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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소진정(거창) .... 2020.05.10

by 마루금 2020. 5. 11.

 

감악산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봤다. 거창 소진정(溯眞亭)은 조선 명종 때의 문신인 도희령(都希齡 1539~1566)의 후손들이 1920년에 포연대(鋪淵臺) 언덕 위에 건립한 정자라 한다.   

 

 

 

 

 

 

 

 

 

 

 

도희령은 홍문관 저작을 역임하였으며, 남명 조식과 종유하였었는데, 조식이 1549년 8월초에 이곳에 와서 소진정 아래 부소연(가매소)에서 목욕하며, "욕천"이라는 칠언절구 시를 남겼다. 이를 기리기 위해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도희령 선생은 1548년(명종 3년) 어머니 삼년상을 치르고 상복을 벗었다. 처가인 김해에서 합천군 삼가면 토동으로 돌아와 계부당(鷄伏堂)과 뇌룡사 (雷龍舍)를 짓고 후학들을 가르쳤다. 이듬해 추석이 막 지날 때 제자들과 거창 감악산을 유람했다. 선생이 감악산을 오른다는 소식에 인근 함양 선비인 임희무, 박승원 등 여러 사람이 찾아와 함께 했다. 선생은 산에서 내려와 감악산 골짜기를 흐르는 물이 바위에 부딪혀 소용돌이치는 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목욕했다고 한다.

 

 

소진정 입구의 성주도씨 재실인 승훈재(承訓齋) ~

 

▼ 임청정(臨淸亭) ~

소진정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소진정을 짓고난 뒤 4년 후 임청정을 지었다고 한다. 

임청정 아래에는 오래된 베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욕천(浴川) ..... 1549년 8월초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누) / 千斛淸淵洗盡休(천곡청연세진휴) /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 /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 / 사십 년 동안 더렵혀져온 몸 /  천 섬 되는 맑은 못에 싹 씻어버린다. /  오장 속에 만약 티끌이 생긴다면 /  지금 당장 배 쪼개 흐르는 물에 부쳐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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