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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천보지맥(장림고개~송내상회)......2007.11/18

by 마루금 2007. 11. 20.

 

장림고개는 천보산과 칠봉산 사이에 걸쳐있는 고개다. 양주시와 동두천시의 경계상에 놓여 있으며, 양주시 회천읍 회암리와 동두천시 탑동을 연결하는 347번 지방도가 이곳을 지난다. 동두천쪽 도로는 포장이 완료되었으나 양주쪽은 아직 비포장인 채로 남아 있다.   

 

< 장림고개 > 

 

등산로 정비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사고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밧줄을 메달아 안전을 기했고, 새 이정표들도 곳곳에 설치되었다. 옛날에는 정상 표시로 비닐 입힌 종이 한 장 딸랑 나뭇가지에 걸쳤는데, 지금은 꽤 고급스럽고 튼튼한 것으로 박아놓았다.

 

 

칠봉산은 단풍으로 물든 풍광이 '비단병풍'같다 해서 금병산(錦屛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선 때 세조가 말년에 이 산을 올라 수렵했다는 기록에서 어등산(於等山) 이라는 이름도 남겨져있다. 양주군지에는 발치봉, 응봉, 깃대봉, 투구봉, 솔치봉, 돌봉, 석봉 등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 정상표지: 2007년 11월 > 

 

< 정상표시,,,, 2005년 1월의 사진 >

 

회암고개(투바위)를 지날즈음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왔다. 장림고개에 이르러서는 거의 왼쪽 다리만을 사용하여 절뚝거리면서 칠봉산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4시10분, 해가 기울어 지체할 시간이 없었고, 디카에 기록을 남길만한 여유조차 없이 내려서야 했다.     

 

어려운 하산길이었다. 사진 낙엽길과 불균일한 등로는 무릎의 고통을 가증시켜 속도를 더디게 했고, 급강하 하는 기온에다 점점 다가오는 일몰로 마음을 급하게 만들었다.  인적없는 등로에서 홀로된 외로움, 쓸쓸함, 그리고 무릎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산을 노래방 삼아 노래 몇 곡으로 열심히 산길을 내려갔다.

 

이윽고 평지에 도착, 산골마을에 들자 온 동네 견공들이 마을이 떠나갈 듯 사방에서 요란하게 합창해댄다. 어느 덧 서산의 해는 반쪽을 만들어 황금빛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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