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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미당 시문학마을(고창) .... 2016.04.10

by 마루금 2016. 4. 14.

 


미당시문학마을 ~
경수산 산행을 마치고 소요산으로 이동하던 중에 들렀다. 마을에는 미당 생가와 2001년에 초등학교(봉암초교 선운분교) 건물을 개보수한 미당시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미당시문학관 ~

미당 서정주의 집필 공간이었던 서재를 재현했다. 시집과 친필 편지 등을 비롯해 자화상, 국화 옆에서, 푸르른 날 같은 대표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진영이 아재 화상 /  조각가 : 김동현
우리마을 진영이 아재 쟁기질 솜씬, 예쁜 계집애 배 먹어가듯, 예쁜 계집애 배 먹어가듯, 안개 헤치듯 장깃길 가듯, 진영이 아재는 강한 정열과 힘이 넘치던 남성의 상징으로 본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강한 남성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물의 두상을 역동감 있게 표현하였다.(석문의 글)

 

 

 

 

국화 옆에서

                                           ........미당 서정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미당 서정주 생가 ~

 

 

 

 

 

 

 

 

 

도깨비집 ~

 

미당의 생전 처신을 문제 삼는 이들도 많다. 전시실에는 일제 말기 그가 썼던 친일 성향 시와 산문도 함께 걸었다. 동료 시인들의 평가도 적어놓았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도 말했다. “미당의 시로 그의 처신을 덮어버릴 수는 없다. 미당의 처신으로 그의 시를 폄하할 수도 없다. 처신은 처신이고 시는 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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