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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하동) .... 2023.05.07

by 마루금 2023. 5. 8.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칠성봉과 구재봉 산행을 마치고 나서 들러봤다. 연간 100여 만 명이 찾는다는 평사리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다. 평사리 최참판댁은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속에 등장하는 무대를 실존처럼 꾸며놓은 것이다. 하동군에 근무하던 석민아 공무원의 제안으로  최참판댁이 건립되면서 소설 속에만 존재하던 무대가 현실 세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소설 토지의 고향 악양마을 (악양들판에서 줌인해 본 최참판댁 마을 &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주차장

 

 

최참판댁 진입로

 

입장료 있음

 

 

최참판댁 입구의 상가

 

 

 

 

 

 

 

토지 세트장

 

 

 

 

 

 

 

 

 

 

 

박경리문학관

 

 

 

 

전시실 내부

 

 

 

 

 

 

 

 

소설가 박경리

본명은 금이(今伊), 음력 1926년 10월 28일 통영에서 태어났다. 진주여고와 수도여자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와 신문사, 은행 등에 근무하며, 습작을 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간 집필된 대하소설이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에서 1945년까지 약 50년간이며, 공간적으로는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하여 북으로는 만주 일대와 남으로는 일본 동경 등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 근대화의 진행과정에서 한,중,일 관계를 적극적으로 서사 내에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은 거의 600여 명에 달하며, 이들은 평사리를 중심으로 3세대에 걸쳐 확대된 관계를 통해 그려진다.

 

 

 

 

 

 

 

 

 

 

 

 

 

 

 

 

 

소설 토지와 드라마

1987년, 광복 42주년을 맞아 KBS에서 박경리 선생을 직접 찾아뵙고, 집필 중인 토지를 드라마로 제작하고 싶다고 제안을 하였다. 하지만 당시는 탈고되지 않은 작품이라 거절하였는데도 방송국의 끈질긴 노력으로 마침내 대하드라마 토지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주일청 연출, 최수지 주연, 1987년 10월 24일 ~ 1989년 8월 6일)

 

토지 드라마 방영 이후 악양면 평사리에 많은 시청자들과 독자들이 찾아들기 시작했지만 지리산과 섬진강, 평사리 들판 외에 정작 평사리에는 최참판댁이 없었다. 이에 하동군 석민아 공무원이 '최참판댁 건립'을 제안하였고,  IMF로 매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경상남도 예산담당관실에 근무하던 하동 출신 윤상기 공무원 (전 하동군수)의 적극적인 노력 결과 김혁규 도지사의 특별한 배려로 최참판댁 건립의 종잣돈이라 할 수 있는 1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초대 민선군수였던 정구용 군수는 군비 중 예산 30억 원으로 부지 3천 평(10,000㎡)을 구입하여 1998년 마침내 소설 속의 최참판댁이 현실 세계로 그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다. 

 

최참판댁이 건립되고, 2001년 하동의 문인들이 박경리 선생의 승낙을 받아 그해 11월 작가를 직접 모시고, 제1회 토지문학제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어느덧 20회를 맞는 토지문학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
소설 '토지'는 TV 드라마로 인한 영상매체가 만나서 마술적인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토지 완판 이후 첫 드라마인 SBS 대하드라마 토지 52부 (이종한 연출, 김현주 주연, 2004년 11월 27일 ~ 2005년 05월 22일) 방영으로 최참판댁 한옥 14등은 물론 용이네, 칠성네 등 초가 세트장 50 여동이 설치되어 평사리는 단순한 문학작품의 배경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관광 메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민선 6기(윤상기 군수)에 들어 박경리 문학관을 건립하여 박경리 선생의 3대 보물(재봉틀, 국어사전, 소목장)을 비롯한 도서, 사진, 유품 등을 박경리 선생의 따님인 김영주 원주 토지문화관 이사장과 협의하여 상설 전시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평사리문학관은 '문학 & 생명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최참판댁 바깥마당 확장, 박경리 동상 제막, 한옥호텔 4량을 신축함으로써 그야말로 자연을 느끼며, 하룻밤 묵어가는 휴양과 힐링 장소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최참판댁

 

 

 

 

 

 

 

 

 

 

 

 

 

 

 

 

 

 

 

 

 

 

악양평야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넘볼 수 없는 호수의 수면같이 아름답고, 광활하며, 비옥한 땅이다.

 

 

대작가이자 큰 농부였던 박경리 선생님! 

세속과 고리를 끊고,  60여 년을 혼신의 힘으로 작품에 매달린 것은 모든 생명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었다.

 

 

 

 

 

보존과 활용
평사리 최참판댁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명소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 시대 큰 작가 박경리 선생의 역작 소설 '토지'의 힘이지만, 행정과 문인들이 마음을 모아 문학작품을 문화와 관광의 콘텐츠로 함께 엮어내고, 이곳에 살아가는 평사리 마을주민들이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의 대표 모델이다.

소설 토지가 품었고, 박경리 작가의 생명사상이 녹아 숨 쉬는 생명의 땅, 토지 민족의 땅 악양 최참판댁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한데 어우러진 인문학의 도시이자, 문학수도 하동의 명품 랜드마크이다. 우리 지역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우리 시대의 자산임을 명심하고, 소설 '토지'의 온전함이 최참판댁 속에 무한한 가능성으로 더욱 뿌리 내려질 수 있도록 더 보존하고, 가꾸어 나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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