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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인도 NOIDA에서 (4편) .... 2008.07.29~08.03

by 마루금 2008. 8. 30.

 

교통경찰

신호등이 귀한 나라, 교통경찰관이 한참 부족한 나라, 어쩌다가 보이는 교통통제소마저 그 활용도가 낮다. 사거리 한가운데 교통통제소가  있다. 그 위에 올라 선 교통경찰 아저씨는 멀뚱히 먼산만 바라보듯하다. 뭐하고 계시는지, 수신호 한 번 없는 살아있는 허수아비다. 희한한 근무교대다. 교대자랑 무슨 애기가 그리 많은지, 거리야 밀리던 말던 차량소통은 무관심, 그저 태평스럽기만 한데, 그래도 차는 잘만 굴러간다.   

 

 

좌석이 모자라니 할 수 없이 바깥에 매달려 간다. 인구는 넘쳐나고, 자동차는 턱없이 부족하고, 출근 때문에 이동은 해야겠으니, 이런 광경을 목격한 경찰관도 어쩔 수 없는지라 본척만척이다.  

 

 

 

릭샤의 꿈

보따리 보따리 시장가방 아줌마
쇳덩어리보다 무거운 슈트케이스 여행자
이고 지고 어깨에 맨 뚱뚱보 상인
애들 셋 데리고 배가 남산만한 임산부 . . . 

오늘 내가 태운 손님들이다.

 

 

 

 

어처구니없는 무게감에 다리는 절단나,
안간힘을 쓰다 보면 허리까지 부러져,
아무리 밥을 잘 먹어도 죄다 토해내야 해.

 

 

 

 

사람의 인력이 기름값보다도 못한 세상,
오토릭샤에 밀려 천대받는 자전거지만
발통 달린 생계 밑천, 생명보다도 소중하지.

 

 

  

 

손님 없는 이 시간에는

낮잠이 그만이야.

 

자네들도

한숨 눈이나 붙이게나.

 

 

 

 

아 ~~ 

언제나 노총각 신세를 면할거나.

오늘은 아리따운 새색시를 손님으로 맞이하고 싶다.

 

아 ~~ 

제발 욕심 없는 사람을 손님으로 맞이하고 싶다.   

 

시선 중에서 . . . 

 

 

 

사리를 입은 여인들

인도의 어디를 가나 전통 의상 사리(Sari)를 입은 여인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색깔로 염색된 천 위에 꽃이나 나뭇잎, 해, 별 등 전통 문양을 프린트하고, 거기다 금, 술, 구슬이나 작은 거을 등을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한다.

 

 

언뜻 보면 한 장의 천을 둘둘 감아 몸을 감싼 것처럼 보이지만, 몸에 꽉 끼는 상의 촐리(Choli)와 스카프처럼 둘러 입는 치마가 한 벌이다. 사리와 더불어 인도 여인들의 온갖 장신구들은 화려함을 더하는데 코걸이, 귀걸이, 반지, 목걸이, 팔찌, 발찌, 거기에다 발가락에도 가락지를 끼워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다. 온몸을 휘감고 길게 늘어뜨린 부드러운 곡선, 눈이 부시게 화사한 무늬와 강렬한 색채...

 

 

여인의 사리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화 속에 나오는 여신을 보는 것만 같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사리를 고집하며 살아가는 인도의 여인들을 보면 전통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멋과 아름다움이 깊은 인상으로 남는다. 

 

5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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