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의정부역에서 만나기로 ~
나는 코펠과 버너를 준비하라는 초목의 지시로 대략 20년 넘게 묵은 골동품으로 준비했다. 9시 20분에 의정부역에 도착하여 EPI가스를 구입하러 의정부역 동부광장을 헤메며 돌아다녔는데 단 한군데도 파는 곳이 없었다. 오늘 초목이 삼겹살을 가져 온댔는데 버너가 작동이 되지 않으면 어찌 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어쨌던 가스를 준비해야 했다. 지하상가를 헤메다가 서부광장으로 건넜다.
지하에서 서부광장으로 나와 24시 편의점을 들르니 고맙게도 그게 있었다. EPI가스를 구입하고, 의정부역사로 올라서니 효경이 반가운 인사를 한다. 효경한테 폰이 울리는데 서부광장에 일행들이 도착해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정대장과 초목, 능강이 반갑게 맞이한다. 초목이 폰으로 청풍의 위치를 확인, 회룡을 통과 중이라는 연락이 있었고, 조금 기다리니 청풍이 도착하고, 초목이 청풍을 일행들에게 소개한다.
일행 모두들 능강의 애마에 올라타고, 불곡산으로 GO 한다. 3번 국도따라 동두천쪽으로 향한다. 양주시청이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 길로 꺽어 진행한다. 백화사 입구를 지나고, 유양공단을 지나서 오산삼거리 대교아파트에 도착한다. 오산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처음 나타나는 샛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100m쯤 지나쳤다. 능강의 능숙한 빽 운전으로 샛길을 200m 쯤 들어서서 넓은 공간에 적당히 주차한다.
가스와 식수를 준비할 용기가 부족하다하여 능강과 초목이 애마를 이용해 슈퍼로 출발, 오산삼거리에 슈퍼가 있다고 내가 설명을 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둘이 돌아 왔는데 삼거리 수퍼를 못찿아 대교수퍼까지 갔단다. 둘이 물건을 구입할 동안 왠 괘상한 이가 삼각대와 괘상한 물건을 지고간다. 그것이 무었에 쓰는 물건인고 모두들 궁금해 했다. 역시 직업은 속일 수가 없는지라 정대장께서 측량도구라 한다.
초목, 능강???? 물만 구입하고 정작 중요한 가스는???? 초목의 입담에 능강도 혼아 빠져 가스 구입하는 것을 앚었다한다??? 잊을게 따로 있지??? 둘이 정대장한테 혼이 나고 ~ 내가 가스가 충분히 있다고 하자 그냥 출발하기로 ~
숲으로 들어서자 왠놈의 군인들이 깔려있다. 그중에 머리를 이조시대 머슴처럼 땋은 여자도 있었다. 그들은 군복을 입고 있었고, 모조품 총도 지니고 있엇다. 알고보니 그 친구들 서바이벌 게임하러 거기에 온 것을 알았다. 초목이 말한다. 서바이벌 게임을 하다가 어떤 친구가 현역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았다고... 괘상한 친구가 나타나자 현역이 서라 했는데 서지않고 도망가자 현역이 총으로 쏘았단다.
임걱정봉을 향해 오르는 길에 계곡의 쉬기 좋은 장소들이 몇 나타나는데 거기 머물 수는 없다. 계곡에서 발 담구며, 괘기 구워가며, 편안히 쉬고 싶은데 더워도 더위와 싸우며 올라야 한다. 우리는 오로지 다른 목표가 있으니까...
더위와 싸우며 한참을 오르자 우측으로 빠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바위에 페인트 글씨로 약수터란 글씨와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우리가 거기에서 머뭇거리자 왠 등산객 한명이 그길로 들어 선다. 우리가 그리로 가면 임걱정봉으로 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직선길로 바로 올라 가야된다고 한다. 우리는 직선길로 오르고, 이어 약수터가 나타나고, 능선에 도착해서 조금 더 오르니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투구봉에 도착한다. 투구봉 정상에서 한북정맥 호명산, 한강봉, 첼봉과 그리고 도봉산 연봉을 감상하며, 눈 아래에 깔린 시원한 양주 벌판을 아울러 감상한다.
임걱정봉을 오르고, 유양리에서 오르는 릿지 삼거리에서 잠시 헤멘다. 초목이 길눈이 어두워 암장을 찿지 못하고 헤멘다. 초목이 암장 길 안내를 해준 ??에게 전화를 해서 남측릿지길로 내려간다. 5분정도를 릿지길 따라 내려가니 슬랩이 보이고 하강용 쌍볼트가 보인다. 우리는 거기서 하강하지 않고, 클라이밍다운으로 내려 서다가 계곡길로 내려갔다. 이어 암벽 출발지점이 나오고, 후라이팬이 절벽의 나무에 걸려있는 것을 빌견헸다. 괘기를 굽기위해 그 후라이팬이 필요했다.
거기서 한 피치 하강하니 통나무로 만든 평상이 보이고. 우리는 거기에다 식당을 차렸다. 괘기를 굽고, 션한 맥주와 양주로 목울 축여가며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후 하단부 슬랩을 각자 서너 번씩 오르고, 이어 청풍의 선등으로 짠 바위 슬랩을 올랐다. 하강 후 다시 주안상이 차려지고, 남은 양주로 오늘의 등반을 자축하였다. 그러는 동안 지나가는 비가 더위를 식혀주며 쌀짝 뿌려주고, 각자 짐들을 챙겼다.
하산길은 남측 릿지길을 택해 내려 왔다. 거의 다 내려와 계곡을 건너고, 엄소를 키우는 목장 담을 따라 지저분한 숲길로 횡단해서 개사육장으로 들어섰다. 우리는 똥개들의 합창으로 환영을 받으며, 도열해 있는 중간으로 유유히 지났다. 개사육장 입구를 지나니 공장지대가 나오고, 기숙사인 듯한 곳에 수도가 있었고, 우리는 거기서 세수를 하며 지저분한 옷과 신발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수도꼭지 옆에는 쥐 한 마리의 시체가 있었고, 초목과 효경은 그것에 기겁을 했다.
능강의 애마가 있는 공터에 도착, 불곡산을 빠져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수유리에 도착, 늘 가던 카라쉬에서 션한 생맥으로 정다운 산 애기를 나누며 즐거웠던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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