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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공작산 북서릉(홍천) ....................2016.03.27

by 마루금 2016. 3. 27.

산행날씨 : -1.7 ~ 15.2℃   미세먼지 낀 맑음   

산행코스 : 굴운저수지 ~ 저수지 안능선 ~ 554.6봉 안부 ~ 수리봉(758.5m) ~ 안공작재 ~ 공작산(887.4m) ~ 고사리봉 능선 ~ 굴운저수지

산행거리 : GPS거리 14.79km   

산행시간 : 8시간 17분

산행인원 : 자유팀 5명 ~

공작산_북서릉(강원 홍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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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알려진 공작산의 서북릉 오지 코스를 다녀왔다. 공작산 등산로는 대부분 남쪽에 몰려있다. 그에 비해서 북쪽 능선의 등산로는 잘 발달되지 못한 편이다. 그 이유는 공작산 남쪽의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수려한 수타계곡과 고찰 수타사가 있지만 공작산 북쪽에서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계곡이 없기 때문이다.

 

굴운저수지 댐 아랫쪽에 주차를 해두고 ~

작은골로 이어지는 도로를 쭈욱 따라가서 ~ 

큰골로 이어지는 교각을 만나면 건너간다 ~

이어서 저수지 호반을 즐기며 도로를 쭈욱 따라가면 ~

U자 형태로 휘어지는 도로 꼭지점 반사경 앞이다. 이 부근을 들머리로 잡았다 ~

굴운저수지를 반으로 갈라놓은 능선의 도로 끄트머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U자 꼭지점의 절개지로 올라붙어도 되겠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은 편이다. 일행들은 큰골 쪽으로 40m쯤 더 지나간 사면에서 올라 붙었다.

 

들머리 초입부터 코가 땅에 박힐듯 가파르다. 바닥에도 낙엽이 잔뜩 깔려서 무쟈게 미끄러운데 손발을 다 사용하여 올라붙어야 한다. 가끔씩 흘러내리는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밑 사람을 위해 낙석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사면을 오를 때 직상보다는 2시 방향으로 비스듬히 오르는 것이 유리하다. 장애물인 암릉에서 바위로 연결되지 않은 부분으로 비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급사면에서 용을 좀 썼지만, 일단 능선에 올라붙고나면 이때부터 경치는 'Very Good' 이다. 좌측은 큰골, 우측은 작은골, 양 옆이 모두 호반에 둘러 싸여 잠시 섬에 온듯 착각에 빠진다.    

 

큰골 ~

기암 절벽에 잘생긴 소나무들이 즐비해서 볼거리들이 많다.  트인 곳은 모두 전망대, 암릉을 실컷 즐기며 타고 넘는 재미가 제법 솔솔하다. 오지에 이리 아름다운 능선이 숨어 있을 줄이야 ~  마치 보물을 발견한듯 즐건 모습들이다.

 

암릉이 끝나고나면 ~

전형적인 육산이다. 넘실거리듯 고만고만한 봉우리들 ...

차례로 거치면서 서서히 고도를 올려간다. 본 능선 도착 때까지 안내리본 하나 볼 수 없었다. 

 

안부를 지나서 묘지 두 곳을 지나고 ~

벙커봉(469.9m)을 지나고 ~

벙커봉 삼각점 ~

요런 말뚝도 만나고 ~

숲사이로 공작산이 슬슬 조망된다 ~

저수지 안능선이 끝나고나서 본 등산로와 합류되는 곳, 이후부터 등로가 고속도로다 ~

신봉리 삼거리 ~

수리봉(758.5mj) ~

건너편의 공작산 ~

헬기장(733.5m) ~

안공작재 이정표 ~

안공작재 ~

출발 지점의 굴운리 방향 ~

지나온 797.9봉 ~

공작현 갈림길 ~

공작산 정상에서의 하산 ~

정상에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아래 사진의 스텐 말뚝이 박힌 곳에서 하산을 시작, 말뚝에서 좌로 90도 틀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낭떠러지가 곧 하산길이다. 수직에 버금가는 사면의 나뭇가지를 겨우 붙잡고 내려서면 암릉 낭떠러지를 만난다.

 

여기서 자신 없으면 아예 내려 설 생각을 하지말고, 정상으로 도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까지 내려서면 올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푸석바위 낙석을 조심해야 하고, 

곧 부러질 것만 같은 나뭇가지를 조심해야 하고,

피할 수 없는 발바닥 밑 낙엽까지도 엄청나게 조심해야 한다.

 

일반상식으로는

도저히 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곳이다.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 

 

자유팀 일행은 ~

그나마 수월한 곳을 찿고 또 골라서 자일을 설치해가면서 바위벽을 따라 차분하게 내려섰다.

 

드디어 ~

납짝한 능선에 안착,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고, 그때서야 긴장이 풀린다.

이제부터 수직이 아니라  수평 이동으로, 또 족적 없는 오지를 찿아간다.

 

첫 번째 벙커를 지나고 ~

때로는 요런 유순한 길도 지나간다 ~

내려선 벽이 궁금해서 잠시 뒤돌아 보게되는 공작산 ~

벼락 맞은 소나무도 만나고 ~

두 번째 벙커를 지나간다 ~

무슨 표식인지??  山과 十자 표시가 된 말뚝이 간간이 보인다 ~

이 능선이 군사지역이었다는 표식도 있다  ~

고사리능선 ~

능선 분기가 많아 독도가 쉽지 않은 곳.

하산길 찿기가 만만치 않다. 지도만 믿고서는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다.

 

세 번째 벙커를 ~

세 번째 벙커를 지나면서 가느다란 금줄을 잠시 만나는데 경고문이 보인다. 오해받지 않도록 ~ 

▼ 444.4봉 ~

사사사.사봉에 도착하니 공교롭게도 4시 44분,

일부러 시간을 맞춘 것도 아닌데, 이제부터 굴운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420.6봉 직전 안부에서 ~

느닷없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공작산 2시간 소요'라 적혔는데 믿지 못할 소리??

이해하기 어렵다. 정상에서 이곳까지 하산에만 3시간 넘게 걸렸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공작산 정상 암벽을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은? 

 

고사리봉(420.6m) ~

고사리봉 하산 중 내려다본 굴운저수지 ~

고개 숙인 고사리봉 끝자락도 제법 가파르다 ~

섬처럼 보이는 저수지 안능선 ~

굴운저수지 수로 옆길로 내려섰다 ~

댐 아래에 도착하면 ~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는데 굴운리 청년회에서 고사리봉, 구애봉 이름을 만들어 붙인 것 같다. 굴운저수지 안쪽 능선을 기점으로 공작산 주능선까지 연결, 이후 공작산 주능선을 따라가고, 공작산 정상에서 고사리봉, 굴운저수지로 연결, 원점 도착으로 산행을 마쳤다. 오늘 진행한 트랙 이름을 '저수지 안능선', '고사리능선'으로 각각 작명해보았다. 아직 정해진 이름이 없을 것으로 여겨보면서 ~     

 

 

공작산_북서릉(강원 홍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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