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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재인폭포(연천) .... 2016.05.29

by 마루금 2016. 5. 31.

 

 

연천 7경 중 으뜸이라 한다. 가치봉 들머리를 찿아 가던 중 자동적으로 들러보게 된다. 한탄강댐이 준공되면 수몰될 예정이라는데, 건설 중인 댐 꼭대기가 재인폭포보다 더 높다. 

 

 

 

 

 

 

재인폭포(才人瀑布) ~

북쪽 큰 골짜기인 가마골(釜谷)에서 모아진 물이 18.5m의 낙차로 직하하여 폭포를 이룬다. 여기에 두 가지 전설이 있는데, 고을 원님의 탐욕에 의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내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문헌에는 상반된 내용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 영조조(1765년)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연천현 산천조에 기록된 원문 내용은 이렇다. " 才人瀑 在縣東二十里圓寂寺洞口懸流數十丈兩崖壁立古有一才人與村氓遊此悅其氓之妻美約日繫 繩兩崖我能步過氓不信遂約以奪妻才人舞蹈如履平地半過氓斷其繩才人落死坑中仍爲名" 

 

< 통상적인 전설> 

옛날 어느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재인(才人) 아내의 미색을 탐하여, 이 폭포 절벽에서 재인으로 하여금 광대줄을 타개한 뒤 줄을 끊어 죽게 하고, 재인의 아내를 빼앗으려 하였으나, 절개 굳은 재인의 아내는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짓으로 수청을 들며 원님의 코를 물어 뜯고 자결하였는데, 그후부터 이 마을을 재인의 아내가 원님의 코를 물었다 하여 '코문리'라 불리워지게 되었으나, 차츰 어휘가 변하여 '고문리(古文里)'라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 문헌의 기록>

재인폭포는 연천관아에서 동쪽으로 20리 거리인 원적사(圓寂寺) 동구에 있는데,  벽립(壁立)해 있는 양 절벽사이로 수 십길 높이를 수직으로 흐르며 떨어진다.  옛날에 한 재인(才人)이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과 이 폭포 밑에서 즐겁게 놀게 되었으나, 그 마을 사람의 아내가 매우 미모가 뛰어난고로 자기 재주를 믿고 흑심을 품은 재인이 그 자리에서 '이 절벽 양쪽에 외줄을 걸고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마을사람은 재인의 재주를 믿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자기 아내를 내기에 걸게 되었다. 잠시 후, 재인은 벼랑 사이에 놓여 있는 외줄을 타기 시작하는데,춤과 기교를 부리며 지나가는 모습이 평지를 걸어가듯 하자 이에 다급해진 마을 사람은 재인이 줄을 반쯤 지났을 때 줄을 끊어 버려 재인은 수십 길 아래 구렁으로 떨어져 죽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재인폭포 구경은 예전 부근을 지나는 길에 몇 차례 들러봤지만 아무래도 이번 기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비경 하나가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홍수 피해로 주민들이 탈 나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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