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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무성산(충남 공주) .... 2016.10.30

by 마루금 2016. 10. 30.

산행날씨 : -2.3 ~ 14.2℃  맑음 

산행코스 : 평정저수지~한천약수터~홍길동굴~홍길동성~무성산(614m)~봉화대~느린목이~평정저수지

산행거리 : GPS거리 10.46km   

산행시간 : 3시간 09분 

산행인원 : 홀산

무성산(공주).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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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처음 영하로 떨어졌다. 약간 쌀쌀했지만 쉼 없이 움직일 수 있어 산행조건은 최적인 날씨였다. 단풍시즌이라서 유명산 어딜 가나 인산인해, 그래서 복잡함을 덜어보려고 덜 알려진 곳을 산행지로 선택했다. 대상지는 공주의 무성산, 산에서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공주 분들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그늘에 가려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화봉교에서 평정저수지까지 3km의 구간은 농로를 따라 진입하게 되는데, 노폭이 너무 좁아서 차량 두 대가 비켜갈 수 없는 도로다. 이른 시간이라그런지 다행히 마주 오는 차량이 없어서 저수지까지 수월하게 도착했다. 댐 부근 공터에 적당히 주차를 마쳤다.   

 

 

 

 

무성산을 바라보며 댐 축방 도로를 따라 건너가는 것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자전거순환로를 만날 때까지 평정임도를 따라 고도를 높여나간다.

 

 

첫 번째 만나는 자전거순환로 삼거리,  이정표에서 평정리 1.6km 방향으로 Go ~ 

 

곧 이어서 두 번째 만나는 자전거순환로 삼거리,  좌측(한천약수터 방향)으로 Go ~

 

 

자전거순환로 차단기

 

 

자전거순환로의 도로변에 있는 한천약수터, 물 한 모금 쫘악 들이키고 ~

 

 

 

홍길동굴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면 숲으로 Go,  여기서부터 자전거순환로와는 헤어진다.

 

홍길동굴 오름길

 

 

홍길동굴 진입로

 

 

 

▼ 홍길동굴

이정표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인데 동굴이라 하기엔 모양이 좀 그렇다. 해빙기나 우기 때는 이곳 입장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위에 얹힌 불안정한 바위와 낙석이 바닥에 수북한 걸로 보아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    

 

 

 

 

 

 

▼ 홍길동굴 이정표에서 100m쯤 올라가면 주능선이고, 여기서 우측으로 400여 미터 더 진행하면 홍길동성이 있는 무성산 정상이다.

 

 

 

홍길동성 이야기 

고려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과 10개의 돌탑이 있다. 한천리 주민들은 홍길동이 축성하였다고 전하는데, 어디까지나 홍길동은 가공인물일 뿐이다. 홍길동전 저자인 허균이 공주목사로 있었다. 그래서 역사적인 근거로 볼 때 이곳이 홍길동의 주무대로 묘사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홍길동성에 대한 전설이 있다. 홍길동과 그 누이동생이 장사였다 한다.  서로 그 힘을 겨루기로 하고,  홍길동은 서울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동생은 성을 쌓는 것으로 내기를 했다.  동생이 성을 다 쌓을 무렵  어머니는 아들이 질 것을 염려해  딸에게 먹을 것을 주며, 잠시 쉬라고 하였다.  그 사이 홍길동이 서울에서 돌아와 동생이 결국 내기에 졌고,  이때 동생이 쌓다 남은 성곽아  아직도 4㎞나 있다고 한다.

 

 

 

 

 

 

 

 

 

