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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불견산~감투봉~수리봉~양금재봉(연천) .... 2022.10.08

by 마루금 2022. 10. 8.

 

 

산행날씨 : 6.5~20.6℃, 맑음  

산행코스 : 도내로 고개~헬기장(344.8m)~349.9봉~임도~불견산(525m)~불현이고개~임도~헬기장~감투봉(476.3m)~수리봉(418m)~헬기장~양금재봉(310m)~수리봉(251.3m)~묘~임장서원
산행거리 : 11.04km  

산행시간 : 느긋하게 7시간 03분 

산행인원 : 자유팀 5명

불견산~감투봉~수리봉~양금재봉(연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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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쪽의 배경이 되는 불견산 능선을 종주산행으로 다녀왔다. 불견산 능선은 고대산(831m)에서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지맥으로서 주라이등(644m)을 거쳐 불견산으로 이어진다. 산행 시점을 북쪽으로 잡고, 종점을 남쪽으로 잡아 진행했다. 참고로 현재 불견산 능선에서 전 구간에 걸쳐 정상석이나 정상표시를 한 그 어떤 표시물도 볼 수 없었다. 사전 지식이 없으면 해당 지점의 봉우리를 놓치고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구간이다. 교통편은 지인의 차량을 이용, 산행을 마친 후 차량 회수는 택시를 이용했다.  


시계가 무척 좋았던 날씨다. 목적지로 이동하던 도중에 자유로를 지나면서 개성의 송악산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와 내산리를 잇는 376번 지방도(도로명 : 도내로)의 고갯마루에서 산행을 시작, 고갯마루 정상에는 소형차량 대여섯 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산행 들머리인 입산통제 안내판(경방기간을 제외하곤 출입 가능) 

 

폐 타이어를 이용한 들머리 초입

 

돌로 담을 쌓아 만든 초소

 

344.8봉 헬기장

 

344.8봉의 삼각점이 맞나?

 

 

비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능선으로 붙고 . . . 

 

보개지맥 스카이라인

 

385봉 군삼각점

 

선바위

 

 

진행방향 왼쪽으로 잠시 내려다보이는 임도 

 

집채만한 바위를 우회

 

보개지맥의 지장산

 

우회로가 있으나 능선으로 붙어 클라이밍 다운으로 내려섰다.

 

금학산(맨뒤)

 

주라이등(앞쪽 아래의 암봉)

 

단풍이 물들기 시작

 

우회로가 없는 수직의 직등 구간(겨울철에는 난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

 

수직 구간의 측면

 

불견산 정상에 군삼각점과 전망이 확 트이는 조망터가 있다. 

 

군삼각점

 

 

불견산(佛見山, 525m)
연천군 신서면 도산리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고대산(831.8m) 서남맥에 연결된 지맥으로 주라이등(644m)을 거쳐서 불견산으로 이어진다. 불견산 남쪽의 불현이고개 너머로 감투봉, 수리봉, 양금재봉까지 이어지다가 아미천과 차탄천 합수점에서 여맥을 다한다. 
 
불견산은 이름 그대로 불교와 관련된 산 이름이다. '불교영험설화집'에 실려 있는 '심원사 대종불사기'가 대표적이며, 내용은 이렇다. 고려 7대 목종 때의 일인데 연천군의 보개사나 심원사에서 대종불사를 하게 되어 스님들이 각지로 다니며, 시주를 걷고 있었다. 부인네들은 쌀과 돈뿐만 아니라 젓가락 부러진 것까지 가진 것을 모조리 찾아내 열심히 시주하였다. 
 
당시 대광리에 이덕기라는 장님과 박춘식이라는 앉은뱅이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죽마고우였는데 덕기는 열병을 앓아 눈이 멀었고, 춘식은 소아마비로 앉은뱅이가 되었다. 그들은 만나면 항상 신세 한탄을 했다. "우리는 무슨 죄가 많아서 이런 몸을 받았을까?" 
 
불구의 몸이 된 까닭을 전생에 지은 죄로 생각하며, 이를 업보로 여기고, 대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로 이 모든 업장을 소멸하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스님이 나타나서 "여보시오 처사님들 적선공덕을 많이 하오. 한 물건 시주하면 만복이 절로 생기는 일,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모든 재앙 소멸하고, 현생에서도 복을 얻어 수명장수 이루소서!" 하고 외치고 지나갔다. 
 
