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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주왕산(경북 청송)

by 마루금 2008. 2. 16.

1978년 10월7일~8일

청명한 날씨

교통편 : 부산~대구(열차), 대구~청송(시외버스)

하루 민박으로

인원 12명 (마루금, 김CD, 손YW, 우SD, 반P, 권DI, 강SK, 안SW, 유HW, 이JH, 구EL, 김MS)


부산에서 대구까지 경부선 열차로 2시간, 대구에서 시외버스로 영천을 거쳐 청송까지 가는데 4시간, 차량 이동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대구시내를 벗어나면서는 모두 비포장 도로였다. 나는 평소 맨 뒷좌석을 좋아해서 거기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 덕에 버스가 한 번씩 덜컹거릴 때마다 머리를 천정에 쳐박는 벌을 톡톡히 받았다.

 

주왕산 입구에 오후 5시쯤 도착, 늦은 시간이었지만 달맞이고개까지만 산행 하기로, 당시에도 국립공원이었던 주왕산은 그 때가 처음, 바위로 된 산세와 계곡미에 흠뻑 매료되었다.

 

해 질 무렵 달맞이고개에 도착, 운좋게도 그 날 보름달을 맞는 행운을 얻었다. 바위와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보름달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황홀했던 기억이다.

 

첫 날 산행을 그렇게 마치고, 주왕산 입구의 어느 민박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모이면 늘 그렇듯이 그날 밤도 술판, 화투판, 나머지는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로 세가 갈렸다.

 

이튿날의 산행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주왕산을 누비며, 비경을 속속들이 찿아 구경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계곡에 설치된 철교의 옆 벼랑에 항아리만한 벌통이 매달려 있었다. 지나는 사람마다 그 벌통에 돌을 한 번씩 던지고 갔다. 그러나 그 벌통이 너무 높게 매달려 있어서 던지는 돌은 벌통을 맞히지도 못하고, 그 아래로만 포물선을 그리며 지날뿐이었다. 그노무 꿀 한 번 따보겠다고, 던지고 또 던지고 . . .

 

 

사진이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남은 건 딸랑 요것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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