무성산의 길마고개 전설

조선시대 중엽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세상에 장사가 나면 역모의 기미가 있다 하여 그런 청년들을 모조리 잡아 죽였다. 그때 우성면 상서리에 오생이라는 18세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가 가히 장사라 낮에는 그 부인과 함께 논밭을 누비며, 농사를 열심히 짓고,  밤에는 그 부인과 남들이 잠든 틈을 이용하여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용마를 타고, 무성산에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무예를 익혔다. 그런데 그의 죽지 밑에는 손바닥 만한 날개와 등뼈 부분에 용의 비늘과 흡사한 비늘이 한 줄로 가지런히 내리 덮여 있었다 한다. 아무도 모르게 무예 연습하기를 수개월, 이 세상에는 비밀이 없는 법인지라 그의 몸에 대한 불안 때문에 부인조차 가까이하지 않고 지내던 중 어떻게 알았는지 동네 아낙네들이 우물터에서  자기 남편의 기행과 남편의 신상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조정에까지 미치게 되어 조정에서는 오생이 역모를 품은 역적의 씨가 틀림없으니 잡아 죽이라는 어명을 받고 내려오고 있었다. 오생은 이것을 알고 잡혀서 죽느니 차라리 자결을 결심하고, 그 부인을 불러 옷을 벗으면서 등뼈를 덮고 있는 셋째 비늘을 들춰 바늘로 꼭 찌르는 순간 귓가를 울리는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과 함께 향기가 진동하며, 그 남편은 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그때 매일처럼 오생의 벗이 되어 무성산을 누비던 말이 심히 울며 나타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미친 듯하더니, 길마를 벗어던진 채 바위를 들이받고는 강물에 투신해서 죽었다 한다. 그때 그 용마의 길마가 떨어진 곳을 지금은 길마고개라 불리며, 말이 들이받던 바위를 병풍바위라 한다.

 

 

 

 

 

 

무성산(茂盛山, 614m)

한자 이름은 제 각각이며, 뜻도 알 수 없고, 유래도 뚜렷하지 않다. 15㎞에 걸쳐 남북으로 긴 연봉을 이루며, 북쪽에는 갈미봉이 있다. 공주시에서 북서쪽으로 보면 마치 한 마리의 누에가 기어가는 듯 보인다고 한다. 무성산은 충청남도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충남의 이름 있는 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십승지 땅인 마곡사를 서편 골짜기에 품고 있으며, 노송이 꽉 들어찬 산이다. 

 

 

 

인조대왕 후손 

 

폐헬기장을 지나고 ~

 

기복이 거의 없는 솔밭길 능선을 기분 좋게 쭈욱 따라가다 보면 ~ 

 

훌륭한 조망터 바위를 만난다.

 

바짝 당겨서 계룡산을 바라보고 ~

 

바짝 당겨서 세종시를 바라보고 ~

 

바짝 당겨서 금북정맥 국사봉을 바라본다.

 

계속해서 호젓한 숲길을 기분좋게 이어서 가면  ~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 쌍달, 월가리 방향으로 진행하고 ~

 

깨끗한 묘지를 지나고 ~

 

칼로 잘라낸 듯한 단석바위를 지나고 ~

 

숲 사이로 평정저수지가 슬쩍 얼굴울 내민다.

 

샛노랑 단풍 감상 

 

 

 

▼ 봉화대 봉우리에 도착한다. 성터처럼 돌무더기가 잔뜩 깔렸다. 여기서 능선이 분기되는데, 봉화대에서 좌로 꺾으면 도덕골 방향이고, 직진에 가까운 우측 능선으로 꺾으면 평정저수지 방향이다.

 

 

 

 

조금 더 지나면 앞이 트인 전망대바위가 나오고, 내려서야 할 평정저수지가 더욱 또렷하게 조망된다.

 

다시 한번 계룡산을 줌인해보고 ~

 

국사봉을 줌인 해보고 ~

 

뒤로 돌아서 광덕산을 조망해본다.

 

간벌지가 나타나면서 또 한 번 조망이 트인다.

 

무성산이 충남의 중심이라는 해답이 여기서 풀린다. 멀리 오서산 까지도 조망되고 있다.

 

갈미봉 갈림길에서 평정저수지 방향으로 Go ~

 

하산 중 자전거순환로를 만나서 임도 따라 평정저수지 2.3km 방향으로 우틀

 

누에고치같이 생긴 무성산

 

쉼터가 있는 약수터

 

자전거순환로와 헤어지는 곳, 여기서 밤나무밭으로 좌틀(평정저수지 1.6km 이정표 있음) 

 

밤발을 빠져나가면 울타리 쳐진 밭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느린목이 마을

 

 

 

 

 

 

평정저수지 = 능애낚시터

 

평정저수지에서 원점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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