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과 관계 없는 黃山...
'누렇다'(노랗다)는 말은 땅의 옛말인 '눌'에서 나왔다고 보기도 하고, 구리의 옛말인 '노'(놋)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는 이도 있다.
황산(黃山)이란 산이름도 별로 없다. 대신 황산리란 마을 이름이 많은데, 이 이름들 중에는 산빛깔에 의한 것보다는 산모양에 의한 것이 많다.
비탈이 느리다거나 산등성이가 늘어져 보일 때 '느르'같은 말이 붙는데, 이것이 '누르'가 되어 황(黃)자 지명을 이루어 놓는 수가 많다. 즉 황산(黃山)은 '눌뫼'나 '느르뫼'인 것이다.
전북 익산 망성면의 황토현(黃土峴)이나 함북 무산군의 황토암(黃土岩)이란 산은 흙빛깔이 붉어서 나온이름이다. 북한의 낭림산맥 남단, 마천령 산맥의 북단에 각각 있는 황봉(黃峰)은 흙빛깔과 관계 없다.
황(黃)자가 들어간 산이름 중에는 황병산(黃炳山, 1407m: 강원 강릉-평창), 황석산(黃石山, 1190m: 경남함양), 황장산(黃場山, 1077m: 경북 문경)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글/지명연구가 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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