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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오봉......2005.5/8

by 마루금 2005. 5. 11.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같은 굳은 날씨다. 하지만 비는 끝내 오지 않았다.

연신내에서 8시30분에 모두 만나 송추행 버스로 이동... 송추 계곡 세멘도로를 따르다가 우측 다리 건너 여성봉 능선으로 붙는다. 여성봉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가는데... 묘하게 생긴 바위 가운데 소나무 한그루.... 어떤 중년남자 분이 이나무가 몇백년은 되어보인단다. 바로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 일행인 봉주님께서..." 그거 대략 25년쯤 되어 보이네요 " 중년남자... " 무슨소리 " 소나무 한 쪽 가지가 베어진 곳을 가리키며... " 여기 나이테를 세어보니까 17개구만 " 우리 일행인 봉주님.. 지금은 법조계에 몸담고 있지만 원래 농과 출신이다. 누구의 말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멀리 사패산부터 오봉까지 펼쳐지는 도봉산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오봉을 향해 열심히 오른다. 이윽고 오봉 도착...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금새 비라도 내릴 것같이 하늘이 음침하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 설 수는 없다. 2봉 아래 야영지에서 각자 장비를 점검하고 착용한다. 3봉 하단부의 40미터 슬랩을 오른 후 일명 밥그릇 바위를 오른다. 기온이 차다. 칼바람으로 몸이 오싹... 저마다 두툼한 옷을 껴입고, 오돌오돌 떨고있다. 엇그제만 해도 더워서 난리였는데 날씨가 잠시 길을 잃었나?? 오늘의 목표는 밥그릇 바위를 오르는 일이었다. 일행 7명중 4명이 밥그릇을 비우고, 2봉 아래 야영지로 하강해서 점심을 해결..

 

하산은 우이동으로... 우이암 근처 희미한 등로로 접어 들었다. 사람 지나간 흔적은 있는데 길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경사길을 내려오니 우이령을 지키는 전경부대 안쪽이었다. 부대 내부의 길로 들어서자 지나가던 경찰이 제지를 한다. 길을 잘못들었다고 사과하니 따라오라고 하며, 부대 정문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위병소에서 신분 확인을 마치고, 그린파크 방향으로 발길을 향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과거 같았으면 거꾸로 다시 올려 보내든지, 아니면 부대를 통과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웠다. 시간이 갈 수록 공공기관이 국민의 불편을 덜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유역으로 이동해서 놀부찌게로 산행이야기를 나누며 오늘의 피로를 풀어본다.   

  

사진 : 여성봉 능선을 오르며 바라보는 오봉.. 

 

사진: 밥그릇바위 등반

 

 

 

 

 

 

 

 

 

 

 

 

 

 

 

 

 

사진: 하산하며 오봉 연봉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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