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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중국 제양(揭陽)시 .... 2007.07.08

by 마루금 2007. 7. 11.

 

 

광동성 동관시에서 업무를 마치고, 동부에 위치한 제양시(揭陽市)로 또 다른 업무 때문에 이동하였다. 동관에서 제양시까지 대략 500km 떨어졌다. 우리나라 경부선과 비슷한 거리로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5시간 넘게 달렸다. 왕복 4차선인 고속도로는 포장상태가 고르지 못해 여러 군데 보수를 하고 있었다. 이곳 도로 공사는 한 번에 끝나지 못하고, 금새 망가져서 또 파헤쳐지는 보수공사가 잦다고 한다. 

 

 

< 동관시 변두리의 구멍가게 >

 

광동성의 면적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 산이 많은 지형인 관계로 우리나라 풍광과도 매우 흡사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산의 풍경이 차창 밖에서 떠날 줄 몰랐다. 들판을 가로지르고, 몇 개의 강을 건너고, 큰 고개도 여럿 넘었다.  

 

< 고속버스의 차창 밖 시골 풍경... 유리창이 먼지로 덮여 사진이 뚜렷하지 못하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 오래된 낡은 건물들이 수 km의 도로를 따라  마을을 이루며 늘어 서있었다. 세월이 거꾸로 흘러간 듯한 분위기의 변두리 마을을 통과하여 도심지 중앙으로 진입하자 현대식 건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며, 도심의 분위기도 점점 현대식으로 바뀌고 있었다. 

 

< 제양시 변두리의 빈촌마을>

 

제양시는 그야말로 과거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1960년대 모습을 한 빈촌 마을과 2000년대 현대식 도심이 동시에 어우러져 있는 도시로서 인구는 600만 정도, 우리나라로 치자면 대도시에 속하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여기를 작은 도시로 여긴다.

 

<제양시 강변의 현대식 도심지>

 

제양시는 도시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춘 완벽에 가까운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식량을 공급할 넓은 들판이 주변에 포진되어있고, 도심지 가운데로 큰 강이 흘러 물 보급이 용이하고, 인접한 바다의 항만시설은 운송수단으로 최고의 조건이 되어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천혜(天惠)의 도시였다.  

 

 

하지만 이 지방 관리들은 외지의 자본이 유입되어 도시가 외지화 되는 것을 그리 원치 않는다고 한다. 특별한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지에 점령당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도시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으면서도 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딘 것이다.

 

<인력거>

 

<고속버스터미널 앞의 거리>

 

< 삼륜차....우리나라에서 1960년대까지 볼 수 있었던 모습을 여기서 보게 되었다. >

 

< 머물렀던 호텔 앞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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