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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백봉산(남양주) .... 2007.01.28

by 마루금 2007. 1. 28.

 

 

손목을 다친 팔 깁스를 하고 있어서 아직은 산행이 서투르다.

그래서 서울 근교의 그리 험하지 않은 산을 찾아 나서기로 하여 바로 그 대상지를 남양주의 백봉산으로 정했다.

 

 

<골프연습장에서 내려다본 평내아파트단지와 그 뒤의 천마산>

 

 

46번 도로를 따라 남양주시청에서 춘천방향으로 2Km쯤 가면 우측 산 허리에 평내아파트단지가 보인다. 아파트단지 아래의 삼거리에 이르면, '궁집' 이라는 갈색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산 중턱에 걸친 아파트단지 도로의 끝까지 올라간다. 큰 도로의 끝에서 '포레스힐' 마을 간판이 보이면 교회 우측의 급경사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산속에 있는 골프연습장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산길로 들어서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골프연습장에서 시작되는 산길>

 

<여름이면 하늘을 가릴 것 같은 원시림>

 

북사면 계곡은 햇볕이 들지 않아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고도를 높여 오를수록 경사가 점점 심해져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지난주 6발 아이젠을 구입했는데, 여기서 사용을 해보니 4발짜리보다는 착지감이 훨씬 좋다.   

 

 

<가파른 등로, 대략 45도의 각도인데, 어렵게 올랐음>

    

<가야 할 백봉산 정상이 보인다.>

 

 

백봉산은 마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천마산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천마산의 유명세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한강이 시야에 들어와 전망이 좋고, 주변의 산세도 아름답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천마지맥의 일부에 속하는 산이다. 

 

 

<삼거리 갈림길의 안내판>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자 따스한 햇살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곡에서 미끄러질까봐 마음을 바짝 조리며 올랐다가 능선의 평탄한 길을 대하니 한결 편하다. 바람 한 점 없는 부드러운 날씨를 만끽하며, 정상까지 계속 이어갔다.

 

 

<산보 능선길>

 

<등산로 곳곳에 이런 소나무가~>

 

 

정상에 올랐다. 천마산이 보인다. 한강은 보이지 않았다. 증기로 뿌연 날씨가 시야를 흐렸다. 운길산 방향은 잘 가늠되지 않아서 디카에 담을 수 없었다.

 

 

<정상표지석,  590M>

 

 

백봉(白峰, 590m)

미금시 평내와 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는데, 미금시에서는 잣봉산, 남양주 와부읍에서는 묘적산(妙寂山)으로 불리었다. 조선총독부의 조선지자료에는 백봉(柏峰)으로 표기했다. 이것은 잣봉산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현재는 백봉(柏峰)에서 나무 목(木) 변이 떨어져 나간 백봉(白峰)으로 표기하고 있다. 묘적(妙寂)은 뫼잣을 한자로 옮긴 것으로 '산의 고개'라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일제의 잔재가 보이는 백봉보다는 묘적산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한국적으로 보인다.

 

 

 

<천마산 방향>

 

<정상 부근의 헬기장>

 

 

정상의 조망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했다. 올라온 반대편의 묘적사로 방향을 잡고, 고도를 낮추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나무들의 생김새가 자연스러워 모두가 아름답다.  

 

단지 흠이라면..

철탑과 고압선들의 부조화 ....  

 

 

<하늘로 뻗은 나무들~>

 

<오솔길>

 

 

하산로는 한동안 거의 평탄하게 이어졌다. 묘적사 가까이에 이를즈음에야 급한 내리막으로 변해 순식간에 고도를 낮추어갔다. 산행 중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볼 수 없던 묘적사는 산길을 내려서자 갑자기 나타났다.

 

묘적사 탐방기  :  https://san2000.tistory.com/10871574

 

 

 

<사찰 입구>

 

 

사찰로 들어서니 주변이 너무 조용하다.

묘한 기분이다.

적막감에 쌓인 분위기와 사찰의 풍경은 세월을 멎어 놓은 듯하다. 

 

 

<사찰 경내>

 

 

< 사찰은 숲에 가려 흔적이 없고~>

 

 

묘적사를 빠져나오자 금새 절의 흔적이 사라졌다. 그저 산으로만 보일 뿐이다.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은 여름이면 피서지의 모습으로 변할 것이 틀림없음을 상상해 본다. 월문리 마을로 내려서서 대략 3시간의 산행을 마쳤다.

 

 

<묘적사 아래 계곡의 폭포...>

 

<묘적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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