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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환선굴 외부(삼척) .... 2007.07.31

by 마루금 2007. 8. 11.

 

 

정선에서 화암팔경 관람을 마치고, 424번 도로를 따라 삼척 하장면으로 넘어갔다. 역둔, 장전, 광동댐을 지나 관광지 이정표가 지시하는 대로 삼거리에서 좌측길 댓재로 향했다. 백두대간이 가까워오자  맑았던 하늘은 흐려지고, 길게 이어지던 평탄한 길도 고개길로 바뀌며,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치 앞 분간어려운 댓재 정상을  어렵게 지나서  구비가 심한 비탈길을  긴장하며 내려갔다. 고도를 낮춰 구름어나자 시야는 다시 맑아졌고, 아래로 더 내려오자 산꼭대기에는 우리가 뚫고 나온 구름이 머물러있었다. 줄곧 달려왔424번 도로에서 샛길로 빠져 작은 고개를 넘고, 영경묘 입구를 빠져나온 후 38번국도 따라 태백방면으로 진행하여 환선굴 입구로 들어갔다.    

 

 

 

매표소에 도착하였으나 마감시간이 이미 지난 상황이었고, 대금굴 관람은 예약이 있어야 매표가 가능하였다. 멀리서 이곳까지 왔으나 그냥 갈 수가 없어서 환선굴만이라도 구경하기로 정하고, 계곡의 민박집을 구했다. 이튿날 환선굴 관람을 마치고, 대금굴 입구에 잠시 들렀다가 귀가 길에 올랐다.  

 

 

삼척 대이리 통방아 

중요민속자료 제222호 /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이 통방아는 100여년 전에 만들어진 대이리의 마을 방앗간으로 일명 물방아 또는 벼락방아라고 전한다. 방아는 곡식을 찧는 틀로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방아 등이 있는데 이 통방아는 물방아에 속한다. 삼척지역에서는 주로 통방아라고 부르지만 홍천지역에서는 물통방아라고 부르면서 물통방아놀이를 하기도한다. 물방아는 확(곡식을 넣는 돌통), 공이(찧는 기구), 물받이, 물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로 공이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 방아를 찧게 된다. 사람이 발로 디디는 디딜방아보다 힘이 들지 않아 훨씬 편리하다.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흐르는 개울 옆에 설치한다. 가뭄이 들거나 개울이 얼면 사용할 수 없지만 수량이 풍부한 산간계곡 마을에서는 흔히 발견되는 형태이다. 이 물방아의 공이 위에는 원추형(圓錐形)으로 굴피를 덮은 덧집을 만들어 놓았다.

 

 

삼척 대이리 너와집 
중요민속자료 제221호
/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대이리 너와집은 이종옥씨의 11대 선조가 350여 년 전 병자호란 때 경기도 포천에서 이곳으로 피난해 서 짓고, 정착한 것이라고 전한다.  민박을 치지 않고, 노인만 사는 집이기 때문에 둘러볼 때 조심스럽다. 너와집이란 지붕에 기와나 이엉 대신 얇은 나무판이나 돌판을 덮는 것인데 이 집은 나무판을 덮었다. 나무 너와는 질이 좋은 소나무를 길이 60~70cm, 너비 30cm, 두께 3~5cm 정도로 쪼개서 만든다. 목재라서 뒤틀리고, 사이가 떠서 빗물이 샐 것 같지만 목재가 습기를 받으면 차분하게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 빗물이 새지 않는다. 

 

 

환선굴과 대금굴은 덕항산의 품안에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송곳처럼 뾰쪽하게 솟은 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를 촛대바위(673m)라고 한다. 환선굴로 오르는 길에 덕항산 등산로를 만날 수 있어 산행과 동굴관람이 하루에 모두 가능하다. 등산로는 매표소를 지나 골마을에 들어서면 해발 300m 지점에서 지각산(해발 1,085m)을 등반하게 되는데 동굴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무릉천의 시원을 이루고, 동쪽에 덕항산과 갈마산, 서쪽에 양태봉과 수리봉, 남쪽에 문무산 등이 눈앞에 장엄하게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가 촛대바위로 우뚝 솟아 있다. 대이리쪽은 산과 계곡이 험준하며 웅장한 반면 하사미 쪽은 민둥 능으로 등산객들은 경관이 빼어난 이곳을 즐겨찾게 된다. 덕항산은 태백 하사미와 삼척 신기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산으로 옛날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메기산이라고 하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으로 되었다고 한다.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있어 산 아래에 크고 작은 석회동굴이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옛날 대이리 마을 촛대바위 근처에 있는 폭포와 소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멱을 감곤 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찿자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 번개와 함께 바위더미가 쏟아지면서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와 소가 마르고, 환선굴에서 물이 넘쳐 현재의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그 후 사라진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믿고, 주민들은 제를 올리고, 마을 평안을 기원 하였다.

 

 

이 지역은 고생대 캠브리아기(약5억3천만년전)에 퇴적된 퇴적암으로 환선굴과 관음굴 등 모든 석회암동굴은 이때 형성된 대기층에 발달해 있다. 환선굴 주변에는 삼엽층, 극피류의 화석이 나타나며, 이런 것으로 보아 이곳은 열대지역의 수심이 낮은 바다속에 있었음과 지각변동 시 현위치로 이동되어 해발500m 위치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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