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의 서해바다를 구경하기위해 학암포를 찿았다. 태안읍 사거리에서 서북쪽 이원방면의 603번 지방도로 달리다가 다시 623번 도로로 바꾸어 달렸다. 학암포를 가르키는 표지판이 나타나자 좌측으로 갑자기 도로가 꺽인다. 이 길을 따라서 저수지를 지나가고, 모퉁이를 돌아 마을이 나타나자 전형적이 해수욕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소분점도>
해안가로 다가서니 초지와 통나무로 걸친 담장이 마치 목장처럼 보이고, 그 너머에 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가운데 두 개의 섬이 보이는데 하나는 '소분점도'라 하고 다른 하나는 그냥 '분점도'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옛날 이 곳에서 중국으로 도자기를 배로 실어 날랐다는 설명이 안내판에 적혀있었다.
<분점도 해안길>
두 개의 섬 중에 해수욕장 진입로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섬을 소분점도라 하고, 우측의 세멘도로로 연결된 섬을 분점도라고 한다. 소분점도는 물이 빠져나가면 바닷길이 열리는 섬으로 물 때에 따라 섬이되었다가 육지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는 특이한 곳이다. 우리는 세멘도로를 따라서 분점도의 우측으로 대략 3km 남짓한 거리를 한 바퀴 돌아 일주했다. 세멘도로가 끝나는 지점엔 선착장이 있고, 이어 멋진바위가 깔린 해변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분점도의 비경>
분점도를 일주하는 해변의 암석지대 곳곳에는 낚시꾼들이 포진해서 대어의 꿈을 꾸고 있었다. 기암절경과 푸른 바다, 하늘을 수 놓는 갈매기 떼, 바다 끝에 걸친 아득한 섬들, 모두가 한데 어루러져 한 껏 낭만을 자아내고 있다.
< 모래사장에서 소분점도로 연결되는 바닷길 >
포구 서쪽해변이 본래의 학암포해수욕장이었다. 모래사장 길이가 2km 정도이며, 해변 양 끝에는 기암 괴석으로 둘러쳐져 있다. 모래사장 바로 앞에 소분점도가 있고, 썰물 때가 되면 200m의 바닷길이 열려 육지로 변한다.
< 밀물 때의 소분점도 >
서쪽해변은 비교적 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되어있는 것에 비해 동쪽해변은 좁고 뻘이 섞여있어 물빛이 조금은 탁해보인다. 낚싯배들은 방파제가 있는 동쪽해변의 포구에 정박해있다가 여기서 어로를 떠난다.
<해당화>
학암포 앞바다에 벗섬, 장구섬, 소리섬, 대뱅이, 여뱅이, 거먹뱅이, 꽃뱅이, 잘마뱅이, 새뱅이 등이 있다는데 나는 이 고장 사람이 아니라 어느 게 어느 섬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 물에 떠있는 소분점도>
대중교통으로 태안읍에서 태안여객을 이용, 학암포까지 하루 여러차례 운행
승용차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서산~태안(603번 지방도)~원북(634번 지방도)~학암포
<분점도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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