이덕기가 이를 듣고, "스님!  우리같이 죄 많은 중생들도 부처님께 정성을 바치고 시주하면 복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있구 말구요.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내 자식 같이 대하시므로 병든 자식을 둔 부모가 그 병신을 불쌍히 여기듯이 그와  같은 마음으로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탁발스님의 이 한마디 말에 큰 용기를 얻은 두 사람은 그 길로 거리로 나서서 3년을 넘게 구걸하였다. 장님이 앉은뱅이를 업고, 앉은뱅이는 장님에게 길눈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눈물겹게 구걸하여 쇠붙이를 모아 화주승에게 바치니 화주승도 감격하여 그들을 감싸 안고 격려하였다. 이윽고 종이 만들어지고, 절이 중수되어 대종(大鐘)의 준공식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두 사람은 이 소식을 듣고서는 태산준령을 넘어 보개산 심원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가파른 산에 오르니 힘이 모자라 몸에서는 구슬땀이 떨어지고, 입에서는 불꽃처럼 달구어진 숨결이 가슴을 쿡쿡 찔렀다. 그러나 화주승이 가르쳐준 '나무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만을 한없이 부르며, 간신히 그 산마루에 올랐다.
 
그때 앉은뱅이가 외쳤다. "저기 저 부처님을 보아라!" 그리고는 업힌 등허리에서 뛰어내려 곧 부처님 곁으로 달려가려는 듯 몸부림쳤다. 순간 자기도 모르게 다리가 쭉 펴졌다. 그 때 장님도 "어디 부처님이 어디 있어?" 하고 두 눈을 비비며, 크게 뜨자 자신의 두 눈이 찢어지면서 그만 눈이 떠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은 부처님이 그들이 사는 마을에 큰 빛(大光)을 쏟아 비추며, 오색구름에 싸여 둥실둥실 하늘 높이 올라가는 황홀경이었다. 덕기와 춘식은 날이 밝도록 그 부처님께 절하며, 서로 붙들고 울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부터 이 큰 고개를 부처님을 뵌 고개라 하여 불견령(佛見嶺)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광명이 크게 쏟아져 내린 그들이 사는 마을을 대광리(大光里)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보개산에서 대광리로 통하는 이 산을 불견산(佛見山: 부처의 현신을 본 산)이라 부르는데, 연천읍지, 연천현고읍지도, 동여도, 조선지지자료, 조선전도, 불교통사, 경기고지도첩, 해동지도/ 연천첩 등에서 불견산의 기록을 볼 수 있다.

 

 

 

불견산 정상에서 약간 아래쪽의 바위전망대로 이동해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가야 할 능선

 

보개지맥의 북대능선

 

서울의 북한산괴 도봉산 줌인

 

개성의 송악산 줌인

 

연천 신망리 풍경

 

불현이고개로 오르는 굴곡진 도로

 

불견산 내리막의 가파른 비탈길 

 

뒤돌아본 불견산 

 

 

거목에서 한 컷

 

불현이고개

 

비포장 임도를 팬스로 막아놨으나 문을 열고 들어가서 꼭 닫고 가면 된다. 돼지열병 때문에 설치한 것이다.

 

 

임도가 능선을 따라서 나있기 때문에 끝까지 임도를 따라간다.

 

가야 할 헬기장 능선

 

485봉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불견산, 고대산, 금학산

 

지장산과 북대능선

 

낡은 윈드삭이 설치된 감투봉(476.3m)

 

감투봉 정상의 2등 삼각점(철원 23)

 

가야할 능선

 

지나온 감투봉

 

가야할 수리봉

 

 

타종과 군삼각점이 있는 수리봉(418m)

 

 

 

 

연천읍 전모

 

암봉 우회

 

강우량 자동측정 시설(집중호우 시 수해 예방을 목적으로 경보 발령할 수 있도록 강우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장치) 

 

연천읍을 관통하는 차탄천의 멋진 S라인

 

▼ 양금재봉(養金財峰, 310m)
연천읍 시내에서 동쪽으로 뾰쪽하게 솟아 보이는 얕은 봉우리다. 고대산 서남맥인데 불견산, 감투봉, 수리봉 등을 거쳐서는 양금재봉까지 이어진다. 서쪽에서는 차탄천, 동쪽은 아미천(峨嵋川)이 흘러 양금재봉 남쪽에서 합류했다가 한탄강으로 든다. 양금재봉(養金財峰) 유래는 금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의미지만 임장서원(臨璋書院)과 관련해서 연유된듯 하다. 즉 중국 고부현의 무이촌(武夷村)과 지형조건이 흡사해서 지명을 그대로 옮겨 명명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중국 무이촌의 한자표기는 현재 양금재봉(養金財峰)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뜻의  '양금령'(陽琴嶺)이다.

 

 

▼ 양금재봉 정상에서 연천읍이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인다. 신탄리가 종점인 경원선 철로와 3번 국도가 차탄천과 나란히 연천읍 도심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수리봉(251.3m)

 

 

묘지를 거쳐 내려와서 농로를 따라 임장서원으로 향했다.

 

양금재봉과 연관이 있다는 임장서원에서 산행을 종료

참가:우리산,아누리,한마음,새벽,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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