹용으로 나온 소가죽으로 만든 경등산화 '크레타슈즈'를 처음으로 보게 되어 구입해서 신고 다녔다. 크레타슈즈의 가격은 \25,000.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던만큼 이 신발을 신고서 뽀대나게 누비고 다녔다. 당시만해도 이것을 장만하는 것이 쉽지않아 지독한 산꾼이 아니면 갖추고 다니지 않던 시절이다.  

 

1990년대까지 위킹화의 대명사로 불렸던 크레타슈즈 (총 5켤레 소비, 폐기예정으로 한 켤레 남은 것이다 . K2 또는 RF제를 주로 신었다) 

 

 

 

워킹화로 크레타슈즈를 신었고, 빙벽용으로는 중등산화인 비브람화를 신었다. 후에 프라스틱화가 나오긴했지만... 1980년대 초에 비브람화를 구입해서 겨울에 몇 번 사용하기도 했으나 1992년에 집을 이사하면서 분실하고 말았다.      

 

1990년대 말쯤에 워킹과 암릉을 겸하는 '릿지화'라는 새로운 개념의 신발을 만났다. 이 때부터 크레타슈즈의 사용을 중지하게 되었고, 복합기능을 가진 릿지화로 지금껏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릿지화는 옛날의 크레타슈즈보다 수명이 짧다. 3켤레를 이미 폐기했고, 현재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 2켤레를 포함해서 10년간 신은 것이다.

 

세 번째 릿지화로 2003년~ 2005년까지 신었다. 바닥이 다 닳은데다가 갈라지기까지해서 폐기 예정으로 있다.    

  

 

 

현재 사용하는 릿지화로 번갈아 교대로 신고 있다. (오른쪽은 2005년에 구입, 왼쪽은 2006년에 구입, 둘 다 수명이 다 되어감)   

 

암벽용 신발인 캔버스화는 수명이 더욱 짧아서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을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추가의 비용으로 창갈이가 가능해서 수명이 약간 연장되는 효과가 있지만 바위와의 접착력이 떨어지는 흠이 있다. 그래서 신던 신발이 닳아 창갈이 하게 되면, 새 신발을 따로 하나 더 마련해서 번갈아 사용했다. 쉬운 곳은 헌 신발, 어려운 곳은 새 신발로..

   

1980년에 처음으로 암벽화를 마련했다. K2사에서 만든 목둘레가 푸른색 천으로 된 암벽화였는데, 총 2켤레 소비했다. 이 신발은 잼밍을 하게되는 크랙등반을 몇 차례 하고나면, 목둘레 천에 구멍이 나서 신발 수명을 더욱 단축시켰다.  

  

1980년대 중반쯤 RF제의 암벽화로 바꿔서 1990년대 중반까지 모두 5켤레를 소비했다. RF제는 목둘레가 모두 가죽으로 되었고, 창갈이를 서너 번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명도 길었다. 바위와의 접착력도 종전 것보다 뛰어나서 한동안은 많은 클라이머들이 애용했던 암벽화이기도 하다.    

 

80년대 중반의 RF제

 

이 신발이 발에 잘 맞아서 특별히 애착을 가졌는데, 이젠 바닥이 닳아서 사용중지 상태다...

 

1980년대 중반의 RF제, 이 모델은 현재도 2켤레를 가지고 있다. 

 

 

위의 것과 또 다른 신발인데 아직 쓸만한 것이다....

 

이 암벽화(트랑고)는 겨우 6개월만 신어보고 끝맺음 했다. 한 번 터지더니 수선을 해도 터진 곳이 계속 터져나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암벽화인데, 이 모델로 2컬레째 소비하고 있는 중이다. (첫 번째 것은 창갈이를 한 번해서 1년을 더 사용하고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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