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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수승대(거창) .... 2017.02.26

by 마루금 2017. 2. 28.

 

 

 

호음산 산행을 마치고 들렀다. 산에서는 명물 사모바위를 만났고, 내려와서는 명승지 수승대를 만났다. 풍광과 문화가 함께 서린 곳이다(1986년 8월 국민관광휴양지로 지정, 2008년 국가명승지 제53호로 지정) 

 

 

 

위천 맑은 물이 황산 마을 앞에서 높이 10m 너비 50㎡의 거북 모양의 큰 바위를 가운데 두고 감돌아서 거북못을 이루는데 이 바위를 수승대라 한다. 국립공원 덕유산이 거창에 빚어 놓은 거창 제일의 유서 깊은 명소이다.

 

 

수승대는 구연동이라 이르는 곳에 자리한다. 덕유 영봉에서 솟아난 성천, 산수천, 분계천과 덕유 지봉 송계의 갈천이 위천으로 모여 구연폭을 이루고, 구연을 만들면서 빚어 놓은 커다란 천연 바위 거부대가 수승대다. 그 생김새가 마치 거북과 같아 구연대 또는 암구내라고도 한다. 또 수 많은 현인들과 은사들이 찾았던 대라 하여 모현대라고도 불렀다.

 

 

삼국시대 때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해서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  수송대라 함은 속세의 근심 걱정을 잊을 만큼 승경이 빼어난 곳이란 뜻으로 불교의 이름에 비유되기도 한다.  조선 중종 때 요수 신권 선생이 은거하면서 구연서당을 이곳에 건립하고, 제자들을 양성하였으며, 대의 모양이 거북과 같다하여 암구대라 하고, 경내를 구연동이라 했다.

 

 

1543년에 퇴계 이황 선생이 안의현 삼동을 유람차 왔다가 마리면 영승리에 머물던 중 그 내력을 듣고 급한 정무로 환정하면서  이곳에 오지는 못하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음이 같은 수승대(搜勝臺)라 고칠 것을 권하는 사율시(四律詩)를 지어 대의 면에다 새김으로 수승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주위 경치가 빼어나게 좋고, 바위에는 '퇴계 명명지대/갈천장구지대/요수장수지대'라는 글과 그 밖의 많은 문인들의 시가 전하는데 동계 정온, 관찰사 유홀, 삼연 김창흡, 신경직, 일포 이양희, 조세환, 낙천 송명흠, 백윤 이병연 선생들의 시가 있다.

 

 

<퇴계별집> 기록의 수승대 명명 시 ~

수송을 수승이라 새롭게 이름 하노니 / 봄을 만난 경치 더욱 아름답구나 / 먼산의 꽃들은 방긋 거리고 / 응달진 골짜기에 잔설이 보이누나 / 나의 눈 수승대로 자꾸만 쏠려 / 수승을 그리는 마음 더욱 간절하다 / 언젠가 한 두루미 술을 가지고 / 수승의 절경을 만끽 하리라

 

 

경내에는 구연서원, 사우, 내삼문, 관수루, 전사청, 요수정, 함양재, 정려, 산고수장비와 유적비, 암구대 등이 있으며, 자고암에는 희귀식물 고란초가 자생하고 있다. 거창군과 거창 신씨 요수종중에서 공동 관리하고 있다. 

 

 

 

 

 

 

 

 

 

 

 

 

강정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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