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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사향산(포천) .... 2008.08.10

by 마루금 2008. 8. 10.

 

코스: 포천 이동터미널~사향교~산장갈비~수원사~능선~벙커~군부대철망~사향골~수원사~이동터미널

날씨: 찜통더위(35℃) + 맑음 

산행은 홀로 


사향산(麝香山. 664.5m)... 이동터미널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산이다. 노루형상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사향은 노루 배꼽의 향기를 말하는 것으로 사향노루의 배꼽을 뜻하는 것이다. 오르기 전에 산세를 굽어보면 정상 부분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가파르며 웅장하게 보인다.  동화사에서 오르면 바위를 만나고, 수원사에서 오르면 경사 심한 숲길을 만난다. 정상이 군사시설로 통제되어 밟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이 흠이다.

 

 

 

이동터미널에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사향교 

 

영평천 

 

 

 

사향교를 건너면 만나는 마당바위길에서 오른쪽은 동화사, 왼쪽은 수원사 가는 길이다. 폭염에 찌들 것 같아 바윗길을 버리고, 햇볕 가려주는 숲길 수원사를 택했다.

   

 

 

잠시 걷는 짧은 아스팔트에도 목욕하듯 벌써 땀에 쩔게 만든다.  

 

수원사 입구,  삼거리의 '원조이동계곡갈비'  안으로 들어가서 계류를 따라 올라간다. 

 

수원사 입구 약수터

 

수원사

 

아래에서 바라보는 사향산  

 

고속도로 배수구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 

 

경기 제3봉, 국망봉 

 

삼거리 (수원사/ 여우고개/ 정상) 

 

 

 

원래 계획은 관음산까지 넘어가는 것으로 잡았다. 하지만 끊어질 줄 모르게 긴 급경사 능선에서 더위로 맥을 다 빼버렸다. 군부대 담을 타고 돌아서 관음산을 잇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그늘 없는 철망의 더위에 녹초가 되기 싫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 오른쪽 너머로 명성산이 건너다 보인다.  

 

 

 

▼ 한북정맥의 국망봉, 개이빨산, 민둥산, 오뚜기령, 강씨봉이 차례로 이어 남쪽으로 흐른다. 그 뒤 명지산과 연인산도 보이고 ~

 

 

 

 

 

 

회귀점인 군부대 담장에서 정오도 채 지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지도를 살펴보니 양 능선 사이로 내려서게 되면 오를 때 지나던 계곡과 연결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단조롭고 지루하게 올랐던 길을 마다하고 시원한 폭포라도 만날냥, 사람 흔적이 전혀 없는 미답지 계곡으로 내려섰다. 

 

 

 

하산 중 처음 물을 만난 곳. 

 

 

 

 

계곡의 산사면을 내려서다가 더덕 열댓 뿌리를 만나는 횡재도 있었다. 샤~ 하게 진동하는 냄새가 시향인양 더위마저 가시게 한다. 한 곳에 더덕더덕 집단으로 몰려 있다.

   

 

 

내려갈수록 비경이 펼쳐지며, 넓은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

   

아무도 없는 곳, 여기서 태초의 아담이 되기도 하고 ~

 

쌍폭 

 

10여 미터의 직폭 

 

조기서도 풍덩

 

 

 

계곡에서 다래도 만났다. 아직 익지 않았지만 술 담기 가능하게 여물었다. 낮으막한 나무에 달린 것들을 따서 한병 담글 만큼만 담아왔다.   

 

 

 

 

높이 20여 미터가 넘는 2단 폭도 만나보고 ~

  

 

 

계곡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려오다가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 또다시 풍덩 ~ 따가운 햇살에 옷이 금새 마른다. 다시 갈아입었다가 또 한 번 풍덩 ~ 사향골 숨은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맛이 아주 그만이다. 비경 속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달랬던 하루, 사향대신 더덕 캐고 다래 따고 ~

  

 

 

 

멀리 광덕산과 백운산이 보이고 ~

 

흑룡봉과 도마치봉도 보인다.

 

넓은 품자락의 국망봉

 

개이빨산, 민둥산, 강씨봉으로, 천 미터급의 봉우리들이 시원스럽게 이어간다. 

 

사향골 물놀이

 

영평천과 깨끗한 하늘, 그리고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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