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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청풍호수를 지나며 .... 2007.07.30

by 마루금 2007. 8. 9.

 

 

 

전날 거제여행을 마치고, 고속도로로 대구를 지날 즈음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바탕 쏟아 내릴 것 같았지만 비는 내리않았다. 밤 늦게 충주에 도착, 충주호선착장 부근 어느 텔에 들러서 짐을 풀고, TV를 켰더니 불행한 소식이 흘러 나왔다. 북한산에서 벼락으로 5명이 사망했다는 슬픈 내용이다. 산을 좋아하던 이들의 불운 . . .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 . . . 

 

 

충주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제천으로 떠났다. 쪽빛 호수의 그림같은 청풍호를 둘러보고, 정선, 삼척으로 넘어갈 예정으로 38번 도로를 따라 충북 최고의 고개라는 박달재를 넘고, 중앙고속도 남재천 IC를 지나 금성면으로 이어갔다. 금성 마을을 지나 가벼운 고개길을 넘자 금월봉휴게소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597번 도로를 따라 청풍호수의 환상적인 드라이브로 발길을 올렸다.         

 

 

구비를 돌고, 호수를 돌고, 번갈아 돌고 돌며 감탄과 감동으로 드라이브가 이어진다. 국민연금청풍리조트, 청풍대교, 청풍나루, SBS 촬영장, ES조트, 능강솟대문화공간, 옥순대교전망대를 차례로 둘러보고, 옥순대교 건너서 36번 도로를 따라 단양으로 넘어갔다. 장회나루에 잠시 들렀다가 금수산을 돌아 5번도로를 타고, 북진하여 영월로 발길을 옮겼다.  

 

 

 

       

그린 듯한 산수간(山水間)에 풍월(風月)로 울을 삼고
연하(煙霞)로 집을 삼아 시주(詩酒)로 벗이 되니
아마도 낙시유거(樂是幽居)를 알 이 적어 하노라

 

申喜文(연대미상) 

 

 

 

 

  


그림같은 산과 물이 있는 곳에 청풍명월(淸風明月)을 울타리 삼고
저녁 연기와 노을로 집을 삼아 시(詩)를 지으며 술을 마시니
아마도 참된 즐거움이란 바로 그윽하고 한적한 곳에 사는데 있음을 알 사람이 적으리라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翫月長醉)하려뇨

 

李鼎輔(1697~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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