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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임존성(예산) .... 2019.03.17

by 마루금 2019. 3. 17.

 

임존성(任存城)은 예산 10경 중 제4경이다. 봉수산 산행 중에 거쳐갈 수 있는 곳이다. 백재부흥운동의 근거지로 봉수산성이라고도 불리는 백제시대의 테뫼식 산성이다. 홍성군 금마면 마사리에서 임존성 턱밑까지 도로가 나 있어 승용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주차시설의 한계로 아직은 많은 수의 차량이 주차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점이 남아있다. 아래 사진의 배열은 봉수산 정상에서 가장 근접한 거리의 478.8봉을 기점으로 하여 반시계 방향 순으로 나열하였다.

 

 

 

 

478.8봉 정상 ~

 

478.8봉에서 바라본 봉수산 정상 ~

 

478.8봉에서 바라본 예당저수지 ~

 

 

 

 

임존성에서 바라본 내상산 ~

 

 

 

 

 

▼ 묘순이 바위 ~

임존성 남문지 부근의 성벽 오목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반대방향에서 오르다 보면 못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을 현장에서 봤다. 사람들이 묘순이 바위 앞에서, “묘순아, 묘순아~"하고 소리를 치면, “종콩밥이 웬수다, 종콩밥이 웬수다.” 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 묘순이바위 전설 >
어머니는 경기 내용을 두 남매에게 설명했다. 물론 시합에서 지면 목숨을 잃는다는 말도 전했다. 딸인 묘순이는 산 정상에 성을 쌓고, 아들은 무쇠 신을 신고 한양에 다녀오는 경기였다.두 남매의 목숨이 달린 시합이 시작되었다. 힘이 장사인 묘순이는 쉬지 않고 앞치마로 돌과 흙을 날라 성을 쌓았다. 어머니는 마음을 졸이며 남매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며칠 시간이 흐른 뒤에, 묘순이가 쌓는 성은 바윗돌 하나만 올려놓으면 될 정도로 완성단계였다. 어머니는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아들이 시합에서 이겨주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딸이 시합에 이길 확률이 컸다. 어머니는 다급하게 부엌으로 달려갔다. 가마솥에 불을 때고 종콩밥을 짓기 시작했다. 종콩밥이 완성되자마자 딸에게로 달려갔다. “얘야, 며칠을 굶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냐? 네가 좋아하는 종콩밥을 지어왔으니, 먹고 하렴.” 묘순이는 종콩밥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입에서 군침이 흘렀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며 참을 수가 없었다. 동쪽 산 아래를 바라보니, 아직 남동생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바위 하나만 올려놓으면 성쌓기가 완성되므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앞치마에 들고 가던 바위를 그자리에 내려놓고 종콩밥을 먹기 시작했다. 묘순이가 정신없이 종콩밥을 먹는 사이에 남동생이 저 멀리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묘순이는 종콩밥을 먹다말고 서둘러 일어섰다. 급히 앞치마에 바위를 담아들고 남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웬일인가? 바윗돌을 무겁게 들고 몇 발짝 걸어가는데, 그만 아랫배가 싸르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설사가 주룩주룩 쏟아지기 시작했다. 묘순이는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지면서 바윗돌을 안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만 묘순이는 바윗돌에 깔려서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후에 묘순이는 바위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묘순이 바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임존성 우물지, 표석에 백제임존성정수라 기록돼 있다 ~

 

 

내상산 ~

 

 

홍성군 금마면 마사리에서 임존성 턱밑까지 나 있는 도로와 주차장 ~ 

 

 

 

허물어진 성벽 보수 중 ~

 

 

 

 

대련사와 내상산 갈림길 ~

 

 

 

 

임존성에서 바라본 오서산 ~

 

예당저수지 ~

 

 

 

 

 

산불감시초소 ~

 

 

 

476.8봉(좌), 봉수산(우) ~

 

 

산불감시초소에서 476.8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디. 성벽이 허물어진 채로 방치돼 있지만 조만간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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